국격 떨어트리는 중년 단체 관광객

11월 10일 저는 중국 쿤밍에서 인천으로 오는 중국동방항공을 탔습니다. 게이트 앞에 갔는데 돗데기시장마냥 시끌시끌하더군요. 역시 중국이구나라고 생각하던 중 웬걸 한국인들이더군요. 50~60대로 이뤄진 단체 관광객이엇습니다. 기념사진을 찍는다며 단체로 박수!!를 외치고 가관이더라구요. 다 그런건 아니지만 우리나라 그 나이대 수준 대충 알기에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비행기에 탔는데 한동안 출발을 안하더군요. 그 이유는 이랬습니다. 비상구 자리에 그 단체의 멤버 6명 나란히 앉아있었는데 그 사람들이 영어가 전혀 안됐습니다. 승무원과 소통이 안되면 비상구에 앉을 수 없습니다. 외항사이니 영어가 안되면 앉을 수 없는것이죠. 어떤 한국분이 이 부분을 설명 했으나 요지부동이었습니다. 꽤 높은분까지 와서 설득하는데 끄떡도 안하더군요. 승무원에게 삿대질하며 고함을 지르면서 그들의 논리는 이거였습니다. 처음에 정중히 얘기했으면 비켜줬는데 무례한 태도로 본인들에게 요구하여 비켜주기 싫다는겁니다. 그렇게 친절한 서비스를 원하면 대한항공탔어야지요. 반값도 안주고 비행기탔으면서 너무 많은걸 바라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실랑이 끝에 사고발생시 모든걸 책임지겠다는 서약을 받고 그 사람들은 끝내 비상구에 앉은 채 출발했습니다. 서약서를 쓰던 중 어떤새끼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비상구 열일이 뭐가 있다고 이 난리냐고.. 죽빵한대 쳐버리고 싶더군요 아무튼 이륙은 20분 가랑 지연됐구요. 중국 승무원들도 절레절레하고.. 며칠전 일인데 갑자기 떠올라서 몇자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