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을 계속 접하는 입장에서 급나누기에 대한 주관적 의견.txt

매번 신제품을 받아들고 찬찬히 이거 저거 눌러보며 뜯어보다보면
플래그쉽 아닌 이상에야 어김없이 만나게 되는게 결국은 급나누기, 기능제한입니다.
그런데 거기에도 두가지 종류가 있어요.
첫째는 실제로 급이 딸려서 지원되지 못하는 진짜 기능제약이 있습니다.
고오급 고오속 UHS-2 메모리카드를 끼워도 반응 및 저장속도가 전혀 올라가지 않는 보급기의 경우는
카메라 내부 버스 속도가 UHS-1에 맞춰져 있어서 빠른거 끼워도 성능이 개선될 여지가 없지만
내부 버스 속도가 충분히 빠른 고급기는 고속메모리 끼우는 순간 버퍼며 반응속도며 확연히 올라가는데
이런게 실제 하드웨어의 제약에서 발생하는, 극복하지 못하는 급나누기에 해당합니다.
7D mk2의 FHD에서의 듀얼픽셀 미지원같은것도 당시 시대상으로서는 실제로 못한거지 안한게 아니고
우스개소리로 하는 캐논 렌즈 카스트제도도 일부러 라기보단 어쩔수 없는 면이 큽니다.
꼭 하드웨어적 아니더라도 소프트웨어적으로도 발매당시 기술이 딸려서 못하는 그런것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번 R과 RP의 눈동자인식같은경우는 좀 예외예요.
그거 하드웨어가 못받쳐주기때문에 절.대. 못한다고 지레 단언했던 분들 꼴 우습게스리
뒤늦게나마 열심히 소프트웨어 개발해서 결국 가능하게 했는데(ㅋㅋㅋ)
이건 그 이전 되는 기종 있던게 아니니
흔한 급나누기와 같은 레벨에서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미러리스에선 전신거리 눈동자인식이 되는데 DSLR에선 반신거리 눈동자인식밖에 안되는...
이런건 제 관점에서는 급나누기에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여튼 대체적으로 이런 부분들은 소비자도, 사용자도 이런건 아 그럴수 있지 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기계가 못해주는 부분이 아쉽다면 걍 더 좋고 비싼거 사는게 당연한거니까요.
그러나 두번째 급나누기....즉 리뷰를 작성하면서도 수차례 반복적으로 지적했듯이
분명히 되는데 고의적으로 막아놓은 기능제한에 의한 급나누기는
소비자로 하여금 아쉽고 짜증나고 화나는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10년전에도 가능했던 24p를 보급기에서 고의적으로 기능삭제했다가
미주와 유럽에서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엄청난 욕을 들어먹자 뒤늦게 식겁하고 풀어줬는데 이런게 바로 그 대표고
동영상 촬영시 고급기는 전자동, 반자동, 완전수동이 다 자유로운데
보급기는 반자동이 없어 전자동 아니면 완전수동으로 촬영해야만 하게끔 하는 정책을 몇년째 고수하고 있습니다.
보급기 유저들에게야말로 반자동촬영기능이 절실하건만 못하는게 아니예요. 명백하게 안해주는겁니다.
스팟연둥노출고정도 못해주는게 아니예요.
지금도 보급기단위까지 40개 넘는 측거점 이미 들어가있고 각스팟단위 노출측정 실제로 됩니다.
거기에 고정만 가능하게 하면 되는걸 안해주는겁니다.
화이트밸런스 색온도 매트릭스 설정같은것도 중하수급에겐 불필요하니 안넣었다 라고도 볼 수 있지만
기왕이면 어차피 SW적 셋팅부분인데 고급기 입문기 굳이 급나누지 않고 설정에 존재해서 나쁠거 없습니다.
하나 하나 놓고 보면 얼핏 별것 아닌 이런 급나누기 기능제한들이지만
서보때는 이게 안되고 연사때는 저게 안되고 영상에선 요게 안된다 하게되면
되는 것들이 모여서 기능과 기능이 시너지를 일으켜도 모자를 판국에
안되는 것들이 모여 일으키는 시너지가 가끔은 사람을 미치게 할 수 있습니다.(.....)
캐논도 너무 심하다 싶으면 뒤에 펌업으로 완화를 시키던 개선을 하던 할때도 있고요.
사실 유저들끼리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 하며 갑론을박하는게 크게 의미 없다 생각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저들의 목소리가 아예 안닿느냐면 그건 절대 아니예요.
24P 펌업에서도 보이듯 유튜브와 SNS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소비자의 목소리는
그 어떤 제조사들도 결코 무시할래야 할 수 없습니다.
DSLR이건 미러리스건
2010년 기점으로 한껏 부풀어올라 필요없는 사람들도 분위기에 휩쓸려 한두개 사보던 꿀빠는 시기 다 지나
이제는 스마트폰쓰다 그 이상을 바라는 일부소비자들만이 렌즈교환형 카메라 시장으로 넘어오는,
좋건 싫건 과거 필카시절 고급카메라시장 본연의 크기로 시장자체가 축소될 수 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고급유저들 한명한명의 목소리는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크게 울려퍼질겁니다.
필요이상으로 제조사를 비하할 필요는 없지만, 소비자로서 할 말은 해야죠.
그게 결국 소비자에게 좋게 돌아올테니까요.
아 물론 안사줘야 정신차린다
니네가 그런데도 자꾸 사주니 안고쳐주는거 아니냐 같은 소리도 전 반대입니다.
"그럼에도 느네들이 사주니까 고자세 유지하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거다" 라며
모든 문제를 오히려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는 사고방식은
근거도 없거니와 논리도 빈약한 시비이자 단순한 빈정거림에 불과합니다.
안사주면 더 나은 제품이 나온다가 아니라
망하거나 철수한다는게 훨씬 논리적이고 근거있는 주장이니까요.
저건 그냥 잘 사서 잘 쓰지만 불만사항 모아서 이야기 하는 유저들한테 단순히 시비터는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런 기능제한 이야기 나올때 왜 꼭 싸움이 나느냐?
저렇게 자기만 똑똑한 소비자인양 다른 소비자 깔보고 ㅄ취급하니 싸움으로 번지는겁니다.
그냥 소비자로서 할말 하고 살면,
새로 유입되는 유저들도 이러한 사항을 알수 있도록 환기 자주 시켜주면 된다....전 그렇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