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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묘'와 '길고양이'의 기준

유기묘와 길고양이의 분류 기준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길에서 살아나갈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같습니다 흔히 유기된 고양이들은 한번 길러진탓에 길에서 수월하게 살아나가지 못하기때문에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길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길 태생 고양이'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늘 쓴 글에서 보실 수 있게, 거의 죽어가는 6개월짜리 고양이를 구조했습니다. 캔도 못먹고,물도 못먹을정도로 많이 아파요. 정밀검사해보니까 상태는 더 심각합니다..온몸이 염증덩어리.
그런데 구청, 사설보호소, 협회, 동물병원에서 모두 '유기묘'가 아닌 '길고양이'는 입주대상조차 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대로 방사하면 길에서 살아남지 못할 이 어린아이는 어디로 가야할까요? 길에 다시 풀어줘야할까요?
책임도 지지 못할거면서 돈 백만원을 들여 살아만 달라 기도하고있는 제가 어리석고 무책임하단거 압니다..하지만 눈도 제대로 안보이는듯한 상태에서 죽자고 저를 따라와서 바짓단에 얼굴을 부비는 이 아이를 저는 외면하지 못하였어요. 낑낑대며 살려고 노력하는 숨소리를 차마 무시하지 못하였네요..
어떡해야할까요. 처음에는 이 아이의 마지막을 좀더 따듯한곳에서 보내게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이제는 이 아이가 수술이 잘되길 바라고있어요. 이제 또 저는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보아야 할까요?

댓글
  • 고양이다옹 2017/02/20 22:22

    남일 같지 않네요. 저도 셋째 길에서 아픈 아이 데려와서 7년 가까이 모은 돈이 몇 달 안에 후르륵 나가는 것을 보면서..... 힘들고.. 아이 간병하느라 힘들고..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났는데요..... 냥이 까페보면 다음 희망해쪽으로 직접 모금하시는 경우가 많더군요. 아니면 다 개인 돈입니다. 다음 희망해쪽도 무조건 되는 것도 아니더군요. 그게 아니라면 까페에서 길냥이에게 병원비를 많이 할인해주시는 곳을 추천 받아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기도 하고요. 아무쪼록 아이가 이겨내길 바랍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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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진달진 2017/02/20 22:59

    잘 치료하여 입양보내는것도 방법이고 오늘 구조하셨으니 같이가치 알아보세요
    개정되어 최대100만원 지원으로 알아요 치료비안에서 최대 100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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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코냥 2017/02/20 23:26

    어리석은 선택 아니에요. 남들이 쉬이 하지 못한 큰일 하신건데요. 대단하신일이세요.
    그나저나 그 병원에서 검사비가 너무 지나치게 많이 나온 것 같은데요.
    일단 해당 지역에 길고양이를 할인해주는 병원, 분납이나 모금같은걸 기다려주는 병원 알아보시는게 급선무 같구요.
    카라, 케어, 동보협, 고보협 등 아까도 댓글 달았지만 병원비 반값 지원해주는게 있어요 연관병원 통해서..
    그런것도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고 같이가치는 최대 300만원으로 알고있는데..
    같이가치 부터 얼른 신청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승인떨어지는데 시간이 걸려서...
    그리고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냥이네, 네이트판 동물사랑방, 디씨 고양이 갤러리 등 커뮤에 가입하시고 글 올리시고 조언받아보시는것도....
    고양이 구조라는게 거의 다들 사비로 하세요. 어느 단체도 구조나 병원비를 나서서 해주는곳이 없거든요.................
    그래서 더 구조라는게 더 대단하고 의미있고.... 그런거같아요.......
    살려주시고 보듬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내시구 기운내세요 ㅠㅠ 다 잘되길 응원하고 기도할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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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패 2017/02/20 23:37

    같이가치 모금을 알아보고있는데 동물협회같은 프로젝트 사이트를 꼭 기재해야하네요ㅜ저는 그런곳에 포함된게 없는데...방법을 검색해도 잘 모르겠네요 한번만 더 도와주시겠어요?ㅜㅜ..앞으로 남은 입원비랑 치료비가 걱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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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코냥 2017/02/20 23:46

    올해부터 같이가치는 100만원으로 책정됐구요. 개인구조자는 신청이 안되고 단체에 소속이 되어야 하는데 같이가치 보면 나오는 해피캣, ㅇㅇ캣맘협회, 길고양이후원모임, 케어, 카라, 등등 각각의 단체명이 적혀있어요. 그런 단체에 "프로젝트 팀" 으로 소속이 되어있어야해요. 개인구조자분들께선 따로 단체에 연락하셔서 냥이 모금진행 사연 얘기드리고 협회 소속되게 부탁드려서 같이가치 신청하시더라구요. 그런후 구조사진,치료과정사진,서류작성해서 같이가치 신청후 통과되면 모금함이 오픈되고 정식모금이 시작됩니다. 먼저 단체소속될수 있는지 그 지역의 각종 캣맘모임이나 각종 협회에 문의해보신후 후불제되는 병원 알아보시고 같이가치 신청하시면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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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패 2017/02/20 23:58

    감사해요..자세한 정보 감사합니다ㅜ단체참여도, 모금도 시간이 걸리는것이군요..제가 마음이 급한가봅니다ㅜㅜ감사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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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과그림자 2017/02/21 01:11

    꼭 사람의 손길을 받게 하며 키우는 것만이 책임의 형태는 아니지요.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아이의 재롱을 보고 싶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밥 주며 길들이려는 행위도 아니고, 당장에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행위를 하는 사람에게 무책임하다 비판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아이도 말은 못하지만 도와달라 다가간 사람이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지 않을까 싶네요.
    어떻게든 잘 풀려서 아이도, 작성자분도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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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t식 2017/02/21 05:26

    작성자님 진짜 존경합니다
    저는 생각만 했지 단 한번 실천으로 옮길 용기조차 못 낸 일을..
    꺼져가는 생명의 불꽃을 다시 피어오르게 하는건 기적같은 일입니다
    진짜 큰 복 받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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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난우유고래 2017/02/21 08:31

    저도 오유님 진짜 대단하시다는 말만 드릴뿐,,사진보니 눈물이 나네요ㅜㅜ,,마지막 힘으로 살고 싶어서 오유님께 왔다고 밖에는,,,,그 어린 생명 모른척 안하시고, 보살펴주시는 ㅜㅜ 저도 같은 상황에서 오유님 처럼 행동은 절대 못했을껍니다. ㅜㅜ 저도 잘 해결되길 빌겠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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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텅장요정 2017/02/24 14:24

    안그래도 모금이 안열려있어서 아직 준비중이신가보다 하고만 생각했는데 일이 생각외로 복잡했군요 ㅠㅠ
    모금에도 큰 금액을 보낼수는 없지만.. 꼭 모금에 동참할테니 적게나마라도 꼭 보탬이 됐으면 해요.
    그러니 순조롭게 모금 열리길 빌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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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약만지키면 2017/02/24 14:54

    ㅠㅠ 작성자님 존경스럽네요. 저도 길에서 아파하는 둘째를 데려와 병원다니고 키운기억에 남일같지가 않네요. ㅠ 같이가치 모금하시면 되는대로 돕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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