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달 전까지 이곳 시게에서 이재명, 박원순, 안희정은 문재인과 더불어 우리의 자랑이고 희망이었다.
문재인과 그 어떤 차이도 없이 오유 시게에서 지지를 받았던 사람들이다.
지지 정도가 아니라 오바라고 표현할 정도의 찬사와 찬양을 받았던 인물들이다.
문재인을 포함한 4명 중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좋다는 게 시게였다.
이 4명이 있어서 앞으로 최소 4번의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겠다며 행복해했던 게 시게인이다.
아무도 이 4명을 까지 않았고 어쩌다 까는 놈이 나타나면 신고와 함께 욕을 처먹고 1베충이란 소릴 들으며 쫓겨나기 일수였다.
우린 문재인만의 지지자가 아닌 이 4명 모두의 열렬한 지지자였다.
이 보석같은 4명이 보유하고 "이번엔 누구? 다음엔 누구? 다다음엔 누구?"하며 행복한 고민을 하던 게 꼴랑 3개월 전이다.
3개월 전 나라가 이 지경이 되고 이재명에 대한 검증 이야기가 나왔을 때 지금이 검증할 때냐고 당신 알바 아니냐고 물타기 하지 말라고 비공 처먹인 게 바로 이곳 시게였다.
이재명의 과거 사건들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을 때 "이미 지난 일이다. 해명이 끝난 일이다. 진심으로 사과한 일이다" 등으로 쉴드 쳐 준 게 이곳 시게였다.
성남을 성남민국이라 부르며 그곳 시민들을 부러워하던 게 엊그제 일이다.
그런데 이재명이 갑자기, 이유도 없이, 뜬금없이, 밑도 끝도 없이 같은 편인 문재인을 비난하고 그의 지지자들을 양아지 취급하기 시작했다.
박원순은 어떠한가? 박 시장 덕분에 우리가 맘 편히 시위할 수 있다며 모두가 그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의 행정력을 높이 사며 준비된 대통령이라 칭송했다.
그런데 그 또한....휴..... ㅠ
이재명과 박원순을 그렇게 보내고 남은 안희정...
그래도 안희정이 남아서 다행이라며 더욱 그를 사랑했던 시게였다.
낮은 그의 지지율이 0.1%라도 올라가면 부둥켜안고 함께 기뻐하던 시게였다.
그런데 그런데 그가 느닷없이 대연정을, 용서를, 박정희를.... 하다 하다 이젠 선의를 이야기한다....
우리가 이 3명을 떠나보내고 맘 편했을 것 같으냐? 좋아서, 신나서 춤이라도 췄을 것 같으냐?
그들 모두 우리에겐 문재인과 다름없는 소중한 자산이었다.
우리의 자랑이었고 희망이었고 자부심이었다.
그런 그들을 보낸 우리의 맘이 어떨 것 같으냐?
나는 이 3명을 떠나보내야 하는 것이 아프다 못해 미칠 지경이다.
한명 한명 찾아가 무릎을 꿇고 제발 돌아오라고, 제발 그만 하라고, 제발 정신 차리라고 눈물로 호소하고 싶을 지경이다.
무조건 문재인만 지지한다고?
만일 문재인이 이재명과 박원순의 과거를 거론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하는 그들을 독선적이라 비난했다면 그리고 그 지지자들을 양아치 취급했다면 난 진작에 문재인을 버렸을 것이다.
근데 문재인이 어디 그렇게 하더냐?
그런 문재인의 지지자인 우리 또한 느닷없이, 아무 이유없이 먼저 그들을 공격하더냐?
우리는 문재인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우리가 문재인만으로 이 뭣 같은 세상을 싹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바보인 줄 아느냐?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잘못을, 부족함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물러난 박원순 시장에 대한 격려와 지지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보아라.
이게 바로 그들에 대한 우리의 마음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시게를 비난하는 니들은 전혀 모르는 우리의 피눈물 나는 마음이다.
이 모든 게 단 3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다... 난 차라리 이 모든 게 꿈이었으면 좋겠다...ㅅㅂ 정말..ㅠ.ㅠ
하아 ㅠ.ㅠ 한숨만 나오고 술만 땡기고 ㅠ.ㅠ
문박이안, 문박안이, 문이박안, 문안박이 등이
관용구 였었는데...... 무상하네요.
3개월전의 그들과 지금의 그들은 똑같습니다. 3개월만에 사람이 훅 변했다고 믿는건 순진한것이죠. 3개월전에 무작정 지지하고 물고빨던 본인탓을 해야지 왜 남탓을합니까.. 뭐..이럴줄 몰랐겠죠. 몰랐으면서 쉽게 환호하고 이젠 쉽게 등돌려서 욕하고..ㅉㅉ
아...저는 박원순 용서안합니다.
경선방식에는 온갖 똥칠에, 임기 3년으로 줄이자는 둥, 친문패권주의라는 둥...
그래놓곤 경선에는 기권해버리는 비겁하고 옹졸함.
어차피 안될거 흥행을 위한 불쏘시개는 되지 않겠다는 저 이기주의.
다음 서울시장은 제발 더민주 소속이면서 성이 박씨가 아니었음 좋겠네요.
(박영선도 노리고 있단 소문이 있어서....)
세 달 동안 너무 뒤통수를 맞아서 이젠 무슨 말을 들어도 감각이 없더라고요,.
정말 너무 마음아픈 요즘입니나
쓰니맘이 내맘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
내 맘 모두들 맘 다 똑같네요 ㅠㅠ
강하게 공감합니다~~ 다 털어내고 혼자~~ 잘 되것다
저는 뭐 지금와서는 사람이 완벽할 순 없구나 하며 나름 초연해 지더군요...
노무현 문재인이 너무 뛰어나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습니다
무슨말이냐면 지금 이시국에서 문재인만한 대통령이 또 나올 수 있을까 라는 마음이 점점 더 커져갑니다...
만약에 천운이 들어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만한 사람을 찾을 수 있도록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머지 후보들은 너무 보통사람들이랄까... 저는 요즘 그렇게 이해가 되어요...
이게 팩트~
문재인을 포함한 4명 중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좋다는 게 시게였다. --> 1인
사실 4명 중 아무나 되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진짜로...
이재명, 안희정은 차차기 대통령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문재인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3인방을 지지하지는 않더라도 비난하고싶지는 않은 사람입니다.
방법이 잘못됐지만, 저 3인방의 공통점은 지지율이 올라가자 정치인으로서 나름대로의 전략을 구사했고, 그게 국민적인 공감대를 얻기에는 영 별로인 전략이었다는 점이예요. 덕분에 한명은 불출마선언, 한명은 지지율 폭락을 겪었고 나머지 한명은 지금 계속 까이고있죠.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문재인 후보는 여러 면에서 특출하고 비범한 후보라면 나머지 후보는 평범 수준에서 오르락내리락 하는 정도라고 생각해요. 말과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당장 지지를 보내진 않겠지만 이 사람들이 이명박이나 박근혜, 황교안, 반기문 등의 인사들만큼 공공의 적인가 하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나름의 방식으로 이들에 대하 지지를 철회하고 있습니다. 경선에서는 문재인 후보에게 표를 줄 것이며 지인들과도 나머지 3인방의 잘못된 전략에 대해 술자리 안주삼아 이야기하곤 해요. 그래도 이 사람들을 심하게 비난하고싶지 않은 이유, 그리고 시사게시판에 더이상 오고싶지 않은 이유는 설령 문재인후보가 대통령이 되어 5년간 국정을 수행하더라도 그 이후에는 이 세 사람이 필연적으로 다시 거론될 것이라는 점, 그 때에는 여기 게시판에 작성한 온갖 비난의 화살은 부메랑이 되어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점입니다. 개인적인 평가로는 저 세사람 중 누구라도 이명박, 박근혜의 10년보다는 훨씬 나은 국정운영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당장은 지지를 보내고싶지 않지만 5년 후라면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황교안에게 표를 주느니 박원순에게 주겠습니다. 반기문에게 표를 주느니 안희정에게 주겠습니다. 유승민에게 표를 주느니 이재명에게 주겠습니다. 5년 후에 볼지도 모르는 이 선택지를 위해서 지금은 비난하지 않고, 글도 쓰지 않고 조용히 지지하는 후보에게만 지지를, 지지하지 않게 된 후보에게는 무관심으로만 대응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걱정하는 바는 경선 이슈에 너무 과열되어 후보를 지나치게 비방하는 일은 5년 후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당장은 탄핵 인용결정도 나오지 않았는데 너무 과열된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예요.
배신감이 너무 큰듯하네요
이건 그냥 내얘기 ㅋ
저뿐만 아닌 저를 포함한 얘기^^
문안이박 존나 기대했는데..
저는 넷중아무나파는 아니고 문-박-안또는이 파였어요. 문이 3수는 안 할 거고 나이 순으로 정했어요.
저렇게 돌리면 5년 + 8년 + 4년~8년 = 최소 17년에서 21년은 맘 편하게 정치 신경 안 쓰고 살 수 있겠구나 싶었고
저 기간 동안 또 걸출한 신인들 많이 성장하고 그러면 이야 민주당 장기 집권 가겠구나 이래 생각했고요.
실체-정체 파악은 그가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오르기 전이라든가
문제 발언으로 이상 징후를 보이고 이게 큰 이슈가 되지 않는 이상
속속들이 알기 어렵죠.
다들 생활인으로서 삶이 있고 바쁘고 남는 시간에 뉴스 보고 정덕질 하고 커뮤 들르고 하는 건데
언론 기능도 병맛된 상황에서 제대로 알기 어렵잖아요.
문제라면 사실은 잘 모르는 상태인데 안다고 생각을 해버리거나
미담 공유 등 좋은 일이라 생각하고 겉모습일 뿐인데 열심히 퍼나르는 정도일 거 같고요.
팟캐들도 건너 건너 친목에 눈이 어두워진 나머지 인의 장막에 싸인 건지
정치 지도자 인성 기준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정치 지도자 기준보다 한참 낮은 건지
필터링 제대로 못 해줬고 되려 앞장서서 띄우고 붐업 시킨 경우도 있고
문제가 발생한 후에도 반대 여론이 끓다 못해 넘치고 눌어 붙은 이후에나
겨우 여론 따라 방향 선회하거나 그때까지도 반대 여론을 다독이는 쪽으로
모두 다 야권 자산이라는 소릴 그때까지도 하고 있거나 여전히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시절이죠.
다 쳐버리고 나면 남는 사람이 없을 것도 같지만
고름이 살 안 된다고 계속 봐줘 버릇하면 계속 저런 식일 거라
매정하게 여겨지더라도 단칼로 뼈저리게 깊은 교훈을 새겨줘야
그나마 다음 번에라도 조금이나마 편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개인적인 경험을 적어 보자면
이재명은 지난 여름 친노친문과 각세우는 발언 기사들을 접했을 때
안희정은 이병완 전 비서실장의 민주당 정당 대회 불평 포스팅을 접했을 때 처음으로 각각 이상 징후를 느꼈고
이재명의 페북 좋아요 사건, 안희정의 박정희 전두환 용서한 DJ 운운 트윗 사건에서
이 사람들 문제 있다 싶던 차에 지지율이 오르는 국면에서 위험하단 생각이 들어 기사들 검색하게 되는 식이었는데요.
평소 제대로 모르는 건 대개 그럴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덜 유명한 사람을 더욱 더 덜 유명하게 묻어 버리기 위해 나쁜점 문제점 알리는 글을 올리게 되지는 않잖아요.
알려지는 과정에서 관심 갖고 보니까 이상한 사람인데 주위에선 잘 모르고 좋게만 보고 속는 것 같고
안 되겠다 알려야겠다 나서게 되고 이런 패턴으로 흐르는 것 같은데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언론은 심각하게 병맛이고 다들 바쁘다보면 보여지는 것 위주로 볼 수밖에 없을 거라..
지금 나머지 세사람에게 매우 실망한 건 맞지만 그 사람들을 완전히 버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대통령병이 무서운거라 이 판에 한번 뛰어들면 다들 왜저러나 싶게 행동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 와중에 정도를 걸으시는 분이 그래서 더 대단해보이기도 하지만요.
저는 이박안을 현재 지지하지는 않지만 앞으로도 쭉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커나갈수록 그들도 커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실수합니다. 그렇지만 다시 정신을 차릴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그들의 과오는 뼈아프지만 그래서 더 함께 성장했으면 해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본문이 제 마음을 그대로 대변합니다.
어휴.
사족.
시장들은 경선 과정에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은 게 문제였고,
도지사는 개혁 의지가 있긴 한가 의심스러운 발언들이 계속 튀어나오네요.
우리가 성인군자를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선은 넘지 말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