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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0이 보통 계륵이라던데, 저는 70-200이 계륵이네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15년 넘게 24-70 렌즈가 저의 바디캡이었는데,
아이가 막 걷고 뛰기 시작하면서
아이의 야외 사진을 좀더 잘 찍어주고 싶은 욕심에, 몇 달 전 유령을 샀더랬죠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근데;;;;;;;;;;;;;;;;;;;;;
저는 유령을 거의 안 물리네요 ㅠㅠ
이번주에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는데,
24-70za 와 유령을 들고 가서, 유령은 한번 물렸다가 바로 다시 칠공자로 교체하고
그 뒤론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이게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요,
유령으로 아이를 찍어 주다 보면 드는 생각이
얕은 심도로 배경을 싹 다 날려버리니,
제주도 초원에서 애를 찍나, 우리동네 풀밭에서 찍나
어차피 배경은 포커스 나간 초록색인 게 똑같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배경에 녹아들어 있는 인물을 배경과 함께 찍는 게 더 좋지,
거기가 어디인지도 모르게 인물만 동동 떠 있는 아웃포커싱 사진은 제 취향이 아니란 걸,
그래서 저는 광각을 절대적으로 선호한다는 사실을
이번 제주 가족여행에서 절실히 깨달았네유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내공이 없는 저한테 유령은, 예쁜 ㅊㅈ 모델 사진 같은 거 찍을 때나 좋은 것 같다는 ㄷㄷㄷㄷㄷㄷㄷㄷㄷ)

댓글
  • A7M3_올라인 2019/09/12 00:19

    저는 유령이 바디캡...ㅎㅎ 200mm에서는 나름 매크로사진 느낌도 나서 좋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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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 2019/09/12 00:52

    저도 85mm 이상 거의 안쓰네요
    그럼에도 불구 이번 탐론 70-180은 땡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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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릉크낙새 2019/09/12 04:25

    24-70은 광각이라기보다 표준 영역이죠. 말씀하신 대로 망원렌즈는 (각자 취향 차이가 워낙 크지만) 어린 자녀에겐 그다지...
    사실 한창 뛰어다니는 어린 자녀들은 스틸사진보다, (이또한 취향 차이지만) 동영상 쪽이 수십년 후 추억에 잠길 때 훨씬 더 큰 위력을 발휘하더군요.
    단, 아이들 사진 찍느라 늘 빠지기 십상인 아빠도 자녀 촬영 시 아내랑 함께 온가족이 들어간 동영상이 필수~! 아빠가 안 보이면 너무 섭섭~
    부부간에 서로 젊은 시절의 모습을 바라보며, 새록새록 추억을 나누기에 최고의 기록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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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조청소기 2019/09/12 05:08

    동감입니다.
    가끔, 배경 싸악 날아간 사진에, 제목이 어디어디에서 라는 사진보면서 드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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