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드림 회원 여러분.
지난 7월 4일 제주에서 일어났던 카니발 폭행사건의 피해자입니다.
이 글을 쓰기 전 보배드림 여러분들께서 직접 사건에 대해 써주신 글들, 댓글 달아주신 글들 매일 빠짐없이
보고 또 보면서 많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건 제 아내와 가까운 가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응원해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먼저 이제야 글을 쓰는 이유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로는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중인데 제가 아닌 한문철 변호사님께서 일으켜주신 국민적인 공분을 마치 저의 무기인 것마냥 휘두르는 모양새를 피하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어제부로(9월 3일) 제주 동부서의 피의자 소환조사를 마쳤으니 이젠 글을 써도 괜찮다는 생각입니다.
두 번째는 국민 청원에 대한 가까운 지인들의 조언입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제주도 카니발 사건' 국민청원이 9월 4일 현재 178000 여건의 추천을 받았습니다.(마감은 9월 15일까지입니다.)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나온대로 정부 및 청와대 책임자의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그래서 순간의 분을 참지 못한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어쩌면 글을 올려주신 청원인께서도 누구든 같은 사건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경황이 없는 중에도 마치 본인의 일처럼 글을 올려주신 청원인님,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도움 고맙습니다.
셋째는 탄원서에 대해서입니다.
담당형사를 통해 피의자가 많은 혐의를 부인한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저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탄원서를 써주길 부탁하려고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사건에 대해 응원해 주시는데 스스로 앞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슈가 된 초기 한문철 변호사님 홈페이지에 감사의 인사를 올린 것 말고는 어떠한 억측, 어떠한 응원의 메세지에도 답글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위에 말씀드린 것과 같습니다.
다만, 저는 우리 가족을 위하는 일은 무엇이든 다 할 생각입니다.
제 아내가 합의는 절대로 없다고 했으므로 절대로 합의는 없을 것입니다. 아직까지 이 사건에 대해 되물어오고 상처받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저는 제 가족들이 원하는대로, 상처가 제일 빨리 아물 수 있는 방향으로만 움직이겠습니다.
이 정도 각오는 밝혀야 저도 제 지인들에게 탄원서를 부탁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간단하게 경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직 조사중인 사건이므로 최대한 간략히 서술하겠습니다.
먼저 제 고향은 제주도이고 가족들과 경기도에 살고 있습니다.
피의자는 이 사건이 이슈가 된 뒤 어제까지 두 번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았습니다. 내용은 크게 본인이 안전운전을 했다, 아이들은 보지 못했다입니다. 가슴이 답답합니다.
그저께(9월 2일 현재)부로 담당형사에게 확인해 본 바, 피의자가 사과를 위해서든 합의를 위해서든 제 연락처를 물어본 적도 없답니다. 시종일관 혐의만 부인하고 있습니다. 자세히는 알지 못하고 제 의견일 뿐이지만 혐의를 부인하는 부분은 동영상에 자세히 찍히지 않은 부분일꺼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께 올리고 싶은 말입니다.
부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은 올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큰 상처가 됩니다.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말 큰 힘이 됩니다. 몇번의 감사하다는 말도 모자라다는 생각입니다.
내 가족의 일처럼 분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청원링크 첨부하였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제주도 카니발 사건 :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2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