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베스트 글을 보다가 동게글을 클릭한다.
ㅡ 고양이를 보고 흐뭇해한다.
ㅡ 돌아간 사진에 ㅅㅂㄹㄲㅊㅃ님 댓글을 보고 반가워하지만 차마 내색하지 않는다. 나란 오징어 닉언죄 앞에 차가운 도시 남자. 하지만 추천을 누르는 손가락은 따뜻하겠지.
ㅡ 유형1. 확대범
그래, 고양이는 이렇게 어릴때 뽀송뽀송 솜털 같고 초롱초롱 긔엽지만 말이야, 응? 나이먹으면 이렇게 뻔뻔하고 푸짐하고 사람을 집사 취급하고 말이야? 응? 이거 완전 요물 베개 아니냐? 와 거대한 베개로군. 안고 있으면 무릎이 따뜻하겠다.
ㅡ 유형2. 힐러
와.. 저렇게 아프고 힘든 고양이를 저렇게 노력과 사랑으로 키워내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복받으실 거예요!" 쓰고 나는 저렇게까지 키울 수는 없을 거 같다고 잠깐 자괴감에 빠진다. 역시 고양이는 이타심이 바탕이 되어 고양이를 모셔야하는 일인걸까 상념에 빠진다.
ㅡ 유형3. 고줍러
하지만 저렇게 귀여운 아깽이라면 내 통장과 심장을 내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흥분한다. 와 완전 꼬물꼬물 조그만 젤리 핑크 젤리 포도 젤리 발좀봐. 눈빛 완전 순진무구 우쭈쭈 굴러가는거 너무 귀여워 죽겠네. 여기다 관을 짜야지. 키울 수 없을 거란 자괴감은 원점이 되어 갑자기 자신감이 생긴다.
ㅡ 유형4. 간택러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 막연히 생각하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오가는 내 심리상태를 보면 꾸준하게 최선을 다할 수 있을지 내 자신에게 의문이 든다. 게다가 고양이 성격은 냥바냥이 아니던가? 잘 키울 수 있을지 성격이 좋을지도 걱정된다.
간택된 집사를 보며 '나도 간택당하면 마지못해 키우는 척 사료도 사고 모래도 사고 감자도 줍고 스크래처도 만들고 츤츤거리면서 잘해줄 수 있는데'라고 생각한다.
ㅡ 자려고 누웠다가 갑자기 유기동물보호센터에 고양이를 검색한다. 오늘 내눈에 들어오는 고양이는 내 운명인 것이여. 라고 내 자신을 속인다. 고양이 구경하면서 스크롤 내리다가 잔다.
ㅡ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반복한다.
https://cohabe.com/sisa/112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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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없어 ㅜ
진짜 사람들 고양이 다있고 나만 없어 ㅜㅜ
저세요?
고양이나만없어...ㅜㅜ 심지어알레르기까지있어ㅜㅠㅠㅠ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