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관광을 안가면 일본 정부를 무너뜨릴 수 있는 이유

일본관광은 한-일 무역수지에서 가장 의존도가 떨어지는 부분이고 교체할 수 있는 분야임.

일본관광의 역사는 100년 넘은 산업계 종속에 비해 엄청 짧은 편임.
2013년 이전까진 200만명 수준이었다가 갑작스럽게 증폭하여 750만명으로 증가함.

이는 일본 관광 상품의 개발이 성숙도에 다다라서이기도 한데,
과거 일본 관광이나 현재 중국인들의 관광과는 달리 한국인의 일본 관광은
도쿄나 오사카 등 주요 대도시 만이 아니라 시골 구석구석까지 들르는 성숙 단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이렇게 갑자기 캐파가 확 증가한 것임.

소규모 지역 공항에서 한국인이 얼마나 많이 이용하는지 보면 더 잘 알 수 있음.
(기타큐슈 공항의 연간이용객은 내국인 포함 160만 가량-2016년)
게다가, 지난 몇년간 꾸준히 증가 추세를 이어왔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막 관광 산업에 엄청 투자해놓은 상태.

한국인의 일본관광객 3배 폭증 효과는 그대로 아베 내각 지지율이 됨.
한국과 가깝고 많이 찾아가는 큐슈 지방은 일본 자민당 및 아베 내각의 텃밭임.
(관동 쪽은 방사능 발전소 폭발로 쑥대밭)
따라서 현 단계에서의 한국인 관광객 감소는 일본 지자체에게 있어서 가장 치명적인 타격이 되고,
현 아베 내각의 지지 기반을 무너뜨리는 결과가 되기도 함.
발전소 폭발로 폭망한 관광을 되살린게 아베 내각인데,
이제 와서 아베 내각의 할복으로 관광 폭망하면 지진 덕분에 다시 정권을 얻는데 성공한 자민당이 어찌될지는 자명.

한국인의 냄비근성 어쩌고 하지만, 과거 독도 망언 등과 비교했을 때 이번 건은
한국 산업 구조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던 일본 산업계가 역사 왜곡 등 정치적인 이유로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첫번째 사례로서 최초로 산업계 탈일본의 가치를 깨닫게 해준 현재진행형인 사건이자
워낙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 쉽게 수그러 들 것 같지 않음.
옥시, 농심, 남양 등 불매운동의 성공사례도 나와서 과연 이전의 일본 불매와 같을지.

어제 (7/13) 여론조사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은 1.8% 더 떨어진 걸로 나타남.
한국 무역전쟁은 호기일텐데도 떨어진 걸 보면 실제로는 더 떨어진 걸 수도 있음.
일본 관광 문제는 이제 시작임.
교수 말로는 최소 6개월 이상 진행되면 일본에서도 가시적으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함.
불매 운동은 알면 알수록 안할 수가 없음.
근데 한국은 너무 비싸니 동남아로 가는게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