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공예실에서 일을 했는데요, 여기 한 아저씨가 "존재"합니다.
그 아저씨는 관리자도 교직원도 아닙니다.
아주 오래 전 이 학교의 학생이었고, 지금까지 공예실 지하에서 작업을 하는 겁니다.
그의 이름은 Guido Sengle, 귀도라고 하지요.
목소리도 나긋나긋하고, 늘 친절하고, 학생들과 공예실관리선생님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
얼굴과 몸이 길고 눈썹이 짙으며 어깨가 굽은 모습이 꼭 우리 아버지를 닮았습니다.
그런데 미술대학교 관계자들은 귀도를 내쫒으려고 하네요.
공예실선생님은 귀도가 계속 여기서 작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저는 귀도가 좋았어요.
그가 계속 여기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 이 아저씨가 만든 아름다운 도자기들을 한번 볼까요.
그 사람의 마음만큼이나 아름다운 "장인의 손"으로 빚은 작품들입니다.
무슨 사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해법을 찾기를 바랍니다. 작품 정말 아름답네요.
저도 귀도한테 작업 진짜 예쁘다고 계속 애기했어요. ㅎㅎ
말하자면 졸업생이 학교에 남아서 계속 작업하는 건데요.
비록 그게 불법이긴 하지만, 공예실 학생들에게는 물론 선생님에게조차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라서요... 게다가 사람도 정말 좋구요. 좀 복잡한 사연인 거지요.
차라리 정식으로 채용하면 어떨까 싶기도 하구요.
그러게요. 연구조교나 학과조교로라도 정식으로 일하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재미있는 건, 이런 분들이 공예과 뿐 아니라 다른 과에도 하나씩 있대요. ㅎㅎㅎ
지금 공예실선생님이 귀도를 위해 학교와 협의중이라니, 지켜볼 수 밖에요.
멋진 작품 구경 잘하고 갑니다. 사진속에 도자기 역시 멋지네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활동 계속 하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카탈로그에서 작품제작연도를 보니, 지금 60대초반일 것 같더라구요.
건강해보이시니, 앞으로도 오래오래 멋지게 작업하시겠죠! ^^
소설 인 줄 알았어요..
도자기 정말 예쁘네요.
비록 알고 지낸 지 얼마 안되었지만, 참 좋은 분이세요. 멋진 도자기 장인입니다!
독일이니만큼 합리적이고 모두가 즐거운 결론이 도출되면 좋겠네요 ^^
뭐, 독일이 그리 합리적이진 않지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찾길 바라요...
귀도 반 로섬 인줄 ㄷㄷㄷ
ㅎㅎㅎㅎ
독일에서 중국 가요(哥窯)계 도자기를 만든다는게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