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도의 타노스는 네뷸라를 통해 미래의 자신의 행보를 미리 살펴보게 된다.
철저하게 네뷸라 시점으로만 그의 인워~엔겜의 행보를 살펴본다면?
* 배신하고 자신을 습격해온 네뷸라를 포획, 가모라가 숨기고 있던 소울스톤의 행방을 알게 되어 떠난다.
당연히 네뷸라는 보르미르까지 따라가지 않았으니, 소울스톤의 획득법은 이 장면만 보면 알수 없다.
* (네뷸라 등장 시점부터) 타이탄 전투.
소울스톤의 획득을 위해 가모라를 죽였다는것을 이 부분을 보고 알았겠으나, 전혀 상관없다는 태도로 나오자 엔겜에서도 가모라는 그를 배신했다.
스톤들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1대 다 무쌍으로 승리를 거둔 자신을 보고 내심 흡족하지 않았을까.
* 핑거스냅 성공
직접 핑거스냅을 하는 장면은 보지 못했으나, 타이탄 전투 후 상황을 보고 있던 네뷸라의 기억을 통해 성공을 확신했을 것이다.
자신을 귀찮게 하던 날파리들이 사라지는 장면을 보고 속으로 꽤 통쾌했겠지.
* (캡틴마블에게 구조된 시점부터) 엔드게임 프롤로그.
과업을 완벽히 끝내 귀농에 성공한데다, 뒤탈이 남지 않게 목숨을 걸고 스톤을 파괴한 자신을 보며 매우 뿌듯하지 않았을까.
나름 멋진 대사(나는 필연적 존재다)를 치고, 네뷸라에게 칭찬도 받고(아버지는 거짓말쟁이는 아니다), 복수자들에 의해 생을 마감함으로써 그의 여정은 막을 내린다.
자신의 행방을 다룬 전기영화 같은 미래를 보고 14년도의 타노스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됐다.
하지만 이는 오판이었다는것이 허무할 따름.
네뷸라의 주관적 시점으로 어설프게 미래를 본것이 그를 오만하게 만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무엇을 잃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 것이 그를 패배로 이끌었다고 볼수 있겠다.
다 이루었다 했는데 되돌리니까 다른 선택을 해야지
다 이루었다 했는데 되돌리니까 다른 선택을 해야지
정확히는 성공 했었고, 다시 성공할 능력도 있는걸 본인도 아는데 벌레같은 어벤져스놈들이 설쳐대는 이상 계속 이럴것이라고 판단했으면 어벤져스를 다 죽여버리는게 맞는 판단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