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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빠레트'로 머리를 가격당한 '피해자'입니다..

우선 최근까지 묻힐 뻔한 참 많은 사건들을 공론화시켜온 보배드림으로써 보람을 느끼며 자주 접했던 커뮤니티인데, 


이렇게 '사건 당사자'가 되어서 글을 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알고 보니 가입도 안하고 눈팅식으로 매번을 접속했더라고요....



현직 변호사 분들이 많이 계신 곳이라하여 


이런 폭행사건이 처음인 저에겐 실낱같은 도움이라도 필요해,


염치불구하고 제 이야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아직도 머리가 어질어질하여 조금은 두서가 없더라도 넓은 아량 부탁드립니다...



우선 사건이 벌어진 건 


이 글을 쓰고 있는 날인 '2019년 4월 26일, 새벽 5시에서 5시 30분 사이에'  


 이태원역 근처 임피리얼팰리스 부티크호텔  앞에서 입니다(6호선 이태원 역 2번출구에서 한강진역으로 가는 길)



저는 20년지기 친구와 이태원 역 근방에서 오랜만에 회포를 풀고,


호텔 앞에서 저를 택시 태워보내려고 한 친구를 


택시비까지 빚지는 것 같아 대중교통을 탈 생각으로


먼저 태워보낸 직후 였습니다.



음악소리가 갑자기 크게 들려 


길가에 서서 좌측을 돌아보았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클럽 입구가 하나 보였는데,(나중에 알았지만 클럽'메이드' 라는 곳이었습니다.)


그 앞 파라솔 아래의 한 무리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클럽 앞이란 것도 나중에 알았던 저는


멀지 않은 거리라 하여도 그늘진 곳이라 남녀구분은 물론,


무리의 명 수조차도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어두워서 


막연히 이렇게-  바라보고 있는데,



불현듯 그 무리 쪽에서 '뭘 쳐다 보냐'는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이 때라도 저는 그냥 택시를 타고 귀가했어야 됐습니다..)


 이에 별 생각없이  '그냥 쳐다보는 건데요'  라고 저는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바로 무리 측에서 20대 후반의 한 남자(피의자2)가 빠른 속도로 저에게 다가오더니,


'뭐라고 했냐'는 겁니다.



제가 '그냥 쳐다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라고 다시 말한 직후부터 


하.. 모르겠네요.. 적어도 5분-10분 가량을 지속반복적인 시비가 시작되었습니다.


니가 뭔데 쳐보냐는 둥 뭐하는 놈이라는 등 전형적인 취객의 언사가 이어졌습니다.



상당히 무례하였고, 빨리 귀가하고 싶었던 저에겐 매우 귀찮은 일이 생겼지만,


지금 생각에도 왜 때문인지 단답형의 응답을 계속 해주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남자의 동행으로 보이는 30대 초반의 한 남자(피의자1)가 나타나


가만히 있는 저를 뭔가 말리는 방식으로 붙잡고 밀어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 저혼자 현장에 가서보니 시비 시작점 과 최초 가격 위치의 거리가 제법 나게 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후 20대 후반의 남자(이하 피의자2)의 막무가내 시비는 지속되었고, 


30대 초반의 남자(이하 피의자1) 역시 저에게 계속 들어붙어 말리는 듯 밀어대기 시작하다가


불현듯 표정이 천천히 바뀌더니 적당히 하고 꺼지라고 말하였습니다.


이 시점 쯤에 주변에 1차 경찰 신고를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한 몇 초가 지났을까요...


피의자1 제 시선에서 좌측 아래 '빠레트 통'을 집어들고 제 머리를 내리찍었습니다.


(그 짧은 상황에 들린 금속류 소리에 처음에는 '철제의자'인 줄 알았습니다.)



여지없이 저는 뒤로 나자빠졌는데, 지금 생각해도 그 때 바로 일어나지 않았다면,


죽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어나자마자 후두부면 쪽에 뭔가 개방된 느낌이 들었고,


당시에 큰 후드티를 입고 있었는데, 


후드 부분에 액체의 무언가가 후두두둑하고 계속 떨어지는 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뒤로 넘어지자마자 두 남성이 빠르게 다가왔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제가 일어나버리자 당황한 듯 


바로 가격은 안 하고 폭언욕설을 지속하였습니다.



저는 움직이기도 어려운 상황이었고, 두 남성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이다보니


도망가는 방식보다는 오히려 아무렇지 않은 듯 뒷걸음치며 그들의 폭언욕설에 응답했습니다.


(제가 주눅든 것처럼 보이고, 상태가 심해보이면 바로 달려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주변을 향해 반복적으로 경찰신고를 부탁했습니다.



제가 멀쩡보이는 듯 서있지만 분명 아까 타격으로 취약해져있음을 깨달은 건지


다시 안면부 가격들의 피의자1의 폭행이 시작되었고, 이내 뒤에 있던 피의자2 도 달려와 가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보복행동을 하지 않고(그럴 경황조차도 없었습니다.)


뒷걸음치며 최대한 팔을 위아래로 휘젓는 방식의 방어를 지속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안면부를 계속 밀쳐대는 피의자2 의 손가락을 조금 깨물었습니다.



이 후로도 5분-10분가량의 린치가 지속되었고,


제가 큰 소리로 주변에 반복적으로 경찰 신고를 부탁하자,


일련의 과정에서 대로 한 가운데까지 오게 된 피의자 무리는


멀리서 오는 택시 막아서고 도주를 시도했습니다.



다행히 바로 경찰차 2대가 도착하였고, 제가 출발하려는 택시를 손가락으로 계속 가르키자


신속하게 피의자들을 끌어내려 제압하셨고,


나머지 경찰 분들은 저에게 다가와 상태를 확인하셨습니다.



경찰 한 분이 가격당한 부위를 확인하시고는 '매우 심각하다' 고 말씀하시면서


해당 부위를 본인 핸드폰으로 촬영하였고,


지속적으로 저들에게 처벌의사가 있냐고 물으셨습니다.


물론 저는 무조건 처벌의사가 있다고 대답하였고,



이 후 한남파출소로 이동하여, 따로 경찰 분이 호출하신 119대원 분들께 응급조치를 받았습니다.


이 때도 계속 저에게 처벌의사가 있냐고 경찰 분이 물으셨고,


저는 그 경황에도 '제 상태를 보세요', '무조건 처벌해주세요'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응급조치를 해주신 119대원 분의 '상태가 심각하니 치료가 시급하다' 라는 말에


우선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치료에 동의의사를 표시하고 응급차량에 탑승하여 


'순천향대학병원' 으로 향했습니다.



분리조치 때문인지 저는 지하공간에, 피의자들은 1층 로비에 있었는데,


응급차량에 타려고 올라오는 과정에서 보니 경찰 여러 분들과 큰 소리로 언쟁을 하고 있었고,


'쌍방 폭행'을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나가는 저를 발견하고 바로 옆에서까지 폭언욕설을 반복하였구요.



얘기가 많이 길어지는 것 같아 이제 조금 줄여서 말씀드리면,


저는 응급실에 도착해 가격 부위 치료를 기다리며(응급환자들이 참 많았습니다...) 


응급실 직원 분들과 119 대원 분의 기타 상해 부위를 체크받았습니다. 



가격 부위 말고 머리 우측 후면부에도 출혈이 심해 응급조치를 빠르게 받았습니다.


제 판단에는 최초 가격 후 정신을 잃고 쓰러지면서 


바닥에 강하게 부딪히며 발생된 상해흔이 아닌 가 싶습니다.



뇌출혈과 뇌진탕이 강하게 의심되어 


담당 당직의사 분이 CT촬영의사를 반복적으로 물으셨고, 비용이 상당해 고심 끝에


결국은 촬영을 하고 다행히도 그 당시 뇌출혈과 뇌진탕 소견은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 후 담당 의사의 '어떻게 벌어진 일이냐', '무엇으로 가격당한 것 같냐', '처벌의사가 있냐' 등의


약식 인터뷰를 받았습니다.


지금 대화는 이 후 강력한 법적인 효력이 있다고도 말씀해주셨습니다.



그 뒤로 보조 당직의사 분의 집도로 


의료용 스탬플러로 찢어진 부위를 쩌매는 시술을 받았습니다.



엄청난 고통에 잘은 기억나지 않으나


2곳의 부위 별로 어렴풋이 스탬플링 횟수가 대략 8회- 10회 정도로 


찢어진 부위가 10cm가량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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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최초 피의자들의  시비가 시작된 시점에서부터 가격 부위를 치료받은 것 까지의 이야기입니다.



담당의사 분이 상해 진단서 발행의사를 재차 확인하셨지만,


비용이 상상이상이었고,


CT촬영비용조차도 당시 지불하지 못할 상황이어서 


현재 상해 진단서는 발행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 후 뭔가 지금 내가 정신이 있을 때 


몇 가지 중요한 부분들은 지금 정리해야 겠다고 생각한 저는


한남파출소로 이동하여


제 의사로 위 내용의 진술서를 작성 제출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파출소 직원 분들은 어차피 이 후에 경찰서 형사 분에게서 연락이 오면


그때 진술서 작성을 해도 된다고 재차 말하였으나,


당시 지금 이 진술서를 쓰지 않으면 


많은 부분들이 머리 속에서 사라질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진술서 작성을 강하게 요청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제 판단에는


저는 응급치료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상태였고,


피의자들은 쌍방 폭행을 주장하고 있어,


모두 귀가조치를 된 것 같습니다. 



제가 병원에서 치료 직후 파출소에 갔을 때도 


피의자들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현장에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에


파출소에서 사건발생 위치를 알아내어 찾아가보니


그 당시에 제가 반복적으로 경찰신고를 부탁드린 편의점 사장님은 퇴근하고 없었고,



알바 분께 여쭤보니 제가 병원에 있는 시점에


경찰 분들이 오셔서 사장님을 조사하였고,


가해 물품인 '빠레트'도 수거해가셨다고 했습니다.



제가 배정받은 용산 경찰서에 문의하였지만, 가해 물품 수거  는 공식적으로 확인받지 못했습니다.


당시 출동했던 경찰 분들이 월요일에 출근하여 


그 이후 혹은 오는 일요일에야 확인가능하다는 말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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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법대생 출신과 경찰관련 일을 했던 지인들이 있어 문의해보니


'이건 집단 폭행이다' ,'특수 상해사건이다' 라는 말을 들었고,


제가 폭행을 처절하게 방어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그들이 주장하는 상해'가 인정된다 하여도


가해 물품으로 저를 가격한 자는 무기를 이용한 상해행위로 


특가법에 의해 최소 징역 1년을 받게 될 거라고 조언해주었습니다. 




우선 여기까지 너무나도 길었던 제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는 일단 내일 오전(4월 27일 토요일) 순천향대학병원 외래진료를 통해 


드레싱치료를 받고, 상해 진단서를 발급받을 예정입니다.



저는 우선 합의할 생각이 추호도 없고,


특수 상해로 고소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횩여 이 내용을 확인한 전문가 여러분들이 조언을 해주신다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 조금씩 점점 어지러움을 느끼는데


의료계 종사자분들도 계신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다시금 제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 후 진행상황은 


괜찮다면 빠른 시일 내에 다시 게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아래로는 상해 부위 사진입니다.


원하시지 않은 분은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추가1) 20190427 01:03


아침에 잘 일어날 수 있게 누우려고보니 짧은 시간에 많은 댓글들이 남겨진 거보고 참... 너무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내일 오전에 치료 잘 받고 현장가서 cctv 먼저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가2) 20190427 01:06


아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니 일행이 한명 더 있었습니다.

'방관자'가 되겠죠..

낄낄거리면서 그 모든 상황들을 즐기고 있었죠..

혹시 이 자도 처벌이 가능한지도 알려주신다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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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Ov9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