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작은 (아 물론 진짜 시작이라 볼 수는 없지만)
아무튼 그 순간은 선명하게 기억이 나요
지금도 그 일이 일어난 노스무어 20번길에 있던 내 집이 훤히 생각나는군요.
그 때 어마어마한 양의 시험지를 채점 중이었죠.
여름 중의 시험지 채점은 매우 고될뿐 아니라
불행히도 지루하기까지 했죠.
한 시험지를 집어들고나서 발견한 것이
(그 걸 보고 감격해서 한 플러스 5점을 줄 뻔했어요)
1 페이지가 완전히 백지였다는 것이었어요.
하느님 감사합니다!
읽을 게 전혀 없었죠.
그래서 그 페이지에 끼적거렸어요.
이유는 생각이 안나요.
"땅 속에 난 굴에 한 호빗이 살고 있었다."
학생이 제출한 백지가 호빗의 탄생에 기여하는 계기였다
교수: ....그래서 백지로 제출한 이유가 뭐라고?
우리 모두 교수님이 세상을 바꿀 명작을 내놓게 만드는 게 어떨까?
??: 제 백지는 교수님을 위한 것이었는데 그걸 모르셨군요
이과는?
공식이라도 발견하나
그렇게 우리 교수님은 내 백지 시험지에 나비에-스톡스 방정식을 풀게 되고..
??? : 교수님이 소설을 쓰게 할 미래는 내가 백지를 내는 것 뿐이였어.
dil도로 보고 들어왔다
칼 말하는게 아니구나
대부분 교수가 채점 하지도 않는데 뭐...
ㅋㅋ
우리 모두 교수님이 세상을 바꿀 명작을 내놓게 만드는 게 어떨까?
??: 제 백지는 교수님을 위한 것이었는데 그걸 모르셨군요
이과는?
공식이라도 발견하나
그렇게 우리 교수님은 내 백지 시험지에 나비에-스톡스 방정식을 풀게 되고..
못푸러따고 한가
???: 사실 저는 미래에서 온 피터 잭슨입니다.
사학과는 그런거 쓰면 환단고기란다
??? : 교수님이 소설을 쓰게 할 미래는 내가 백지를 내는 것 뿐이였어.
거기서 호빗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