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치 받아가라던 학부모님
김치 잘 됐다고 단톡방에서 자꾸 김치 받아가라는데
이게 갑자기 서로 자기 집 김치 받아가라고 하셔서
교사가 학부모한테 커피믹스도 받으면 안 돼요 학부모님덜 하고 말리느라 죽을 뻔 했다고 하더라.
성의를 봐서 받아가면 안 되냐는 것도 성의 보다가 어머님 제가 직장이 날아가요 했다고 함
2. 운동장으로 들어오는 경운기 라이더
시골 학교다보니 멀리 사는 애들은 부모님들이 데리러 오는데
학부모님이 조금 애 데리러 가는게 늦을 거 같다고 연락이 와서
어차피 퇴근하고 시골이라 할 거도 없으니 교실에서 애들이랑 보드게임하면서 놀고 있는데
운동장 안으로 경운기 한 대 들어오더니
애 넷 태워갔다고 함. 가끔 학부모님이 막걸리 한 잔 걸치고 오는 바람에 자기가 경운기 운전한 적도 있다더라.
3. 절망의 운동회
운동회 준비한다고 결혼 안 한 젊은 남교사니까 라는 미명 하에 주말 반납.
주말 반납까지 해가며 준비한 운동회는 아이들과 학부모 사이의 우정과 화합의 장이 되었어야 했는데
막걸리 넉 잔 걸친 이장님과 마찬가지로 막걸리 넉 잔 걸친 청년회장님의 불타는 경쟁 탓에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었어야 할 운동회의 하이라이트 계주가
이장의 몸개그와 청년회장님의 구토로 개판이었다고 하더라
제발 음주는 하지 말아주세요 해도 안 듣는 이장님 밉다캄
운동회 준비한다고 결혼 안 한 젊은 남교사니까 라는 미명 하에 주말 반납. ㅋ
이래서 초임 교사들이 시골을 안가려고 하는듯
그리고 컴퓨터 못만진다고 자기일 다 떠넘기는 노인교사들. 원망스럽지.
사실 청년회장님도 이름만 청년인 40대 형님이시지
운동회 준비한다고 결혼 안 한 젊은 남교사니까 라는 미명 하에 주말 반납. ㅋ
아이들의 도전과 감동 우정은 없지만
웃기긴했을듯
이래서 초임 교사들이 시골을 안가려고 하는듯
안가고싶어도 발령내버려서 어쩔수가 없음
그리고 컴퓨터 못만진다고 자기일 다 떠넘기는 노인교사들. 원망스럽지.
만취해서 구토...으윽...
자기가 선생 김봉두인가 싶어질 때가 있지만
김봉두보단 큰 학교니까 하면서 괜찮대.
사실 청년회장님도 이름만 청년인 40대 형님이시지
시골 청년회장 (60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