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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수의 채점후기.jpg

댓글
  • (눈_눈) 2019/04/12 09:23

    시험이라는 것이 물론 점수로 사람을
    줄세우는 것이 문제기는 하지만
    심도있는 문제들은 사람들을 생각하게 하기 위해
    출제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근시안적으로
    그 시험의 결과만 높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이미 대신 생각해서 공식화해서 알려주는
    사교육 방식에 쉽게 빠져든다.
    이는 도독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장기적으로 컨닝해서 점수를 얻는 것과
    비슷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더 안좋은 것은
    학생 스스로
    자신은 공부를 제대로 했다고 생각하며
    이상한 결과앞에서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가끔 공부방법에 대한 논의에서
    문제풀이를 보면서 공부하는 것이
    무슨 문제냐
    풀지도 못하는 것을 붙들고만 있는 것이
    더 시간낭비라고 하는데
    장기적으로 그런식으로 풀이만 보고
    기억력에 의존하는 방식은
    이 글에 나온 것과 같은 문제를 야기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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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드크롬 2019/04/12 09:43

    대학은 상아탑의 의미를 잃은지 오래라고 생각했는데 저 교수님께서는 아지 노력하시는것 같네요.
    응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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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펑피펑 2019/04/12 10:24

    이준구 교수님은 경제학 파트의 전설적인 교수님이십니다.
    수험생치고 이준구 교수님 이름을 안 들어 본 사람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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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_눈) 2019/04/12 10:26

    사실 대학의 많은 교수님들이
    느끼고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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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th_Century 2019/04/12 10:31

    예비군이 끝난지도 오래인 아재입니다만
    아직도 가끔 학부생시절 전공시험을 보는 악몽을 꾸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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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분03초 2019/04/12 10:35

    대학권 가서 이부분을 절절하게 느낀 게 본인은 유기화학이고 그 수업은 분석화학 수업이였음.
    교수님이 질문을 하는데 분명이 3학년 분석 시간에 들은 내용이였는데 이게 바로 생각이 안났음.
    몇 분 후에 생각나서 같이 수업 들었던 분석 전공하는 애한테 확인차 물어봤는데 자기한테 묻지 말라고 자기 모른다고 딱 잘라 말함.
    내가 뒤에서 뭐라고 궁시렁 대니 교수님이 뭐냐고 물어서 아까 그거 왜 그런지 생각났다고 이래저래 블라블라 대답했고 교수님이 분석 전공 애들에게 맞냐? 라고 되물음.
    분석 애들 2명 다 대꿀멍.
    교수님이 쉬는 시간에 책 들고 와서 찾아 보라하고 쉬는 시간에 찾아보니 내 말이 맞음.
    교수님이 유기화학 하는 애도 아는데 분석 전공자인 니들이
    모르냐고 개깜.
    그런데 웃긴 건 분석 전공하던 애들 학부때 장학금 받고 성적 상위권에 들던 애들이였음.
    본인은 화학이 좋아서 처음부터 그냥 책만 읽고 공부 하다보니 진도도 느리고 족보고 없고 해서 성적이 중간 밖에 안됐는데 대학원 가서 이게 빛을 보고 대학원 때는 성적이 좋아사 장학금 비스무리한 거 받음.
    같은 유기 전공자들도 기본적인 전기음성도도 헷갈려 하는
    거 보고 그냥 할말 읽음.
    그런데 본인은 나이 많다고 취업이 안되서 지금은 다른 거 하고 있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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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rgana? 2019/04/12 11:09

    이준구 교수님 책에서만 뵙던분인데 ㅠㅠ
    그래도 저렇게 학문에 열정적이신 겨수님들 수업은 공부할 맛도 나요
    안그런 교수들이 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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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8700g 2019/04/12 11:15

    살려는 드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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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리엘 2019/04/12 11:32

    그런 학생들 떨어뜨리라고 F가 있는건데 전체 평균이 38점이면....
    서울대생들도 별거 없구만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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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가미래다 2019/04/12 11:34

    몇년만에 댓글 써보네요
    저도 배움이 끈이 길지 않아
    아직 대학원생이지만
    학부생들 채점하면서 느낀 것이 있던터라
    이 교수님의 마음을 십분 이해할 수 있네요
    서울대생들이 저 정도인데
    다른 대학은 말해 뭐할까요
    이게 대한민국 교육의 현 주소입니다
    12년 공부해서 수능 봤다 해놓고
    수능 끝나면 "다 까먹었는데?"
    4년 걸쳐 대학 졸업해놓고 "다 까먹었는데?"
    말이 좋아 역대 최고 스펙이지
    빛 좋은 개살구일뿐...
    머리에 들어간 스펙이 아니라 기록으로 남겨진 스펙...
    교육제도와 기성세대의 문제도 크다면 클 수 있겠지만
    결국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지적 호기심이 결여되가는 사회가 문제이지 않을까 싶네요
    제대로 한 번만이라도 공부해본다면
    기본 공식 한 번 제대로 유도해보는 것이
    그 공식 외워서 100번 문제푸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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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생 2019/04/12 11:55

    시험 평균이 38점 이면 교수님 수준에서 쉬운 문제가 아니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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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는굼벵이 2019/04/12 12:46

    대학생들이 수업료를 내기 위해 알바를 하지 않는 시절이 오면 실력이 올라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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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꼰대남 2019/04/12 12:51

    지가 갈켜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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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오똥 2019/04/12 12:52

    대학원때 저도 채점해보긴 했는데
    노답인 학생들 많더라구요...
    잘 하는 학생들은 엄청 잘하지만 ... 정말 F만 안맞고 졸업하려는 사람들도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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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닉 2019/04/12 12:55

    그냥 다른 대학교면 학생들이 잘못했네 바로 생각했을텐데
    서울대니까 아리까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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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슬동자 2019/04/12 12:59

    준구교수님 책으로 공부했었는데
    저도 경제전공인데 ㄱ도 모르네요
    죄송하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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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개미핡기 2019/04/12 13:32

    하고싶어서 하는것과 해야해서 하는것의 차이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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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Bong 2019/04/12 13:47

    일하면서 보고서 쓸때 저런방식 때문에 많이들 혼나면서 배우는데.. 관례가 아닌 왜 이런방법으로 결론을 도출했으며 무슨 근거로 작성했는지.. 그리고 보고서에 들어가 있지는 않았지만 답변할 수 있는 무수한 부수자료들까지.. 대학에서 왜 연구적인 자세로 공부해야하는지 일하면서 더욱 깨닫게 되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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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쥐떡검그네 2019/04/12 13:49

    12년 고생고생 스펙쌓고 내신점수 유지해서 인서울대학 들어가면 그이후 졸업은 사고만 안치고 일정학점만 유지하면 졸업은 걱정없으니...당연히 내일당장 아르바이트 ...술약속 데이트이런거에 신경이 더 쓰이겠죠.
    외국대학과 비교하는게 수능체계가 다르니 언급하기 껄끄러우나...입학은 쉬우나..졸업은 빡세게...이런방식이 저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국 유명사립대나 uc계열은 GPA 3.5이상을 요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업하기위해 빡세게 공부하는게 미국대학생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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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etddo 2019/04/12 14:49

    어차피 대충 공부해서 학점 딴애들은
    회사에서 어차피 대부분 걸러집니다.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임.
    그리고 선생의 역할은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 제시 정도죠.
    실제 공부는 자기 혼자 하는거에요.
    누가 누굴 탓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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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브액땜얼리 2019/04/12 15:30

    서울대 교수의 클라스를 구경한 것에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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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reeN 2019/04/12 15:36

    준구가 그러라고 시키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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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gito 2019/04/12 15:45

    1976년에 유학을 떠나 프린스턴 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전공은 재정학(공공경제학)이다. 국내의 대표적인 미시경제학자라고 할 수 있다.
    원래는 재정학 외에도 국제무역론, 경제발전론도 대학원 때 전공으로 선택했으나, 제일 애착이 가는 전공이 재정학이었고 박사학위 논문 작성부터 해서 주 연구분야는 언제나 재정학이었다.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뉴욕 주립대(올버니 캠퍼스)에서 교수 생활을 하였다. 미국에서 교수 생활이 그리 즐겁진 않아서 1984년에 모교인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로 옮겨가게 되었다.
    시험도 교육의 일종이라 생각하기에 소위 족보를 싫어한다. 이 때문에 한번 출제한 시험문제를 파기한 적도 있다.
    팬클럽이 존재하며 놀랍게도 팬클럽에 들어가기 위한 이준구고사라는 시험까지 존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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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힘법빌런 2019/04/12 15:50

    본문이랑은 상관 없는 주제이긴 한데.
    학생들의 문제도 있겠지만. 전공 서적들의 미숙한 한글패치 지적을 꼭 하고 싶습니다.
    특히. 'OO학 개론'. 제발 글 좀 읽기 쉽게 새로 썼으면 싶네요.
    한글이면서도 한글이 아닌 문장들 때문에. 읽어도 문장 이해가 안 되는 전공 서적이 대다수.
    우리나라 학문은 '서양 -> 일본 -> 한국' 과정을 거치면서. 2중 번역이 된 경우가 많습니다.
    과(科): 과목 과
    학(學): 배울 학
    과학(科學). Science를 한자(일본식)로, 그걸 또 한글로 쓰는 용어입니다만. 과목을 배우는 학문. 정체를 알 수 없는 단어입니다.
    과거 시험을 위한 학문을 '과학'이라고 줄여 부르기도 했다(나무위키발)지만. 그 과학과 우리가 생각하는 '사이언스'는 다른 용어입니다.
    용어를 보고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언어가 학문의 주를 이루다 보니, 당연히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아는 파충류(爬蟲類)라는 단어.
    파(爬): 길 파
    충(蟲): 벌레 충
    류(類): 무리 류
    '기는 벌레 무리'라는 듣도 보도 못한 단어입니다.
    우리는 파충류라는 단어를 이루는 의미는 무시한 채, '파충류는 악어나 뱀 같은 몸이 비늘로 덮인 동물이란다'라고 '암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용어를 (순)우리말로 쓰자(바꾸자)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말을 쓰자고 하는 분들과 "스마트폰은 스마트폰이지, 이걸 왜 손전화로 바꾸냐"고 충돌하는 편이죠.
    저 스스로는 '언어의 역사성'을 강하게 지지하는 편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걸 떠나서.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특정 단어를 봤을 때 '이게 무슨 용어인이 유추할 수 있는' 수준의 언어 선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과학을 과학으로, 파충류를 파충류로 학습하고 배운 기성세대는 상관없지만.
    한국의 학문이 추리, 유추, 창의가 아닌 '암기'에만 몰두하는 것은. 이런 근본적인 용어의 문제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바꾼다면 기성세대와 신세대 사이의 지식차가 생기고. 거기서 생기는 갈등이 많을 거라는 건 분명합니다. 조심스러운 부분이죠. 수학능력시험의 단점을 알면서도 쉽게 고치지 못하는 이유와 비슷할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에 대한 고민 없이 방치하는 건 너무 무책임합니다.
    학문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하는 연구, 고민이 절실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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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바치 2019/04/12 15:56

    > 전략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수요를 줄여서 표현한다
    이게 뭔지 설명해주실 경제학도 어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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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자몽주스 2019/04/12 16:01

    거 준구 형님 난이도가 너무 심한것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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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너좋아하냐 2019/04/12 16:10

    서울대생들을 털어버리는 서울대 교수님 클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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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풍금 2019/04/12 16:12

    좋은 교수님이시네요.
    주제와 벗어나지만, 기본 구상과 표현이 되지 않는 사람은 추상미술을 하기 어렵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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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troin 2019/04/12 16:17

    프랑스의 유명한 소르본 대학에서 그 정수인 문학부만 독립하여 만들어진 지금의 파리 4대학. 그 대학 철학과 성적표를 본 적이 있습니다.(이 친구들은 성적표를 학과 사무실 같은 곳 앞에 게시해 놓더군요) 100점 만점에 1등이 65점 내외 나머지는 대부분 20~30점 수준이더군요.
    그걸 보고 느낀게 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학 수준쯤 되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머리 좋은 것 따위로는 학문의 벽을 넘을 수 없는 넘사벽이 되어야만 그 국가를 대표하는 학문의 전당이라고 할 부를 수 있을 듯 합니다.
    뤽상부르크 공원 앞에 있는데 매주 화요일에 일반인에게도 개방합니다. 우리가 아는 웬만한 프랑스 위인들은 다 소르본 대학 출신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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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값좀해 2019/04/12 16:59

    얼마나개판이엇으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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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e토요일 2019/04/12 17:52

    실은 연구란 사랑이죠.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저런 깊은 이해 필요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만든 거 가져오고, 똑똑한 사람에게 시키면 그만입니다.
    대학에가서 이렇게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지 않는 친구들이 왜 대학에 왔을까 생각을 많이 했었죠..
    저는 너무 지쳐서, 살기위해서 대학원을 나왔지만, 그런 로망과 사랑을 가진 사람들이 서울대에는 더 많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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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imax 2019/04/12 18:28

    학부때 이준구 교수님 재정학 들었습니다.
    14년을 마지막으로 이제는 재정학 강의 안하시는 걸로 아는데 글쎄요...
    미시나 재정학 들었던 동문들 계시면 아시겠지만
    강의가...
    교수님 인터넷 많이 하시니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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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차사입니다 2019/04/12 19:43

    교육이나 시험후 교수님 피드백이야기를 가끔 읽으면 진짜 불끈불끈 힘이나고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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