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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질에 관해서

SLR이 친목에 관해서 느슨할 수 밖에 없는 건 인정합니다. 출사도 가야하고..
나이도 지긋하신 분들도 계시니 아무래도 타커뮤니티보다 친목에 대해 느슨한 부분이 분명히 있을겁니다.
이제 나이도 들어가고 외로워지는 것도 있을겁니다. 울 아버지만 봐도 그렇구요. 가족도 있지만,
맘 맞는 사람들끼리 같은 취미 가진 사람들끼리 형님 아우 하며 술잔기울이니 얼마나 좋습니까 이해합니다.
그런 특수성을 조금은 이해하면서 친목질에 대한 가이드를 서로 정해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서 글 한자 적습니다.
이제는 서로 더 이야기해보아야 감정만 상할뿐입니다.
왜 안돼! 왜 해! 라는 분위기에서 이제는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더 중요한 방향 같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일단 전 자게에서 넘어온 분탕종자가 아님을 밝힙니다.
07년도부터 니콘에서 눈팅하다가 글쓰다가 이래저래 반복해온 저 역시 친목에 관해서 어느정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고 있구요. 친목질이 괜찮다!가 아니라 SLR이라는 특수성을 조금 부여해서 친목에 조금 이해를 해보자는겁니다.
소위 좆목질이라 불리는 친목질레벨은 저도 불편합니다. 그렇기에 친목레벨 딱 친목레벨이 어느정도일지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내가가는 길이 길이다. 마이웨이하실 분들을 위해 서두에 몇자 적습니다.
일이 이렇게 커지게 된 이유는 하나인 것 같습니다.
들을 마음이 없는 사람.
중이 싫음 떠나세요~ 지금껏 아무 문제 없었는데 왜 분란? 그게 그리 큰일이야? 아 몰라, 내가 하던대로 할꺼야.
소통이 안되니 일면까지 가게 되고 그러다보니 방관하던 자게나 타포럼 사람들까지 한술 거들게 되죠.
그 분들은 자게까지와서 마이웨이 댓글을 달아줍니다. 물론 그들의견의 반박댓글엔 추천이 많이 박히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 의견을 말하는 사람들을 어그로 취급하는 포럼분위기는 솔직히 조금 어이가 없었습니다.
떡밥을 주지 말라느니, 괜히 자게 어그로라니. 물흐리러 오는거 취미라는 뉘앙스.
전 분명 포럼인이었습니다. 6개월정도 빠짝 활동한 것 같습니다. 그간 사진일 하느라 이래저래 질문글도, 일이 없는 날엔 상주했었거든요. 그럼에도 친목글엔 댓글이 항상 많았고, 질문글이나 타유저의 사진 그리고 글들에는 댓글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질문글 몇 빼고는 싹 지우고 자게나 타사이트로 옮겼습니다. 초보입장에서 질문글로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저 역시 질문글에는 항상 답변을 하는 편이었습니다. 최소한 아는만큼요. 그렇기에 광명동굴 첫 개장에도 사진도 올리고 이런저런 정보글과 댓글을 달았었습니다. 기억하시는 분이 계시려나 모르겠습니다.
댓글과 관심이 항상 많아야 하느냐? 아닙니다.
치즈님이 링크해놓은 친목질에 관한 만화를 보시면 얼추 대답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친해서, 타 유저에게 관심이 없어지고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린 게시판에 섣불리 글쓰기가 싫은 상황이 된거라 봅니다.
예시와 이유는 지금 인기글 가있는 자게,니콘포럼의 글들과 댓글을 읽어보면 너무나 잘 알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자, 친목질에 대한 설명등은 여기까지 하고 가이드 얘기가 나와서 말입니다.
앞서 밝혔지만 SLR이라는 특수성을 조금 부여하는게 어떨까 싶었습니다. 사실 SLR분위기가 연령대가 있어서 조금 푸근한것이 있다는게 사실입니다. 그런 매력이 사건을 더 키울 것일지도 모릅니다. 네임드, 어쩔수 없습니다. 어느 사이트를 가도 네임드는 있습니다. 서로 네임드다!하고 붉히지 않을뿐입니다. 모두 알아보는게 당연합니다. 댓글이 더 많은 이유도 당연합니다. 사람이란게 처음 보는 장소에서 한번이라도 본 사람한테 가서 비비려고 하지 처음 본 사람한테 비비려고 하지 않거든요.
서로 친한건 어쩔수 없습니다.
오늘 자게에서 인기글 갔던 장터글 같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장터글 까지가서 역시 뭐뭐님~! / 제~~좀 사주세요~ 3자입장에서 다른 글들을 읽어도 알 수 없는 그런 내용과 대화.
이런부분은 조금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자입장에서 글을 본다면 이거뭐야..이사람들 왜이래..하는거죠.
예를 들어 글을 썼다고 칩시다. 점심 뭐먹었습니다~~점심 메뉴는 뭐입니다~~ 뭐드셨습니까~~
하는 글 내용에, 어제A님 뭐드셨다던데 술해장하시는건가유ㅎㅎㅎ
댓글에 대댓글이 달립니다. 어제 많이 먹었죠 셋이ㅎㅎㅎ대하에 그냥 아주..담에 함 같이오입시더ㅎㅎㅎㅎㅎ~~
이런 너무나도 개인적인 대화는 피해야 옳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타 사이트에서는 위와 같은 모든 예시는 모두 차단사유입니다.
이제 특수성을 조금 부여하자면 산춘산춘..형님형님.. 포럼문화에 대한 존중이랄까요.
님 대신 쓰는거라 생각하면 괜찮을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아이고 A형님 저랑한잔해야지요ㅎㅎ는 좀...ㅎㅎ
그렇게 친하게 지내왔고 몇년을 지내왔는데, 다나까! 딱딱하게 예우를 갖춰!
군대식으로 서로를 대하는건 사실 힘드리라 봅니다. 어느정도 이해해줘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니네 아예 친한척하지마!! 이건 사실 어렵죠.
다만, 서로에 대한 존댓말까진 지켜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그 애매모호한 경계선을 바로잡는다는게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하루아침에 되는 일도 아닐테구요.
위에 작성한 가이드는 예시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구요. 포럼분들끼리 방향을 제시했으면 합니다.
마냥 지켜보기만 하기도 어려운일이라 생각합니다. 무얼 기준으로 지켜보고 양보하고 고칠 것인지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친목질하는 포럼인들에게만 국한되는 글이 아닙니다.
친목반대하는 여러 유저에게도 해당하는 말입니다. 어디까지가 상한선인지 알아야 서로 눈찌푸릴 일이 없을 듯하네요.
니콘동떠나와서 굳이 뭐하러 이런 글 적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미 정착해 있던 문화가 나쁜 것이라면 고쳐야 할 것이고. 이미 그렇게 굳어져온 문화를 단기간내에 너무나 칼같은 조건으로 지키라는 것도 너무한 처사라 생각합니다.
너무나 위기 상황엔 구급차도, 사람도 신호위반을 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법은 왜있는거냐라고 물으실분들은.. 무결점으로 너무나 잘지키기에 존경할만한 사람이라 여기려하니!
부디 댓글을 아껴주세요.
모바일이라 두서없던 점 이해부탁드립니다.

댓글
  • stonecold613 2017/01/28 19:59

    비록 이곳의 비주류지만..
    미약하게나마 친목질의 의심을 받았던 사람으로서..
    좀더 생각해서 글을 써야 겠습니다.

    (TYrIQh)

  • labelle 2017/01/28 20:02

    스톤콜드님의 경우는 친목질에 관한 내용의 글에서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댓글있었죠.
    거기서 남들은 모를법한 회장님 고향이니 좋으시죠 라는 댓글을 달아주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친목질 글에서 친목질이라니 웃긴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지워졌었죠.
    사실 더 젊은 사람들이나 타 사이트에서 유입된 사람들의 경우는 해당 내용이 친목질의 범주에 해당한답니다. 그래서 더 핫하게 느껴졌을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 간격을 줄이고자 글을 썼습니다. 어떤 방향이어야 서로 이해할지 말입니다.
    제 경우에는 해당 댓글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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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잡상인 2017/01/28 20:02

    좋은글입니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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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드당주]짱ⓔ™ 2017/01/28 20:02

    좋은글엔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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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톰C 2017/01/28 20:03

    사진 커뮤니티는 아니지만 모 카페의 규정이 생각나네요. 개인적인 친분 여부에 관계없이 해당 카페 내에서는 무조건 서로 존댓말을 사용할 것. 실친이라도 그 카페에서는 서로 모르는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고 존대하며 댓글답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단톡방 이야기도 금지됐던 시절에는, 적어도 친목질로 카페 물이 흐려지는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존댓말 사용, 사적 대화 금지 이 2가지만 제대로 지켜진다면 '그들만의 리그'로 느껴질만한 사항은 없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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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belle 2017/01/28 20:05

    제 사진 동호회도 그렇습니다. 술도 한잔 기울이고 출사 같이 나가고. 너무나 친합니다.
    헌데, 출사를 나가서 새로운 회원이 끼면 저희는 서로 존댓말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저희끼리 붙어다니지 않습니다. 새 회원 옆에 한 두사람씩 꼭 붙어있습니다. 초보일경우엔 서로 나서서 가르쳐주고 혼자 찍다가도 알려주곤합니다. 그렇게 친해지기 시작하면 예전처럼 대합니다.
    우리끼리 친해버리면 상대는 소외감을 느끼거든요. 말을 걸기도 힘든걸 알고 있기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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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야청청™ 2017/01/28 20:03

    반갑습니다 라벨르님
    허심탄회하게 솔직해지자 하고 맘먹고 읽어보니 저도 많은 반성을 하게 됩니다
    대뜬 나하고 상관없다는 태도로일관하고 조롱성 댓글로 받아쳤던 것이 정말 심히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과격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글이지만 하나 하나 틀린 말씀이 없어서 또한 부끄럽네요
    쪽지나 메세지로도 충분히 할 수 있었던 내용들이었는데 무심코 생각없이 친목질로 비춰질 수 있었던 댓글을 주고 받았습니다
    이런 부분이 문제가되고 포럼분들의 민심의 발로라면 당연히 고쳐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부터 조심하고 눈쌀 찌푸릴 수 있는 글을 쓰지 않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동참해서 언급하신 부분을 지켜나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창출되리라 확신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TYrIQh)

  • labelle 2017/01/28 20:09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이야 밥먹고 볼링시원하게 치고와서 조금은 이성적으로 글을 쓰려고 했지만 저역시 낮의 경우에는 비아냥과 어그로에 눈이 멀어서 조금은 치우친 댓글을 단 것도 사실이고
    한번은 비아냥조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다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무엇을 먹고왔다던지 같이 출사를 나갔던 자리에 반가워서 댓글을 달았지만
    친목질이라는 지적을 받으면 기분이 좋지 않겠지요. 더더구나 뜬금없이 카톡을 보내고 쪽지를 보낸다던가 하는 일은 굉장히 불편하고도 흐름상 이상한 일이라는것도 알고 인정합니다. 이해합니다.
    그렇기에 그런 뉘앙스의 댓글을 달면서 어디까지가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지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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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야청청™ 2017/01/28 20:15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겠지만
    솔직히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다보면 어느 정도의 기준이 생겨서 그것을 대중이
    지켜나가지 않겠나 싶습니다...늘 과한 것이 문제이기에 그 부분만 조심하고 양보한다면
    지금의 문제가 많이 개선되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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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800]그니꺼 2017/01/28 20:08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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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섬™ 2017/01/28 20:11

    자주..
    글 올려봤자 주제넘는 글 같아서..
    오늘 라벨르님 글과 이 글에..
    조용히 추천만 누르고갑니다..

    (TYrIQh)

  • labelle 2017/01/28 20:17

    저 역시도 삼춘~함 요와서 소주한잡허입시더..이런 댓글 좋아합니다. 저 역시 친목도모 무진장 좋아하고요. 모임장도 하고 안친한 이들끼리 엮어서 친하게 만들어주는 재주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과 다르게 반대편에 서서 친목은 좀..하는 글을 쓰는 이유는 간결합니다.
    새로운 회원이 없으면 발전도 없고 커뮤니티도 죽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게임만 하더라도 새 회원이 없으면 게임이 죽죠.
    모바일 게임도 핵 과금러가 주 고객이지만
    그 사람들을 깔아주는 신규유저나 무과금 유저가 없으면 게임이 죽지요.
    서로 공생하는 관계야 옳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새 회원들은 반드시 필요하고, 그들과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가려면 응당 그리해야 맞다고 생각이 들어서 주제넘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본문에서 못다한 말들 댓글로 적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

    (TYrIQ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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