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697962

뻘글현직 초등교사로서 불펜들어오니 참 힘드네요

 10년차 좀 더 넘었습니다.

10년동안 교직내에서도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사회적 요구와 더불어 교직도 바뀌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죠) 불펜에서 계속 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맞는 말씀도 많으시지만 교직도 이렇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1. 촌지

제가 들어올때 부터 촌지는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음지로 몇 몇 분들이 받는지 모르겠는데 진짜 제가 아는 대부분의 선생님은 촌지 받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당시에는 체험활동 때 도시락을 받는 다던지 음료수 같은것들은 받았습니다.

이것 또한 잘못되었다고 봐서 최근에는 현장체험활동 시 도시락 선생님들이 사 가고 음료수 일절 받지 않습니다.

학부모 상담시에도 학부모님들이 커피 한잔 사오시는건 마셨었는데 최근에는 학교에서 학부모 상담시 쓰라고 다과비가 조금 나와서 음료수 사놓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청렴해지려고 교직사회안에서는 노력중입니다. 이점은 좀 이해부탁드립니다.)


2. 체벌

솔직히 10년전에는 간단한 체벌이 있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도 장구채로 손바닥 때린적이 있었구요.

하지만 지금은 진짜 99프로 사라졌습니다. 요즘이 어떤 시대입니까 체벌하게되면 학생들이 바로 신고하려고 합니다. 99프로의 학생들은 상담+ 학부모 상담으로 해결되는데.. 사실 1프로의 학생(부모님을 겁내지 않는 학생)은 상담으로 힘든점이 있습니다. 이런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학교에 잘 정착되었으면 합니다. (상담 연수 많이 받고 전문상담사랑 연계해도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안이 필요한것 같은데 아직 교육시스템 정착이 부족한거 같습니다.)


3. 방학중 쉬는것

이게 지금 핫이슈인거 같은데 솔직히 많이 쉬는거 사실입니다. 부장 선생님들 제외하고는 4주중에 3주정도는 대부분 쉬시는것 같습니다.(저는 체육맡고 있는데 교기 지도때문에 방학때 8일정도 쉽니다. 그중에서 6일은 여행이라 연가를 사용했구요)

이 방학도 10년전과 비교하면 많은 기간이 줄었습니다. 예전에는 여름, 겨울방학을 길게 잡았는데 요즘 저희지역은 여름 겨울 방학 줄이고 봄방학을 늘리는데 봄방학은 진짜 새학년 교육과정 구성하고 교실청소등으로 거의 대부분 시간은 출근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타직종에 비해 많은 날을 쉬니 보시기에 못마땅하시는것도 인정됩니다 아마 앞으로도 더 강화 시킬것 처럼 보입니다.)


4. 자기계발 연수

예전에는 진짜 무슨 꼭 들어야 하는 연수들이 별로 없었는데 요즘에는 학교평가나 개인평가에 많이 반영되면서 필수 연수 이시간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온라인 연수로 많이 듣는 분위기고 대충 듣는 사람들도 많지만 진짜 열심히 듣고 자기계발하려고 하시는 선생님들도 많으십니다.


5. 교사의 책임

당연히 그래야겠지만 예전에는 멋도모르고 교사들이 쉽게 생각했던 학생들의 안전이나 생활지도가 법적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교사들이 상당히 신경많이 쓰고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에따라서 예전에 비해 스트레스도 장난아니구요.  사소한 방심하나로 학생들에게 문제가 생길경우 중징계입니다.(매뉴얼대로 잘하면 되지 않느냐 하시겠지만 사람이니 당황도하고 실수도 한번씩 합니다. ) 그리고 학부모님들도 예전처럼 선생님 말이면 그냥 들어주시는분 생각보다 많이 없습니다. 의견 전달 확실하시고  민원도 많이 하시죠. 그에따라 심리적 치료를 받으시는 선생님들도 많이 늘고 있습니다.

이 파트는 솔직히 몇몇 분들이 교사들 하는거 없이 쉽지 않느냐고 말씀하시는거에대한 넉두리 입니다.


불펜에 많은 학부모님들이 계시겠지만 항상 부끄럽지 않는 교사가 되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교직 문화도 바뀌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너무 나쁘게만 보지마시고 한번씩 격려도 부탁드립니다.

댓글
  • 임요왕 2018/07/30 15:15

    힘내세요.

    (GgYj0q)

  • 미주랑 2018/07/30 15:17

    힘내세요. 저는 고등에 있지만... 초등선생님들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말도 잘 안통하는 애들 데리고 어찌 몇 시간씩 붙어 계시는지. 이또한 지나가겠죠.

    (GgYj0q)

  • 큐로서프 2018/07/30 15:17

    힘내세요
    안그런 직업이 어딨겠냐만은
    우리가 어렸을 때 보고 자란 지금 중년 이상의 성생님이라는 사람들이 워낙 체벌도 심하고
    촌지도 받고 성격 개같은 사람들이 많아서 지금 불만들이 많은거죠

    (GgYj0q)

  • 홍진호 2018/07/30 15:17

    양심있는 교사분이시네요. 추천눌러 드립니다.

    (GgYj0q)

  • TurnTwo 2018/07/30 15:18

    요즘 학교 선생님들은 정말 힘들어보이더라고요.

    (GgYj0q)

  • twice 2018/07/30 15:19

    글쓴이분 같은 교사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GgYj0q)

  • bebe999 2018/07/30 15:19

    고생하시네요.열심히 하시는분들도 많은데 너무 극단적인 예를 들면서 까내리는건 좀 심해요

    (GgYj0q)

  • 43200 2018/07/30 15:20

    저도 인터넷에서 욕먹는거로 따지자면 생매장 수준으로 욕먹는 직업군 중 하나입니다.
    뭘 알고 쓰겠습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고 부화뇌동하지요.
    지금 당장 알릴려고 해도 바뀌는 거 하나도 없습니다.
    양심있는 사람들은 조용합니다. 그래서 눈에 안 띌 뿐이죠.
    인터넷 글과 댓글은 그냥 그러려니 하는 게 최선입니다.
    아니면 마이라커 -> 제목차단에 교사 키워드를 추가하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GgYj0q)

  • 마키아토 2018/07/30 15:20

    부러워서 그런 거죠 이런 거 볼 때마다 참 왜 노예끼리 싸우는지 늘 안타까워요 우리도 유럽처럼 일반 기업들도 일년에 한달 유급 휴가받고 이러면 방학에 대한 배아픔은 줄어들 텐데 말입니다 (물론 저는 프리랜서라서 그런 혜택도 전혀 해당이 없겠지만요 ㅋ)

    (GgYj0q)

  • 데뽀롱 2018/07/30 15:20

    불펜에선 무슨 주제든,
    일단 과하면 거르시면 됩니다..
    어그로/관심헝거 들이 티키타카 핑퐁게임 하는거라..

    (GgYj0q)

  • 가문의비광 2018/07/30 15:20

    힘내세요 저는 교사는 아니지만 학원강사 조금 했을 때 가르치는일이 정말 힘들다는걸 느꼈네요 왜이렇게 지금 교사들 매도하는지 사실 이해는 조금 안갑니다

    (GgYj0q)

  • spitfire 2018/07/30 15:20

    아직 교사들 절반이상은 그때 그사람들인데 바껴봐야 얼마나 바뀌었겠어요 예전엔 어땠는데 타령이나 하고 있겠지
    본인도 예전에 비해 힘들다고 하지 이게 기본이라고는 생각 안하시죠?
    편했던 예전이 기본이 아니라 지금이 기본인겁니다

    (GgYj0q)

  • 팩트폭격기 2018/07/30 15:21

    열등감 폭발/어그로들이 설치는겁니다 신경쓰실거없습니다 ㅋㅋ

    (GgYj0q)

  • 늑다리 2018/07/30 15:21

    교사로써 책임있는 일을 하고 있는지 그 문제로 보는 눈이 인좋죠~~~교사면 애들 바른게 지도하고 교육시키는 사명감이야 아님 그냥 남들 처럼 하나에 직업이야 차이죠~~교사도 공무원이다보니 학급별로 나오는 돈이 있지 않나요 그걸 개인 용도 처럼 쓰는 사람이 많죠~~~~예를 들어 자기가 필요한 물품 마트에서 구매 하고 품목 나오지 않는 카드로 결제 하는 사람도 있지 않나요

    (GgYj0q)

  • 데뽀롱 2018/07/30 15:22

    그냥 대충 봐도 몇명이 상주하면서 계속 글쓰고 계속 악플 다는겁니다..
    계속~계속.

    (GgYj0q)

  • 늑다리 2018/07/30 15:23

    열등감 보다는 교사라고 우월감이 조금 많죠

    (GgYj0q)

  • 고구마킬러 2018/07/30 15:23

    본인만 떳떳하시면 직업에 대한 비난들은 한귀로 흘리시는게 좋을거같아요
    이 직업이 과도한 혜택을 누리고 있냐 아니냐 정도는 논쟁할수 있겠지만 감정적으로 서로 상처받는 말들이 많이 오가는거같아서 보기 안타깝네요

    (GgYj0q)

  • 바하무트 2018/07/30 15:23

    과하게 지적하는 인간들은 본인 직업에 대해 조금이라도 펌하하면 거품 물 사람들입니다.

    (GgYj0q)

  • 제노푸스 2018/07/30 15:23

    양심교사 그대로 쭉 나아가 주세요. 지금 50대 이상에 참 쓰레기 많죠.

    (GgYj0q)

  • mughal 2018/07/30 15:23

    [리플수정]나도 힘들어 이런걸로 설득이 됩니까? 다들 힘든데
    대우의 적절성에 대해서 초봉 10호봉이나 말봉없는 것 온갖 황당한 수당에 대해선 일인반구도 안하네요

    (GgYj0q)

  • mughal 2018/07/30 15:24

    대우 낮추라는것 보다는 그만큼 받고 왜 그거밖에 못하냐가 논란일 텐데요

    (GgYj0q)

  • 갓지효 2018/07/30 15:26

    어딜가든..서로 입장차가 있을테니..
    합의점을 찾아봐야겠죠..
    힘내세요!!응원합니다!!

    (GgYj0q)

  • 티거든 2018/07/30 15:31

    많은 분들 응원감사합니다.
    초등학생들이라 애들이라 힘든점도 있지만 그만큼 애들이 순수하고 착한애들이 많아서 학생들 격려에도 많은 힘을 받습니다.
    차단어 설정할까 하다가도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시는데는 그만큼 잘못된점이 많다는걸 느낄려고 차단설정 하지는 않았습니다. 한번씩 욱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바뀌어야 되는것 같습니다.

    (GgYj0q)

  • 그대랑 2018/07/30 15:44

    이분처럼만 대응해도 불펜글 절반 이상 줄어들것 같네요.

    (GgYj0q)

  • 로이한 2018/07/30 16:39

    몇시 퇴근하시는지는 안쓰시네 ㅋㅋㅋ

    (GgYj0q)

  • 911Carrera 2018/07/31 05:29

    열심히 쓰셨지만, 선생들이 방학때 놀면서 월급 받겠다고 하는 것의 이유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면, 실제로 이유가 없으니까요. 방학때 월급을 주는 이유는 놀라고 주는게 아니라 수업 준비나 연수 등 업무를 하기때문에 준다는 거였는데, 지금까지 이걸 악용해서 그냥 휴가로 쓴거든요. 물론 옛날에 선생 하셨던 분들이 더 편하게 완전히 재끼고 놀면서 돈을 받았고, 그런 선생들 덕분에 지금의 논란이 생기고 있는거니, 이제 막 선생 된 분들은 조금 억울하긴 할겁니다. 예전보다 힘든건 맞을테니까요.

    (GgYj0q)

(GgYj0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