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맹인 할아버지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책 읽는 중)
"그렇게 나는 아담과 이브가 태초의 낙원에서 지낸 시간을,"
"두 도시의 번영을."
"신의 분노와 함께 거대한 탑이 무너지는 순간을 보았다."
"용과 싸운 사람들... 그리고 모든 것을 잃은 한 남자에 대해서도."

흑흑 크리처가 이제라도 사람의 온정을 느낄 수 있어 다행이야
역시 원작처럼 글은 성경으로 떼는구나
말을 내뱉는 데 서툰 인외의 목소리가 성경과,
그 중에서도 에덴 동산 이야기와 합쳐지는 게 재밌는 장면이지
근데 내 기억으로는 얘 읽은 글이 몇 개 더 있던 걸로 기억하는ㄷ

"'내 이름은 오지만디아스, 왕 중의 왕.'"
"'나의 위업을 보라 너희 강대하다는 자들아. 그리고 절망하라.'"
"그 밖에 남은 건 없더이다."
"거대한 잔해 위 폐허 주변으로,"
"끝없이 외롭고 넓은 모래 벌판이 저 먼 곳까지 뻗어 있었을 뿐."

맞다 오지만디아스였지
에헤이 조졌네 이거
(실제로 저 장면 이후부터 영화의 분위기는 급격히 어두워짐)
에헤이...다른영화서 저 대사말하면서 종족하나 전멸시킨 인간의 창조물이 있었는데...
에헤이...다른영화서 저 대사말하면서 종족하나 전멸시킨 인간의 창조물이 있었는데...
원작까지 포함할 경우
+ 실낙원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아니 그러니 애가 문학적으로 맛탱이가 가지!
오늘의 교훈: 처음부터 고전 철학/문학을 쥐어주는 것도 애를 맛 가게 할 수 있다(아님)
썸넬로 보고 마블에 나오는 비젼인줄 알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