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또 하극상 당했다는 느낌이 드네요.

우선 중급기가 잘 나온 것 자체를 가방같은 이유로 배가 아파 비난하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소니는 꼭 핵심 기능을 중급기에 먼저 넣어서 플래그십 유저들을 시험에 들게 하네요. 하드웨어적인 차이야 어쩔 수 없다 쳐도, 소프트웨어로 충분히 지원해 줄 수 있는 부분까지 등한시하는 패턴이 반복되니 문제입니다.
​플래그십을 사면 다음 플래그십 모델 나올 때까진 마음 편히 쓰게 해줘야지, 왜 자꾸 중급기를 기웃거리게 만드는 상품 기획을 하는지 참 아쉽습니다.
​A1 때는 AI AF 때문에 현타 왔었는데, 그건 2년 차이니 이해한다 쳐도... 이번엔 불과 1년 차이인데 또 플래그십 물 먹이는 하극상이네요. Bionz XR2는 A9M3랑 A1M2부터 넣어줬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는 A1을 22년에 사서 스위블액정은 알고도 선택한 거지만 A1 나오자마 사신 분들은 M4 스위블도 짜증 나셨을듯요)
​물론 단순히 원칩화 공정 차이고 연산력 자체는 비슷해서, 추후 업데이트로 A9M3나 A1M2에서도 AI WB를 지원해 준다면 다행이겠지만... 소니의 지난 행보를 보면 기대는 안 됩니다.
​정작 유저들이 예전부터 원하던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은 여전히 개선도 없고요.
대체 소프트스킨은 언제까지 연사나 피사체 인식 자동일 때 안 되게 막아둘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A1M2에서도 안 되는데 M5에서 됐으면 그건 그것대로 웃겼겠지만요...)
​요즘 타사는 죄다 LUT을 편하게 영상/사진에 입히는 기능으로 난리던데, 이것도 별 대응 없는 것 같고요. (사실 전 소니만 써봐서 얼마나 좋은 건지 확 와닿지는 않습니다만...)
​하긴 펌웨어 하나 제대로 못 만들어서 매번 이슈 만드는 회사에 기대를 거는 제가 바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