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같은 경우 특전병-행정병 출신인데
일하는 과에 계급이 상사인 분이 한 분 계셨음.
병사들 행보관도 병행하면서 계시던 분이었는데
행정실 특성상 조금만 한가하면 YTN을 계속 틀어두는 바람에, 지하철 파업의 조짐이 스멀스멀 보이던 때였음
파업 조짐이 보이자마자 오시더니
"야, 저거 진짜 되면 나 당분간 여기 없으니까 병사들 잘 좀 인솔해라잉"
하더라고. 당시에 분대장 할 때였음
"에이 설마 파업 진짜 하겠습니까? 그리고 저거랑 어떤 관계이시길래 없으십니까?"
했는데
"얌마 내가 짬이 얼만데. 저거 각보니 파업하겠다. 그리고 나 지하철 운전 면허 있어."
"운전 면허가 왜 있으십니까??"
"특전사 상사 계급쯤 되면 별거 별거 다 가지고 있어 임마. 의외로 저런거 쏠쏠해~ 돈도 잘 나오고. 특히 여기서 뺑이 안치고 운전만 하면 되니 얼마나 좋냐?"
그 후로 진짜 파업 되자마자 공문 날라오더니
싱글벙글 웃으면서 행정과의 과장한테
"저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열심히 하십쇼~ 단결~"
하고 가시더라.
대대 내에 있던 상사들 중에 1~2명이 다 차출되서 가더라고.
그 후로 며칠 뒤에 보니, 아주 얼굴이 탱탱해져서 오시더라
"아 또 파업했음 좋겠다~~" 하고
특히 훈련하고 겹쳐서 터지면 그렇게 좋아하더라....
상사쯤 되도 역시 훈련은 싫나봐
여하튼, 저 지하철 파업의 경우 특전사 상사들은 진짜 눈에 불을 켜고 기대하는 이벤트들 중 하나였음.
나머지 하나는 고고도 강하. HALO(High Altitude-Low Opening)
이건 생명수당이 억수로 쎄서...
저건 훈련 공지 뜨자마자 콧노래 부르면서 자기 낙하산을 복도에 펼쳐서 접었었음
생명수당도 많이 나오는 양반들인데, 저런 꽁돈벌기를 참 좋아하긴하더라. 근데 나같아도 좋아할듯
사제돈이 좋지
사제돈이 좋지
생명수당도 많이 나오는 양반들인데, 저런 꽁돈벌기를 참 좋아하긴하더라. 근데 나같아도 좋아할듯
꽁돈은 언제나 옳다
할로도 수당 따로 받아서 하는 거였음? 분기별 강하만 하면 되는 줄
분기 강하하면 생명수당이 나왔었음. 이건 병사들도 받았고, 나 때는 14만원 쯤 되었다.
계급, 호봉 올라가면 저 생명수당이 팍팍 뛰었음
ㅇㅇ 나도 그정도 받았어서
부대 짬 준위 한번 뛰면 돈 엄청 나온다고 소문도 돌았는데
짬 준위면... 그 때 얼핏 본거로는 거의 기백돈이 나왔던거 같은데.. 꽤 오래전이라 정확하진 않음
이래나 저래나 나라에 좋은일 하시는거지 음음
군인이 전철 몰 수 있다는 건 처음알았네 ㄷㄷㄷ
헬기에서 뛰어내리는거 수당 맛있다고 형이 좋아하긴 했었는데
헬기가 가장 꽁으로 수당 먹는 짓이라 우리도 되게 좋아했었음.
강하는 이래나저래나 위험하니까
일반강하 수당이 24만원 나왔을때 강하조장들은 80만원 넘게 나오니까 치열하긴 하지 ㅋㅋㅋ
간부들이 훈련은 더 싫지..
챙겨야 할 거 존나 많아지고 사전 준비 후속 조치, 보고 존나 많고 뭐 사고 터지기라도 해봐 간부 대갈통도 같이 터져나가는 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