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 만들고 베스트 갔던 글

뮬질을 하다가 기타 바디를 팔길래, 샀다
바디만으로는 기타를 못 만든다
하지만 다들 그렇듯이, 집에 기타 넥 하나 쯤은 있지 않은가
커스텀 기타를 만들기로 했다.

일간 가조립을 해본다.
픽가드만 따로 주문했고
브릿지, 플레이트 등등은
다들 그렇듯이, 집에 있는 거 썼다.

아 근데 집에 있는 넥이 안 맞는다
바디의 넥홀 폭은 56mm
넥은 57mm여서 그런 갑다
집에 있던 사포로 조심스레 이쁘게 갈아낸다.
그러자 넥이 잘 들어간다.

본인은 변태라서
싱글 자리엔 싱글형 험버커를,
험버커 자리엔 험버커형 싱글(P90계열)을 박는다.
위 사진은 험버커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드릴질을 한 것이다
드릴도 집에 하나 씩은 있잖아?

넥 홀 주면을 사포로 갈아내다
서랍 깊숙한 곳에 살던 줄을 발견해서
줄로 하이 프렛에 컨투어를 내준다.
노가다 같은 거다

그리하여 기초 작업이 끝난 바디.
물티슈로 한 번 닦아 내준다.
원래는 이 다음에 집에 있던 스테인으로 도장할까 싶었지만
정작 색을 보니 개똥같길래 그냥 바로 다음 단계로 가기로 했다.
그 개똥 같은 색은 위 사진 넥홀을 보면 된다.

집에 하나 쯤은 있는 기타 거치대를 이용해
바디를 매단 다음
집에 하나 쯤은 있는 수성 바니쉬로 나뭇결을 따라 잘 치덕여준다.

최소 2번 이상 발라주면 된다.
바디 피니쉬까지 마무리 됐으니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집에 몇개쯤 있는 500k 가변저항 2개와 3웨이 스위치, 캐퍼시터
그리고 험버커 사이즈의 P90픽업과 싱글 사이즈의 핫레일 픽업
그리고 집에 2개쯤 있는 윌킨슨 텔레 스타일 브릿지
요것을 조합하고
배선을 만들면 된다.

그런데 아뿔싸
브릿지를 박는 중에 나사 대가리가 날라 갔다.
브릿지는 줄의 울림을 바디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이곳 나사가 부러졌단건 쉽게 말해 개젖망했다는 뜻이다
결국 철물점도 가고, 유튜브도 보고, 온갖 개 생쇼를 했다.
공황이 왔다.
중국산 나사였다.
대체 신은 나에게 왜 이러는 걸까라고 생각했다.
아니, 시징핑 이 개끼새는 왜 나한테 이딴 걸 판 건가
분노가 솟구쳤다.
한참을 고뇌하다가
집에 있는 WD-40이 눈에 들어왔다.
wd-40을 나사 박힌 부분에 뿌리고
드릴에 고정시켜 돌리자
결국 나왔다.

그리하여 드더이 조립을 끝냈다.
스트링만 끼우면 된다.
여분의 스트링은 다들 집에 있잖아?

결국 마참내 기타를 완성했...지 않다
집에 있는 중국산 나사를 싹다 버리고
국산 나사를 주문했다.
그래서 아직 기타에는 나사가 박히지 않은 곳이 많다.
다른 건 다 집에 있는데, 나사 몇 개 없어서 빌빌 거리고 있다..
너희들은 싸다고 중국산 나사 사지 마라
대가리가 똑 따인다
시진핑 대가리도 똑 따고 싶은데 하아

결국 철물점과 인터넷 쇼핑몰을 다 돌아다닌 끝에
국산이랑 미제 나사를 샀다(미제 나사는 왤케 비싸 시바)
이제 시진핑핑이한테 개↗같은건 안 사기로 했다
잘 보면 콘트롤 플레이트에 박힌 나사 2개의 색이 서로 다른데
시진핑핑이가 나한테 팔았던 나사가 머리만 똑 따여서 기타에 박히게 된 게 원인이다.
ㄱㅅㄲ
여튼 그럭저럭 기타를 완성했다
목재부터 직접 만든 건 아니라 조립에 가깝지만 여튼
돈 몇백원 아끼겠다고 중국산 쓰면
사진처럼 대가리만 뚝뚝 따인다
저거 뽑느라 생쇼를 다했다
시발 생각해보니 또 ↗같내
이 시발야미 두ㅏ진 시진핑 샛기가
나한테 조같은걸 팔어
사실 기타 치는 사람들 중에는 파츠캐스터라고 나처럼 부품 조립해서 기타 완성품 만드는 취미를 가진 놈들이 있음.
저 기타는 결국 용케도 팔았음.
합주에서 몇번 써먹었는데 괜찮더라
와ㅁㅊ 겁나신기하네
와ㅁㅊ 겁나신기하네
말머리 값 추...
이런거 볼때마다 우쿨렐레 키트 사다 미쿠 도색 칠해다 장식용으로 놔두고 싶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