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 이야기인데
그땐 집하고 학교가 한 5분 정도로 굉장히 가까운 편이었음
덕분에 수업 끝나면 집으로 도도도 달려와서 컴퓨터 키고 놀다가
엄마한테 등짝 맞는게 일과였지
그날도 여느때랑 똑같이 집으로 달려와서 도어락 비번 입력하고 문을 당겼는데
덜걱~ 하면서 뭐가 걸리는거
??? 하면서 몇번을 더 당겨도 똑같아서 열쇠구멍으로 뭐가 보이나 싶어서 안을 봤더니
거실 방범창 한쪽이 톱으로 잘라낸 것처럼 썰려서 안쪽으로 대롱대롱 휘어져 있었음
최소 중학생은 되어야 핸드폰을 사주겠다는 교육방침을 가진 부모님들이시라 연락도 못하고 발 동동 구르다가
문득 저기 잘린 방범창 쪽으로 들어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함
집이 1층이라 뒤쪽 주차장에서 후방으로 나 있는 창을 타고 넘어간 다음 담장 위를 따라 좀 걸어가면 우리집 거실이 보였었거든
아무래도 어릴때 남자애들이 저런 탐험같은거에 환장하니까 갈때마다 옷드러워진다 다친다 잔소리는 들어도 온 동네를 헤집고 다녔지ㅋㅋㅋ
암튼 그렇게 뒤로 돌아서 잘린 방범창으로 고개를 슥 내밀었더니
어떤 덩치 큰 아저씨가 집 문을 열고 도망가는 걸 보게 됨
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어렸던 나는 모지??? 하면서 그대로 집 안에 들어감
집은 뭐 개판이었지
안방 서랍은 죄다 빼내서 침대에 늘어져있고 장농도 다 열려있고
여기서 보통사람이라면 이상하다는 생각을 해야겠지만
나는 "아하! 엄마랑 아빠가 싸웠구나!" 하고 내 방에 들어가서 그대로 잠을 잠
나중에 집에 온 엄마 아빠는(마트 가셨던 걸로 기억)
식겁해서 날 찾으셨고 사정 듣고는 심각한 얼굴로 경찰 부르심
아마 애새끼의 신경 굵음에 경악도 좀 하셨을 거임
당연하지만 집에는 도둑이 든 거였고
내가 집에 들어갈때 보았던 아저씨가 그 도둑이었음
집 현관문을 이중으로 잠궈두고 집 털다가 누가 들어오려는 걸 듣고 도망치려다 뒤로 돌아오는 걸 알고 문 열고 튀었던 거
그리고 당시 들고 있던 장비는 실톱과 쇠톱, 망치 같은 공구였다고 함
아빠는 아직도 술마시면 가끔 그얘기 하시면서
타이밍 안 맞았으면 넌 그날 대가리에 망치맞고 죽었을 거라고 하심
그땐 집하고 학교가 한 5분 정도로 굉장히 가까운 편이었음
덕분에 수업 끝나면 집으로 도도도 달려와서 컴퓨터 키고 놀다가
엄마한테 등짝 맞는게 일과였지
그날도 여느때랑 똑같이 집으로 달려와서 도어락 비번 입력하고 문을 당겼는데
덜걱~ 하면서 뭐가 걸리는거
??? 하면서 몇번을 더 당겨도 똑같아서 열쇠구멍으로 뭐가 보이나 싶어서 안을 봤더니
거실 방범창 한쪽이 톱으로 잘라낸 것처럼 썰려서 안쪽으로 대롱대롱 휘어져 있었음
최소 중학생은 되어야 핸드폰을 사주겠다는 교육방침을 가진 부모님들이시라 연락도 못하고 발 동동 구르다가
문득 저기 잘린 방범창 쪽으로 들어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함
집이 1층이라 뒤쪽 주차장에서 후방으로 나 있는 창을 타고 넘어간 다음 담장 위를 따라 좀 걸어가면 우리집 거실이 보였었거든
아무래도 어릴때 남자애들이 저런 탐험같은거에 환장하니까 갈때마다 옷드러워진다 다친다 잔소리는 들어도 온 동네를 헤집고 다녔지ㅋㅋㅋ
암튼 그렇게 뒤로 돌아서 잘린 방범창으로 고개를 슥 내밀었더니
어떤 덩치 큰 아저씨가 집 문을 열고 도망가는 걸 보게 됨
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어렸던 나는 모지??? 하면서 그대로 집 안에 들어감
집은 뭐 개판이었지
안방 서랍은 죄다 빼내서 침대에 늘어져있고 장농도 다 열려있고
여기서 보통사람이라면 이상하다는 생각을 해야겠지만
나는 "아하! 엄마랑 아빠가 싸웠구나!" 하고 내 방에 들어가서 그대로 잠을 잠
나중에 집에 온 엄마 아빠는(마트 가셨던 걸로 기억)
식겁해서 날 찾으셨고 사정 듣고는 심각한 얼굴로 경찰 부르심
아마 애새끼의 신경 굵음에 경악도 좀 하셨을 거임
당연하지만 집에는 도둑이 든 거였고
내가 집에 들어갈때 보았던 아저씨가 그 도둑이었음
집 현관문을 이중으로 잠궈두고 집 털다가 누가 들어오려는 걸 듣고 도망치려다 뒤로 돌아오는 걸 알고 문 열고 튀었던 거
그리고 당시 들고 있던 장비는 실톱과 쇠톱, 망치 같은 공구였다고 함
아빠는 아직도 술마시면 가끔 그얘기 하시면서
타이밍 안 맞았으면 넌 그날 대가리에 망치맞고 죽었을 거라고 하심
공구가 까딱 잘못하면 무서워져...
양상군자라서 다행이었지 사람많이 처리해본 강도였으면 생각만해도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