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리안카투 닐리(Kalliyankattu Neeli)
인도 신화의 요괴 야크시(Yakshi, 야차)의 일종.
9세기 초 파카칸누르(Pakhakannur)라는 곳에 알리(Alli)라는 미인이 살고 있었다.
그녀는 시바 사원의 사제인 남비(Nambi)에게 반해 결혼했는데
알리가 물려받은 재산에만 관심이 있던 남비는
아내에게 충실하지 않고
다른 여자들과 부정을 일삼았다.
이에 분노한 알리의 어머니는 사위를 내쫓지만
이미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던 알리는 남편을 따라 집을 떠난다.
하지만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린 남비는
길을 가던 중 알리를 살해하고
그녀의 금품만을 취한 뒤
시신을 버리고 떠난다.
이후 알리의 남동생 암비(Ambi)는
누나의 시신을 발견하고 슬픔을 이기지 못 해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자결하고 만다.
탐욕을 부린 남비 역시 오래 살지 못 하고
뱀에 물려 죽고 만다.
세월이 흘러 알리와 암비 남매는 각각
닐리(Neeli)와 닐란(Neelan)이란 이름으로
촐라(Chola) 왕국 임금님의 자식이 되어 환생한다.
전생의 상처가 한으로 남은 남매는
밤마다 소들의 피를 빨아 죽이며
온 왕국의 분위기를 흉흉하게 만든다.
결국 왕국을 지키기 위해
왕은 자식들을 판차방카두(Panch에이브이ankaadu)라는 외딴 숲에 버리는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훗날 한 마법사에 의해 동생 닐란은 죽음을 맞게 되고
이에 누나 닐리는 마법사를 죽여 동생의 복수를 했다.
그렇게 판차방카두 숲과 그 주변은 닐리의 원한과 저주가 가득한 공포의 땅이 되어 버렸다.
한편 알리(=닐리)를 죽인 전생의 남편 남비도
아난단(Anandan)이라는 이름의 상인으로 환생해 있었다.
어느 날 장사를 위해 판차방카두 숲을 지나가던 아난단의 기척을 느낀 닐리는
전생의 원한을 갚기 위해 그를 죽이려 하나
아난단이 지닌, 요괴의 공격을 막아 주는 신비한 지팡이 탓에 해칠 수 없었다.
겁에 질린 아난단은 즉시 근처 마을로 달아났고
이를 본 닐리는 작전을 바꾸어
아이를 안고 눈물을 흘리는 젊은 여성으로 둔갑해 마을 사람들에게 외쳤다.
"남편이 저를 버리고 도망가려 해요!"
이에 아난단은
"저 여자는 야크시 닐리입니다, 속지 마세요!"
라고 필사적으로 호소했지만 그 누구도 믿어 주지 않았다.
결국 마을 사람들은 "부부"가 스스로 다툼을 해결하라는 뜻에서
아난단의 지팡이를 압수한 뒤 둘을 한 집에 두었고
닐리는 손쉽게 아난단을 처치하여 전생의 원한을 갚는다.
이후 독기가 빠진 닐리는 지역의 토착 여신이 되어
주민들로부터 사랑과 두려움을 동시에 받는 수호신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인도에선 야차도 신이 될 수 있다.
칼리안카투 닐리가 현대에도 활동 중이라는 설정의 인도 말라얄람 영화
Lokah Chapter1: Chandra
사실 스포일러지만 국내 수입이 안 돼서 볼 사람 없을 듯.
짱구 극장판에 나올거같은 그림체
짱구 이번에 인도 인도라 기대 중.
개추
개추개추
뭔가 남동생만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버린...
여성의 한과 복수가 중심인 서사라 이래저래 붕 뜨는 인물이네.
왜...등장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