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제나) 어쩌면 이것은 죽은 함장의 메시지

NTR겜으로 망가져서 견디기 힘든 조롱과 모멸만을 당하던 카제나.

그 여론이 반전하기 시작한 것은 분명 테스트 서버에 묻어버린지 오래였던

함장 캐릭터의 원안, '기억 파편'이었습니다.

혼돈 어딘가로 사라졌던 원안을 찾아내기 시작한 게이머들은

잊혀질 뻔했던 전임자의 기획과 스토리를 '구출'해 냈고

그 기억을 일깨우고, 선명하게 밝히고, 깊숙이 탐구하였으며, 완전한 기억으로서 해방시킨 것이죠.

마치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찾기 위해 수없이 운명을 반복하던 함장처럼.

그리고 그가 남긴 흔적을 따라 0에서부터 1를 파헤쳐낸 결과

레노아는 원래의 기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끝없는 루프 속에서도 언제나 함장의 곁을 지켜주던 것처럼, 이번에는 함장이 루프를 반복하여 레노아를 구출한 것만 같네요.

이 절망스러운 세계 자체를 부숴버리면서까지.

모두를 구할 수는 없더라도, 레노아만은 구하고 싶던 메시지가 닿은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