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이 긴 것도 아니고, 뭐 대단한 작품 쓴 것도 아니고
그냥 중소기업 전전... 이라기에는 이제 아직 그렇게 많은 회사 다니지도 않았던 시나리오 기획자임.
PD가 자기 글 가져와서 그걸로 쓰라고 하는 거?
솔직히 남 일 같지 않음.
대표가 PD인 프로젝트에 있었던 적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진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게 됨.
아마 누군가도 그렇겠지?
그 때도 시나리오 기획자들이 이런 캐릭터로 이런 스토리를 이런 플롯으로 진행할게요, 하면
아니, 이거 쓰음... 이건 뽕맛이 없어! 내가 스토리가 뭔지를 보여줄게!
하면서 자기가 쓴 글을 가져옴.
그렇게 가져온 글이 자기 말대로 대단한 거면 상관 없는데, 뭐... 그렇지.
그렇다고 해서 대표 겸 PD한테 개길 수도 없고, 설득 좀 해보려고 노력하다가
결국 그 사람이 가져온 글 문장만 다듬어서 넣는 식으로 게임이 만들어짐.
결국 스작도 회사원임.
게임은 프로젝트의 키를 잡고 있는 PD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지는 거임.
그 과정에서 전문가인 작업자와 PD의 의견이 갈리면 전문 작업자의 업무는 다음과 같이 진행됨.
1. PD를 설득해 본다.
2. 그것도 안 되면 절충안을 짜내서 가져간다.
3. 그것조차 실패하면 포기하고 PD의 안대로 간다.
뭐, 좀... 씁쓸하네 ㅋㅋㅋ
그거랑 별개로 추탭갈을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