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 관련 낭설에 대한 팩트체크!!!!

1. 13도창의군은 신돌석, 안규홍 등의 평민의병장을 배제했다?

전혀 아님, 신돌석은 아예 부대장중 양반출신을 두고 부렸는데도 퇴계 종가의 지원을 받았음.

1만이 넘던 13도 창의군중 3~4000명이 대한제국군 출신이었는데 이 평민 군인 부대장들은 수없이 참가했는데 신돌석이 13도창의군에 참가 '못'한걸로 평민차별이라고 깔수 없음

유교적 가치를 천명하러 글도 읽지못하는 상민, 천민출신이 목숨을 내던진다는 것은 오히려 유학자들에겐 '지금까지 지켜온 성리학적 사상이 무너지는 순간에도 의를 다하는 백성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눈깔돌아갈만큼 뽕차는 일이었음.

평민의병장들의 부대가 13도창의군의 절절한 지원요청을 받았음에도 당시 토벌대와 격전을 벌이며 포위망을 뚫고 의병들이 수복한 구리시까지 갈 상황이 못되었을뿐임. 

전투 직전까지 신돌석은 경북쯤까지밖에 돌파 못한상황이었고 안규홍은 아직 병력이 제대로 조직되지 못했음

(나무위키에선 천민이라서 그렇다고 적혀있는데 바로 1908년만 해도 안규홍은 양반들이랑 부대 잘만 조직함)

2. 시발 전투중에 총대장이 3년상치른다고 런하는게 말이 됨?

일본군은 구리가 1만이 넘는 13도창의군에게 함략되고 근시일 내 동대문을 공격할걸 당연히 알고있었고 방어태세중이었음.

13도창의군도 패배할 것을 알았기에 '조선 백성은 일제의 노예로 그저 굽히지 않는다'는 유교적 표문과 함께 각국대사관에 국제법상의 합법적 교전임을 명시한 서양의 인권가치에 기반한 저항권 행사 성명문을 보내며 이 전투가 근대적 독립전쟁임을 표현하고자 함.

전투의 패색이 짙어지자 총대장 이인영은 '나는 3년상 치르는걸 핑계로 의병활동을 그만둔 척 부대를 재건할테니 타 부대는 후퇴해 유격전을 계속하라'는 식의 명령을 내렸고, 각 부대는 그걸 충실히 시행함.

이인영은 실제로 3년상도중에도 계속해서 병력, 자금을 모았고, 국외에 독립군기지를 만든 동지들이 망명하라 할때도 조선에 누군간 남아있어야하고, 아직 3년상인 척 숨길수 있다며 거절하심.

그러다 3년상 2년째던 1909년 모병활동이 일제에 적발되어 순국하심.

모진 고문속에서도 '나를 의병운동하라고 선동한 사람들은 없었고 혼자 분노해서 의병을 조직했다'며(일제는 이걸 고종이나 타 유학자세력과 엮어서 대규모 처형할 계획이었음) 동료들의 행적을 불지 않은 채 사형대에 오르심

이게 와전되서 '총대장이 3년상치른다고 런치다 잡혀죽음'이 됨.

그럼 왜 이런 낭설이 퍼졌는가?

북괴 일가와

일뽕들의 대환장 콜라보때문임

북한 역사가들은 '독립운동은 철저히 마르크스적 계급론'으로 이루어진 노동자/농민계급항쟁 이어야 했기 때문에 의병항쟁의 유교적 의의를 철저히 배제해야했고

지들이 잘 연구도 못하는 남한지역의 신돌석 의병항쟁을 '양반모리배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하면서도 저항한 계급적 민족항쟁'으로 윤색했음.

남한의 종북계열은 이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였다가 일부가 극우 뉴라이트 식민사관으로 초진화를 거쳤고

'양반새끼들은 나라망하는데도 삼년상 치르느라 의병도 말아먹었다. 망할만한 나라다.'

'조선인들은 일본님께 반항할때도 지들 위아래 싸움하느라 신돌석을 배제했다.'

라는 주장이 '만들어짐'.

주관적으로 볼때 일뽕들 주장중 가장 무비판적으로 저항없이 퍼진게 바로 의병항쟁 양반망국론이라고 봄.

성리학적 유교질서는 지배이념으로서 근대적 민족주의/자유주의/사회주의가 한반도에 들어오기 전 강력한 영향력을 보여주었고

민족주의/자유주의/사회주의가 장단점이 있는것처럼 유교질서도 스스로의 한계로 붕괴했으나 동북아국가의 지배이념으로서의 장점, 그리고 스스로 그 이념을 내재화한 기층민중이 존재했었음.

이런 기준 없이 현대의 잣대로만 판단한다면 해석에 오류가 생길수 있다는 점을 한번 알려주고싶었음.

조야한 글을 봐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