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의 입장에서, 저 분의 존재 자체가 죄악의 증거입니다...!"

"그녀에게 마수의 귀와 꼬리가 달려서냐고요?"

"아니오. 신실한 신앙과 선함이 있다면 신께서는 모든 것을 포옹하십니다."

"인간과 짐승의 교합으로 태어난 존재이기 때문이냐고요?"

"그것도 아닙니다. 비록 종족이 다를지언정 순수한 사랑은 어떤 형태이든 축복받아야 마땅합니다. 저도 결혼식에 갔다고요."

"그런데 그것이..."

"인간과 짐승 사이에서 아이가 생기려면 수천분의 일 확률이란 말입니다!!"

"당신네들이 결혼하자마자 아이가 들어섰다고요!"

"신혼 후 몇개월은 낮에 찾아가도 어디 아프다고 하더니 그거였냐고. 밤낮 안가리고 한거냐?!"

"부부의 관계도 정도가 있지!!"

"얼마나 박아댄겁니까 이런 성욕의 무절제 덩어리같으니라고. 회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