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이 우는 이유

제 친구가 큰애는 아들을 낳고, 둘째는 딸을 낳았는데... 딸이 정말 예쁘긴헌데, 그 감수성을 못따라가겠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아들은 파괴지뢀대마왕이지만 성격이 단순해서 맞춰주기 쉬운데, 따님은 겁나 섬세해서, 같은 여자지만 그 감수성 맞추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다른 친구도 딸이 너무 섬세해서... 하루는 왜 우는지 말도 안하고 울길래 진짜 30분을 세워뒀데요. 말할때까지 안간다고. 이유는 아빠바라기인데, 아빠가 잠깐 출장가서 아기가 삐진거예요. 그래서 아빠한테 삐져서 대화하기 싫은데 엄마가 전화 바꿔줘서 너무 속상했다고.... ㅠㅠ 아무튼 저렇게 삐지고 우는 일이 너무 많아서 진짜, 하루는 자기도 엉엉 울었다 하데요. 근데 그 딸은 아빠바라기라서 엄마 우는건 신경도 안씀 ㅠㅠ
육아는 참 어렵고 다양하고 섬세해요. 아기들 개개인마다 각자 성향 다르고 주장할 바도 다른 것도 신기하고요.

ㅋㅋ 공감되네요~
저희딸도 별 시덥지 않은걸로 떼부리고 하는데
남편이랑 맨날 "똥꾸다 똥꾸~ 누구닮았니~"
하면서 체념해요~ㅋ

공감됩니다.. 블럭 모양 맞추기 하다가 안되니 집어던지고 울던 어젯밤 우리 공주님... 배고파서 울면 분유주고 졸리다고 울면 안아서 달래면 되는데 짜증나서 우는건 진짜 답이 없더라고요..@@. 점점 크면서 이런 행동이 생기는게 가끔은 힘들기도 하지만 너무 이쁘고 행복하네요^^

저희아들은 외투가 입기싫어서 울던데ㅠㅠ

제 딸은 새로산 신발이 핑크가 아니라고 울더라고요;;
그날 바로 교환했습죠;;
봄 슬립온(핑크&리본&발등보임&추움!!) 신는다고 때쓰고 핑크점퍼만 입는다고 울대요;;;
핑크핑크가 시작됐습니다 ㅠㅠ

이제 곧 20개월인데 시작됐어요 ㅠㅠ

내 아들만 그런게 아니었어.....;;;
많은 위로를 받고 갑니다 ㅠㅠ

놀다가 그만 놀고.. 내일 놀자니까.
입 삐쭉삐죽 하더니.. 눈에서 눈물이 또록또록 떨어지는데..
대역죄인된 기분이였지요.
내가 죽일 놈이였구나.

저희 딸은 강아지 물그릇에 있는 물을 못마시게 했다고 대성통곡을..

앗.... 제가 감수성과 파괴성을 두루 지니고 + 할아버지 바라기 + 밤잠을 안자는 아기라 명성이 참 자자했는데
엄마가 절 키우면서 정말 힘드셨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저희 딸도 17개월인데 벌써 시작됐어요ㅠㅠ 뽀로로 안보여준다고 한시간을 울고 ㅠㅠ 식탁 못올라가게 했다고 울고....ㅠㅠ 양말 안좋아하는거 신기면 바로 벗어던져요 예쁜거 신기면 양말 자랑하고 돌아다님..ㅋㅋ
주변에서 다들 애가 빠르다고 하는데 이런것까지 빠를 필요는 없잖니...

새과자안주면우는거...과자잡앗는데 지가세게잡아서부서져서우는거 ..호빵이하얀색이엇는데 먹다보니팥이나와 놀래서등등ㅜㅠ우는이유가너무많아요...5살되면좀나아지겟지..ㅠㅠㅠㅠ

누나가 아침에 "미안해"라고 안했다고 어린이집에서 종일 삐쳐서 아무말도 안한 둘째..
결국 어린이집 선생님이 누나 반으로 데리고 가서 누나한테 미안해 라는 말을 듣고서야 잘 놀았다고 하더군요;;
근데 왜 미안해라고 해야 하는지 물어보니 본인도 몰라요;

저도 어릴때 밤낮바뀜&비글&남다른 감수성&게다가 늦둥이여서 부모님 체력은 이미 0... 괜히 찔리네요 ㅜ.ㅜ

마카롱을 한입 베어물더니 부숴졌다고 대성통곡...
그리고 오물오물하다가 다시 한입 먹고 대성통곡.....

뽀로로 보는데 고래가 자동차 태워주고 가는
장면에서 난리난리 생난리..고래 간다고.. 고래의 역할은 거기까지인데 나보고 어쩌라고 그러니ㅠㅠ

60개월 아들이 아빠가 차로 키즈카페 안데려다준다고 울고
병원에서 코뺏다고 웁니다
아들인데 왜 저는 저녀석의 감수성을 따라가기 힘든거죠 하루에도 열두번씩 감정변화가 일어나서
주말만 되면 롤러코스터 예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