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소설 미키 7의 배경은 수백 년 뒤 미래로,
인류가 필사적으로 행성을 개척하며 은하로 뻗어 나가는 시대다.
행성으로 개척대를 보내고, 행성을 테라포밍하고 인구가 늘면 다시 개척을 나간다.
다만 실패하는 경우도 어마어마하게 많고 기술이 발달해서 행성에 눌러사는 데 큰 문제는 없지만,
우주 개척은 인류의 절대적인 사명이 된 지 오래다.
주인공 왈 우주 개척 같은 건 뭔가를 향해 나아가거나 아니면 뭔가로부터 도망치는 게 아니면 못 할 짓인데,
이 경우 우주 개척의 이유는 바로 버블 전쟁.
소설 시점 수백 년 전의 과거.
지구는 대충 아바타의 세제곱 수준으로 심각한 개막장 상황에 처해 있었다.
환경오염과 인구 밀도가 전부 한계치에 다다른 데다 지구 통합 정부 따윈 없는 대혼란 그 자체였는데,
문제는 이 상황에 대단한 신기술 두 개가 개발되었다는 것.
1. 반물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과
2. 반물질을 시공간 버블에 담아 안전하게 사용 가능한 기술이었다.
주인공의 말에 따르면 인류 역사상 모든 기술적 성취는 가장 먼저 성욕, 그리고 그 다음엔 전쟁에 쓰였고,
인류는 반물질을 보고 꼴려하진 않았지만 반물질로 전쟁하는 건 아주 좋아했다.
낙진도 거의 없는데다 폭발력도 세심하게 조절 가능한 이상적인 무기었기에,
(도시 날려버리는 출력부터, 건물은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생명체만 다 죽일 수도 있었다)
인간들은 늘 하던 대로 반물질 폭탄을 서로에게 던져대기 시작했다.
일명 버블 전쟁은 고작 3주밖에 안 걸렸는데, 참여한 국가의 수 역시 열 개가 안 됐다.
왜 3주 걸렸냐면 지구의 반물질 비축분이 전부 바닥날 때까지 걸린 시간이 그거라서.
안타깝게도 이 이상의 정보는 모르는데,
남아 있는 정보는 생존자들 (즉, 승리자들)이 쓴 기록이니 신빙성 따윈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쟁 후 지구 인구는 절반으로 줄어 있었다.
인류에게 있어 우주로 퍼지는 것 외엔 방법이 아예 없었던 셈.
실제로 지구는 600년 전부터 연락이 아예 끊겨서 감감 무소식이니 진짜 멸망한 듯 하다.
그래도 이 전쟁 덕분에, 반물질을 무기화한다는 건 상상조차 못하는 금기가 되었다.
영화판에선 시점도 근미래로 바뀌고, 지구 탈출의 이유도 인터스텔라 같은 모래폭풍으로 바뀐 듯 하다.
이 장면에서 창문 밖을 보면 실제로 모래폭풍이 휘날리는 걸 볼 수 있다.
엥.
반물질 전쟁폭탄 보여줘영
아쉽게도 영화에선 반물질 빠짐
예전 sf물 볼때는
지구 인구가 너무 많이 늘어서 우주로 진출한다
ㅇㅇ 맞는 말이야 언젠간 그렇게 되겠지 라고 생각함
근데 현실은 저출산으로 멸망하겠더라고
저런 다죽을거같다는 절박함 없으면 우주개척이나 진출은 뭐 못할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