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짤을 올리며 마치 독일이 탈원전을 해서 엄청난 전력량에 처한 것처럼, 그리고 소위 '독일이 전기 수입해오는 짱짱한 전력 생산 원자력 국가 프랑스'는 전기값이 너무너무 싼 것처럼 퍼트리는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해당 짤에는 함정이 있다
우선 자세한 세팅은 싹 숨겨버려서 뭘 기준으로 찍었는지는 몰라도 17~18부분은 시간이다.
해당 날짜의 오후 5~6시 부분의 '경매' 가격을 나타낸 것이다
해당 사이트를 현재 들어가보자.
기본 옵션으로 날짜만 어제인 14일로 바꾸어 보았고, 위 짤에서는 특정 시간대로 1시간으로 좁혀놓은 것을 난 24배 더 객관적인 자료인 24시간 하루 평균으로 확인해보았다.
주변국이랑 별 차이 없다.
오히려 원전 프랑스가 최고니 어쩌니 하더니 프랑스보다 싸다.
어떻게 된 일일까?
지도가 아닌 그래프로, 하루치가 아닌 1년치로 확대해서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하루 치솟은 날이 있긴 하다
그러나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아주 특수한 상황으로 잠깐 치솟고 끝난 것이며, 그마저도 짤에서 보여주던 '900유로'타령에는 못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상황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Dunkelflaute를 검색해봐도 되지만, 한국에서 전하고 있는 Dunkelflaute는 베글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왜곡된 말만 전하고 있는 것이므로 그냥 어둡고 바람 안 불어서 전력 생산이 힘든 날이 있었다 정도만 알아둬도 된다)
하루, 심지어 1시간 동안의 전기 '경매가'를 보여준 것으로 해당 베스트 글은 아주 손쉽게 신재생 에너지 탈원전 하더니 전기 ↗망한 국가 이미지로 왜곡하는 것에 손쉽게 성공하였으며 댓글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에너지 전문가, 독일 전문가가 된 것 마냥 독일이 망한 것처럼 말했다
그러나 지난 3년간으로 두고 보았을 때 프랑스, 독일의 도매 전기 요금은 위 그래프와 같이 독일과 프랑스가 별 차이 없다는 것을 한국전력거래소의 통계는 보여준다
원피아들에겐 안타깝지만 독일은 탈원전 때문에 전기 ↗망한 적 없으며, 프랑스가 전력 부족할 땐 독일이 프랑스로 수출하고, 독일이 전력 부족할 땐 프랑스가 독일로 수출하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원피아들이 일부러 프랑스와의 전기 수출입 관계만을 강조하는 것은 독일 자체의 전력 수출 수입으로 따지면 독일은 '전력수출국'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코로나, 우러 전쟁이 터지기 전까지의 상황만을 보더라도 독일은 프랑스보다 많은 양의 전기를 만들고, 수출하는 양 자체도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독일이 예상할 수 없었던 억까인 우러 전쟁이 터지기 전까진 석탄, 원자력을 꾸준히 줄어나가던 중이었으며, 그렇다고 해서 가스에 엄청나게 의존한 것도 아니고,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은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수준으로 나아갔다
원피아들은 이런 사실은 쏙 숨기고 아주아주아주 극단적이고 편향된 상황만을 퍼와서는 원전이 짱이고, 독일은 ↗망이고, 신재생 에너지는 ↗망이라고 떠들어대는 것이다
다른 변수들 때문에 무언가 '잠깐' 안 좋은 상황은 생길지언정, 독일의 신재생에너지 전력 발전이 무언가 문제가 있어서 ↗망한 적은 없으니까 원피아들이 원전이 최고인 것으로 인식 박기 위해 뉴스, 커뮤니티 등에 퍼트리고 있는 가짜 뉴스에는 제발 그만 낚이자
가짜뉴스를 대체 왜 만들어?
원자력 팔아먹어야 해서...?
북유게에 가서 '님들 남유게에 탈원전했다가 나라 망했다는 가짜뉴스 올라왔는데 왜일까요' 물어보면 엄청 상세하게 알려줄거야
지정생존자
2024/12/15 10:21
가짜뉴스를 대체 왜 만들어?
holysaya
2024/12/15 10:21
원자력 팔아먹어야 해서...?
LegenDUST
2024/12/15 10:23
북유게에 가서 '님들 남유게에 탈원전했다가 나라 망했다는 가짜뉴스 올라왔는데 왜일까요' 물어보면 엄청 상세하게 알려줄거야
기레기
2024/12/15 10:23
왜겠냐?
응애하고싶은공돌이
2024/12/15 10:23
꼭 주황색이 나치독일 1942년 판도같군요
Waishi
2024/12/15 10:23
대충 내 이럴 줄 알았다 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