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그건 좀... 한 챕터



엔젤스 버밀리온

블러드 엔젤들은 피를 갈구하는 레드 써스트와
전쟁을 갈구하는 블랙 레이지

두 질병을 가지고 있어
항상 고통받는 안타까운 뿌리의 마린들이다.

피의 후예들은 필연적으로 생귀너리 형제단이라는
블러드 엔젤 후계로만 이루어진 강한 결속을 유지하고,
각자 저마다의 방법으로 광증에 대처해간다.

그러나 이 챕터는

그런 형제단 중에서도

블러드 엔젤의 뿌리 관계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광증을 해결하려

스스로 고립되기를 선택한 후계 챕터였으니,
실제로 이들은
다른 생귀너리 형제단 챕터들 중에서도
굉장히 적은 유전병 발병 수를 기록하였는데

문제는 그 광증을 다스리는 자기들만의 방법이라는 게....

민간인들의 피를 뽑아서 목욕을 하고,
또 그 피로 특수 약물을 만들어서 먹는 것(...)

물론 이렇게 소비되는 민간인들은 엄청난 예우와 존경을 받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규격을 크게 벗어나게 되었고,

급기야

다른 행성에서 온 제국 난민들이

엔젤스 버밀리온의 고향 코리날에 도착하였는데,

이 난민들을 의식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살해하고

나머지 난민들은 챕터의 노예로 만들어 버리는 등

점점 막 나가더니

난민들이 사라진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여 확인하러 온
블러드 엔젤의 고위 채플린 헤론에게

이 광경을 들켰고,

헤론은 경악하며 이 정신 나간 짓거리를 당장 중단하라 명령하며
블러드 엔젤 챕터 마스터 단테에게

이를 보고하려 하였으나...

엔젤스 버밀리온은 되려

우리가 이 의식을 치렀다고 우리를 공격하면
자신들은 이 레드 서스트와 블랙 레이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단심문소에 공표하겠다고

적반하장 식으로 나왔다.

그러나 결코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 판단한
블러드 엔젤의 고위 채플린 헤론은 이를 단테에게 즉시 알렸고

단테는
엔젤스 버밀리온을 형제단에서 아무 말 없이 파문하고,
그들과 멀리할 것을 형제단 챕터들에게 당부하였다.

시간이 지나

블러드 엔젤의 고향 바알 성계가
타이라니드 하이브 함대 레비아탄에게 대대적으로 공격받는

3차 타이라니드 전쟁, 데바스테이션 오브 바알 시기
방어를 위해 단테가 대외적으로 모든 피의 형제단을 소집하였고

파문된 버밀리온의 챕터 마스터는 이를 거부했으나,

버밀리온 내부에서 극단적으로 잔혹해지는 피의 의식 때문에
점차 회의감을 느낀 마린들이 늘어나 있었고
무려 300명이나 되는 버밀리온 마린들이 이탈하여
블러드 엔젤을 돕기 위해 지원을 갔다.

단테는 그들을 여전히 불신했지만,
그들이 지원으로 오는 과정에서

타이라니드에 공격을 받아 300명이 100명으로 줄어든 것과
점점 도를 넘어가는 버밀리온에 회의감을 느끼고 나온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탈한 버밀리온의 마린들만을 복권하여 인정해 주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