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의 노부부

종태원
2024/11/21 10:39

아....ㅜ

인천버스
2024/11/21 10:45

엩

샐맨불도마뱀
2024/11/21 10:46

ㅠㅠㅠㅠ

시바이눜고
2024/11/21 10:46

천국에서 바라봐주시면서
니들 경기하는 거 보다가 이렇게 됐다고
소리쳐 주셨으면 좋겠다

yusof91
2024/11/21 10:47

식객 콩나물해장국편 생각나네요

인형사 로젠
2024/11/21 10:47

우리 구장엔 매번 같은 자리에서 관람하시는 부부가 있었다
그들은 이 동네에서 나고 자란 것 처럼 보였어
서로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는 듯 친구처럼 행동하면서도 꼭 붙어다니는게
보는사람마저 흐뭇하게 만들어주는 애정깊은 부부였지
어느 순간 그 자리는 부부의 지정석이 되었어
얼굴에 땅거미가 지고 가뭄이 들었어도
1점, 1점에 희비가 교차 하는 그 모습은 여전히 소년소녀같은 순수함이 남아있었지
영원할 것 같던 그 행복한 모습에도 시간은 자비가 없었어
언젠가부터 부인께서 혼자 오시더군
그리고 소녀같은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이 세월에 순응한 할머니만 남아 있었지
더 이상 경기에 흥미를 가지지 못하지만
그곳에 가면 남편분의 온기가 느껴질까, 그저 슺관일까, 관성처럼 경기를 보러 오실 뿐이었어
지금은 둘 다 안계시지만
두 분 다 영원히 행복하게 지정석에서 함께 관람하고 계시지
같은 단편 애니메이션 없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