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4016164

블루아카) 선생의 자기위로를 목격한 노아가 보고싶다


img/24/10/09/1926f34bb5f566ea9.png


샬레당번 날 노아는 약속한 시간보다 일찍 도착을 하게 돼


오기전에 하고 있던 일이 빨리 마무리 된것도 있지만 선생님을 좀 더 만나고 싶어서야




머리랑 옷 매무새를 정돈하고 교무실 문을 두드리려다 노아는 손을 멈추지


선생님은 아직 자기가 여기에 온걸 모르니 몰래 들어가서 손으로 눈을 가리고 누구게요? 같은걸 하고 싶은 어린아이와도 같은 혹은 애인 같은 장난이 하고 싶어진거야


작게 심호흡을 하고 노아는 조심히 소리가 나지 않게 교무실의 문을 열어





그리고 노아의 눈에 비치는건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자기위로에 빠져있는 선생님의 모습이었지


디스플레이에 띄워져 있는건 언젠가 모모톡을 하면서 보낸 자신이 사복을 입은 모습이었어


세심하게 각도를 조정하고 한듯안한듯 보정을 거쳐 보낸 걸작이었지


그런 사진을 앞에 두고 선생님은 자신의 이름을 되뇌이며 자기위로를 하고 있는거야





img/24/10/09/1926f492b1a566ea9.png


평소라면 학생들은 교무실에 들어가기 전에 노크를 했기 때문에 선생님은 노아가 들어온걸 미처 눈치를 채지 못한거야


  자신의 사진으로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욕망을 토해내는 그런 혐오감을 가져도 이상하지 않는 상황에사 노아가 느낀건 


당혹감보다 먼저 어두운 충족감이었어




수많은 학생들의 선망인 선생님


유우카도 코유키도 리오도 다른 밀레니엄 학우들도 선생님의 호감을 얻기 위해서 나름대로


자신들의 매력을 뽐내려고 하였고 자신도 마찬가지였어




그런데 선생님은 그 중에서 다른 누구도 아닌 이 은밀한 시간에 자신의 이름을 불러주고 있는거야


망막과 고막에 선생님의 흐트러진 모습과 숨소리를 가득새긴 노아는 몰래 문을 닫고 교무실 밖으로 나가




img/24/10/09/1926f55b33e566ea9.png



그리고 원래 약속했던 시간까지 그 자리에 서 있다가 노크를 하고 교무실에 들어가고 천연덕스럽게 선생님에게 인사를 건네


선생님도 아까까지의 모습이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상쾌하게 웃으며 노아를 맞이하지



당번 학생에게 배정된 책상에 앉은 노아는 오늘의 일정을 인수인계 받으며 일과를 시작해


선생님 책상에 있는 손 소독제와 은은하게 풍겨오는 방향제의 냄새는 구태여 묻지 않았어



머릿속에서는 아까의 광경이 아주 선명한 화질과 음질로 리플레이 되고 있었지만


그건 기억의 서랍에 넣어두기로 해


오늘은 분명 아주 긴 하루가 될테니까





img/24/10/09/1926f54b32e566ea9.png


댓글
  • Esper Q.LEE 2024/10/09 12:42

    이거, 베스트에 버리자!

  • 문제해결폭탄 이데온 2024/10/09 12:44

    그냥 평범한 조연캐였는데 친구덕에 하라구로 음침 흑막캐 이미지가 붙은


  • Esper Q.LEE
    2024/10/09 12:42

    이거, 베스트에 버리자!

    (NYWwAk)


  • 문제해결폭탄 이데온
    2024/10/09 12:44

    그냥 평범한 조연캐였는데 친구덕에 하라구로 음침 흑막캐 이미지가 붙은

    (NYWwAk)


  • 빛벼림공허
    2024/10/09 12:46

    노아야 눈을 왜 그렇게 떠

    (NYWwAk)

(NYWw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