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타는 배달을 나갔고 형님들은 잠시 쉬러 간 사이에
저 가게 최고의 단골을 위한 최고급 성게들을
신고가 미리 다 까놓음
그리고 시간이 있어서 빈 그릇을 수거하러 갔다 오는데
딱 봐도 뭔가 큰 일이 생겼다
신고가 까놓은 성게가 다 뭉그러졌다
가게에 온풍기를 돌리고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성게를 깜 + 그 상태로 자리를 비워서 이 꼴이 난 것
그리고 애초에 성게의 품질을 유지하려면 먹기 직전까지 껍데기째 그대로 놔뒀다가 요리 할 때 까는 게 상식이라고 한다
사장이 직접 구해온 성게가 망함 + 그걸 예약한 손님이 노발대발함 + 이거에 실망한 저 최고급 단골이 저 가게에 다신 안 온다고 함
이런 엄청난 악재를 저 놈 혼자서 불러온거다
신고는 나갈 생각까지 하고 있는데
사장은 "뭐든지 한다고 했으니 이번 신인 대회에 네가 까놓은 성게를 가져 가라"는 사실상 나가서 탈락이나 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신고의 후배이자 막내인 토비오는 "이건 그냥 나가라는 말 아닌가요?" 라고 할 정도로 무리한 조건인데
결국 신고는 압박감을 못 이기고 사표를 준비했다
사표를 내러 갔는데 사장이 누군가와 대화중임
근데 사장은 신고를 믿고 있어서 그런 과제를 냈다고 한다
사장 왈 "신고는 걸음은 느리지만 요리사에게 가장 중요한 성실함을 가지고 있다"면서 여전히 믿고 있음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 고객을 잃는 것 이상의 손해는 신고 같은 성실한 인재를 잃어버리는 것이다"는 말을 한다
신고는 저 말을 듣고 사표를 찢어버리고 그 성게로 대회에 출전해서
형태가 무너진 성게를 한천으로 굳혀서 모양을 잡고 거기다 말린 성게를 뿌려서 맛을 더한 초밥으로 2회전에 진출한다
좋게 끝나서 다행이지 보통 가게의 사장이었으면 주먹이 나가고 험한 말로 쫓아내도 할 말이 없는 대형 사고였음
루리웹-4672534900
2024/10/08 19:59
결과적으론 사장이 옳았군
Mr S
2024/10/08 19:59
어릴때 봤을 땐
와 사장님 대인배 쩐다 였는데
좀 크고 보니까
어쩌피 너까짓놈 나가는거로 ㅈ된거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사고 친 김에 부담감으로라도 공부 좀 해서 레벨업 해봐라
라는 느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