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로써 인정받는건 첨이라 신기하네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도 없는 편이라 노력도 안 하는 편이었고, 가끔 노력하거나 운빨로 인정받으면 그걸 좀 즐기는 편이었다가
군생활 하면서 주변에서 인정받는다는 즐거움을 알게 되고, 그 뒤로 일만 죽어라 해서 기술 좋다, 일 잘한다 소리만 듣고 살았는데
이번에 만난 팀장님이 형님이 모쏠일 이유가 없다면서 자꾸 와이프 친구들 소개해주려는데 기분이 뭔가 이상해
내가 원체 여자 만나는거 자신없어 하니까 와이프 친구중에 제일 소극적인 사람 소개시켜주려고 했다가
여자쪽에서 자꾸 받을까 말까 고민하니까 이 형님은 이렇게 답답한 여자 만날 사람이 아니다 하고
이쁘고 직업 좋은 사람이랑 약속 잡았다길래 그럼 또 부담돼서 싫다고 했더니
얘가 여태 만났던 남자들이랑 비교하면 형님이 훨씬 괜찮은 사람이라는거임
근데 그 말을 5천마넌어치 로리피규어 모아놓은 내 방에서 했다는게 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