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시당초 감독은 영화내적이든 인터뷰든 간에 사회가 부당하니 조커가 되어도 된다는 말은 한 적 없었음.
계속해서 말해왔던 건 부당한 사회에서 조커 같은 비극이 발생한다는 것임.
1편도, 2편도 마찬가지임.
영화 속 아서 플렉은 잭 니콜슨, 히스 레저, 그 뭐냐 그 사랑꾼 등등
이전에 알던 조커들과는 결이 다름.천재적이지도 않고, 카리스마도 없음. 사회적 흐름을 주도하려는 야망도 없었음.
1편 엔딩에서도 그냥 정신질환을 가진 소시민일 뿐임.
그저 많은 상처를 가진 한 개인임.
이 개인이 궁지에 몰리고, 사회로부터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했을 때 벌어지는 비극이 바로 조커임.
감독이 비판한 사회는 1편 중 상담사의 말을 통해 드러남.
"아무도 당신한테 관심 없어요. 저한테도요."
이 대사를 통해 영화가 우리 사회의 무관심, 서로의 아픔에 대한 무심한 태도를 비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2편이 그 비극을 미화할 일은 애초에 없었음.
감독이 사회현상을 보고 갑자기 노선을 틀었다거나 관객들을 엿먹이려 한 것이 아님.
그냥 이야기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그렇게 흘러간 것뿐임.
1,2편 합해서 아서 플렉이 얼마나 무능하고 불쌍한 사회의 피해자인 걸 자각 시키기 위해 영상으로 계속 노력함
근데 2 에선 그게 엄청 노골적이고 짜치는 연출로 변해서 좀 많이 이상해진거임
+
추하게 탭갈이....
아서라는 개인은 그래도 결국 내려간 계단을 다시 올라갔지만
개인의 노력은 정말 아무 의미 없었다는 결말이라 슬프더군요...
플래이어원
2024/10/04 20:03
아서라는 개인은 그래도 결국 내려간 계단을 다시 올라갔지만
개인의 노력은 정말 아무 의미 없었다는 결말이라 슬프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