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공익때 겪었던 불합리했던 일.ssull

우선 난 지하철 공익이었다는걸 먼저 밝혀둠

공익 사유는 생후 1주일만에 폐와 기관지를 통채로 갈라서 수술을 했다고 함

그래서 수술자국도 자국이지만 폐 기능이 좀 안 좋음

근데 왜 지하철로 보낸거냐 ㅅㅂ

아무튼 썰 시작

 

 

일반인한테 뺨맞은 썰

 

지하철 통로에서 잡상인 단속 중에 왠 아저씨가 나한테 걸어옴

 

다짜고짜 너 공익이냐?

 

네 맞습니다. 무엇을 도와드릴 짝!

 

취객도 아니고 허우대 건장한 아저씨가 그때부터

 

사람들이 말리건 말건 내 뺨을 계속 사정없이 후려갈김

 

역무원들 나오고 다 말릴동안 아저씨 아무 말도 안 함

 

그러다 경찰들 오고서 그 아저씨가 처음으로 한 말

 

"내 아들이 오늘 의경 들어갔는데 내가 이깟 공익 새.끼 하나 내 마음대로 못 팹니까?"

 

정말 딱 이렇게 말하고, 취하지도 않았음 ㅎ

 

경찰은 알아서 처리하겠다는 말만 하고 데려가버리고 난 내 돈으로 병원 가서

 

집에다 뭐라 말하면 좋을지 몰라서 지하철 숙직실에서 붓기 빠질 때 까지 자는데

 

집에는 오늘 공익 한명 일있어서 내가 당직 대신 서게됐다 말하고 자려는데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나더라.

 

근데 자고 일어나니까 어제 그 사건으로 민원이 들어갔다고 함.

 

공익이 사람을 때렸데 ㅎ

 

근데 위에선 이미 해당 공익 징계하겠다고 말했다고 나 징계먹음 ㅎ

 

원래 우수공익으로 뽑혔는데 그거 취소

 

어이없어하고 있는데 승강장에서 담배 피는 사람 있다는 신고 받고 출동

 

왠 할아버지가 당당하게 흡연중

 

할아버지 여기서 담배 피우시면 안 됩니다.

 

했더니 다짜고짜 담배를 내 얼굴에 비벼끄려하심

 

놀라서 고개를 뒤로 젖혔더니 담배는 그대로 내 가슴팍으로 오고

 

할아버지는 내 가슴팍에 담배 비벼끄고는 그대로 가버리심

 

역무실에 보고하니까 그냥 올라오라고 함

 

근데 이거보고 누가 지하철에서 공익이 담배피는 사람 방관했다고 민원 옴 ㅎ

 

이틀사이에 공익이 사람 패고 담배피는 사람 냅뒀다고 민원이 올라오자 높은 곳에서 전화가 왔나봄

 

역장님이 이러이러한거다 오해다 열심히 커버쳐주시고 나보고 오늘은 잡상인 단속만 좀 하다가 한숨 자고 퇴근해라 이러심

 

잡상인 단속하러 갔더니 토끼파는 할머니 만남

 

토끼 수십마리를 박스에 넣고 파는 할머니인데 이 할머니보고 치워달라고 하는 도중에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단체로 나를 욕하기 시작

 

나보고 피도 눈물도 없다느니 젊은게 애미애비도 없냐느니 하더니

 

쟤 경찰이냐 역무원이냐 누가 그러다가 공익아냐? 공익! 이러더니

 

그때부터 오만 폭언에다가 사진 찍는 사람들까지 나오고

 

cctv 보고 달려온 역무원들이 날 무슨 방송국 기자 앞에서 중죄인 데려가는 경찰마냥

 

옷으로 덮어 씌워서 역무실로 데려갔는데

 

내가 태어나서 지금껏 그렇게 서럽게 울어본 적이 없었다.

 

문제는 이런 일이 이렇게 동시에 일어난건 그때 뿐이었지만

 

개별로 놓고 보면 이틀에 한번 꼴로 일어나는 일들이라는게 어메이징

 

 

유머탭인 이유는 곧 예비군 8년차 되는 입장에서 지금 생각해보면 헛웃음만 나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