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시리즈의 메인 빌런 쿼리치.
부하들도 잘 챙겨 주고 지휘력도 좋은데다 개인 전투력도 출중한, 참군인의 조건은 다 갖춘 양반인데...
나온 두 영화 모두에서 작전을 시원하게 말아드셨다.
왜 그렇게 잘난 사람이 삽질만 하냐면, 이 인간 나비족과 판도라라는 행성 자체에 대한 적개심이 비정상적이다.
1편에선 제이크에게 나름 잘 대해주지만, 나오는 족족 하는 말이...
"지옥 따위는 여기에 비하면 놀이동산이나 마찬가지다. 저 담장 너머에서 우글거리는 맹수들이 진흙탕에 숨어 있다. 너희를 덮쳐 눈알을 뽑아서 사탕처럼 씹어먹을 것이다." 라거나,
(판도라가 괴수천국인 건 맞는데...자연이 인간 죽어라고 달려드는 건 지구도 마찬가지, 아니 더 심한데요...)
아니면 제이크하고 대화한 때마다 '어차피 언젠가는 저 블루캣츠멍키들 다 밀어버려야 하는데 열심히 하자' 라던가,
기어코 제이크가 '아 협상 안됩니다' 한 게 들통나자 '그럼 더 볼 거 없이 전쟁이다 아쎄이' 하는 등...
(확실히 부족 하나는 갈아버릴 수 있어도 기지 하나 병력 가지고 판도라 나비족 전체하고 맞짱이 가능할 리가...)
평소에는 훌륭한 군인이다가 나비족 이야기만 나오면 다 내던지고 킬제노 외치는 게 치명적인 흠.
2편에서도 제이크 이야기만 나오면 다 내던지고 죽어라 배신자! 외치다가 아바타 병사들+위그선 한 척 싹 날려먹는 등,
개인적인 적개심에 휩싸여 거시적인 작전 말아먹는 결점이 두드러지는 중.
실제로 개인적인 감정 빼면 단기적으론 스파이 투입+홈트리 약점 파악 후 집중공격+영혼나무 파괴로 잔당 일소나
바다 마을마다 하나씩 파괴해 나가며 압박+전쟁 유도 등 정상적인 작전도 잘 세우는 편.
그래도 역으로 말하자면 개인적인 정도 두드러지는 성격이라, 2편에선 스파이더라는 설정 추가로 갱생 빌드업도 쌓는 중.
근데 고작 갈대로 헬기 유리창 뚫어버리는거 보면 지옥은 놀이동산이라는 말은 맞는거 아님?
비잔티움으로의 항해
2024/09/26 01:56
근데 고작 갈대로 헬기 유리창 뚫어버리는거 보면 지옥은 놀이동산이라는 말은 맞는거 아님?
루리웹-5437961680
2024/09/26 02:00
마 판도라 갈대는 유리를 뚫는다고
이루실선관위
2024/09/26 05:22
그 동내 원주민하고 동물들 스펙이 장난아니던데;
인간 사이즈로 감당할게 아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