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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프로젝트 4 월드 그레이트 게임 (164)


한편 ‘스케노’는
선교(Bridge) 안에서
한껏 들뜬 마음으로 조종타를 잡고 있는 중이었다.
“흐흐.
이거 일진이 아주 좋은데?”
특정 포인트에서
‘아부사야프’놈들에게
화물 하나를 던져 주기로 한
스케노.
이번 화물은
조금 특별한 모양인지
현장에서 성공 수당을 챙겨 줄 거라는 말을 들은 상태였다.
그것도
무려 ‘수십만 달러’를 말이다.
“역시······. 그때 기회를 잡길 잘했어.”
불과 1년 전.
스케노는
그저 이름 없는 배의 ‘수석 항해사’ 로서
근근이 먹고 살던 중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정체불명의 한 여자가
자신을 찾아오면서
모든 것들이 달라지고 말았다.
“처음엔 웬 미친년인 줄 알았는데 말이야.
흐흐.”
생전 처음 보는 미인이었다.
동양계 여자였는데,
다른 것은 몰라도
왼쪽 손목에 특이한 문신과 함께
탐스러운 엉덩이와
입술이 죽여줬던 걸로 기억이 났다.
시들었던
자신의 거기가
절로 일어날 만큼 매력적이었다.
그렇게
그 여자는
스케노에게
두툼한 서류 봉투를 전해 주며
고운 입술로 말을 꺼냈다.
-내일부터
당신은 ‘콩코드 크루즈’의 선장입니다.
그 이후에 추가 지시를 기다리세요.
그리고
고작 이 한마디만을 전한 여자는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스케노는
처음엔
뭐 저런 정신 나간 년이 있어나 싶었다.
너무나
황당한 여자의 행동에
그저 넋이 나간 상태였었다.
하지만
호기심에
곧바로 서류 봉투를 뜯었을 때,
그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헉!’
그 안에는
수만 달러의 지폐 뭉치와 함께
‘콩코드 크루즈’ 선장을 인정하는 서류가 들어 있었다.
너무 놀라는 바람에
하마터면
요실금이 터져 나올 뻔했었다.
그 당시
스케노는
누군가 자신을 속이기 위해
일을 꾸민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름 서류를 살펴보니
영국-미국 합작 선사인 ‘카니발 해운 연합(Carnival Corporation & plc)’의 직인이 틀림없었다.
그리고
해운연합에 직접 전화를 걸어
결과를 확인해 보았다.
‘저, 정말 내가 선장이 됐잖아······. 허. 허허······.’
그 당시
너무나 갑작스러운 행운에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 다음 날
스케노는
정말 ‘콩코드 크루즈’의 정식 선장이 되었다.
처음 보는 동양인 여자 말대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이처럼 연줄에 의해 선장이 되었다는 소문과 달리,
스케노는
정체불명의 누군가에 의해
단번에 ‘콩코드 크루즈’ 캡틴이 된 것이었다.
그 이후
그 여자에게 지시를 받으며
여러 일들을 처리하게 되었다.
장기매매, 마약 밀매, 정체불명의 화물 등등······.
그렇게
그녀의 부탁은
어느 순간 지시로 변했고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런 일들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전
그 여자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자신이 알려 준
해상 포인트로 이동해
누군가에게 특정 화물을 건네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평소
다른 경로와 위험지대였었지만,
당연히 여자의 지시를 따랐다.
“그런데 다 좋은데.
그놈이 신경 쓰인단 말이지.”
그러다 문득
스케노는 누군가를 떠올리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에게는
한 가지 걸리는 문제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마론의 존재였다.
크루즈를 여유롭게 잘 운행하다가
갑자기
이상한 동양인 두 명 구한답시고
배를 돌려버렸다니.
그 때문에
하마터면 포인트 지점에 제때 도착 못할 뻔 했었다.
“갈수록 너무 나댄단 말이야······.”
사사건건
자신을 감시하고 태클을 거는 마론이었기에
스케노는
짜증이 날 수밖에 없었다.
“역시 이번 일만 끝나면
마론을 처리해야겠어.
해상에선 인명 사고가 많으니.
크크.”
결국 마론을 없애기로 결정한
스케노였다.
그러다
문득 시간을 확인한 스케노는
누군가에게 무전을 보내기 시작했다.
-캡틴이다. 화물은?
조금 있으면
이 크루즈는 랑데부 지점으로 도착하게 된다.
때문에
지금부터 ‘이스닐 하빌론’에게 전해 줄 화물을 준비시켜야만 했다.
“뭐야? 왜 답이 없어?”
하지만 상대방 무전에서 응답이 없었다.
스케노는
짜증이 몰려오는 걸 느꼈다.
감히 자신의 무전을 무시한단 말인가?
그는 다시
무선기에 대고 신경질을 부렸다.
-야! 대답 안 해?! 화물은 어떻게 됐냐고!
역시나
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1년 전
정체불명의 그 여자가
부하로 데리고 쓰라며 보낸 사람들이 있었다.
그중에
화물을 담당하며 관리하는
짱깨 놈 또한
그중 한명이었는데
하필 그놈의 무전이 감감무소식이었다.
지금 자신의 뒤에서
묵묵히 앉아 있는
5명의 근육덩어리 부하들 또한
그 여자가 보낸 놈들이었다.
‘이 중국 놈이
좀 뺀질거려도
일처리는 확실한 놈인데······?“
스케노는
뭔가 불안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 이봐 스케노.
혹시 ‘왕린’을 찾는 건가?
“!”
순간
무전기에서 들려오는
상대방 목소리에
스케노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익히 알고 있는 목소리의 주인공이었기 때문이었다.
“마, 마론?
네 놈이 왜 왕린의 무전기를······
아니다.
왕린은 지금 어디에 있지?”
- 죽었네.
머리에 구멍이 나 버렸지.
이어지는 마론의 무전에
스케노는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변수가 생겼어······
젠장!
분명 화물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분명해.’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그 또한
거친 파도를 이겨 낸 남자였고
바보가 아니었다.
곧바로
냉정을 되찾은 스케노는
다시 마론에게 무전을 보냈다.
“이봐.
어디까지 알고 있지?”
-전부 알고 있다.
마약. 장기매매······.
이어지는
마론의 담담한 목소리에
스케노의 눈이 점점 커져 갔다.
-그리고
‘아부사야프’의 ‘이스닐 하빌론’까지 다 알고 있다.
이 망할 자식아!
“!!”
마론의 결정적인 마지막 한 마디.
그 순간
스케노는
놀람보다는
마론을
지금 당장 없애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어서
애써 침착한 말투로
마론에게
다시 무전을 보냈다.
“뭐. 그럼 서로 말 돌릴 필요 없겠네. 그래······. 자네 지금 어디에 있나?”
-바로 문 앞이다.
“뭐?”

댓글

  • 사이보그 탐색자
    2024/09/23 06:33

    쩝니다...

    (Pdp1Qa)

(Pdp1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