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쓰다보니 길어진 '트럼프가 지금은 죽으면 안되는 이유'

출처글에 댓달다 보니 길어져서 걍 새글 파는데,

트럼프 아래는 광신도들이 엄청 많음.

진영이 진영이다 보니 저기엔 온갖 총기/중화기를 가진 애들도 많음.

그런데 트럼프가 암살을 당한다?

그럼 트럼프는 '트럼피즘'의 순교자가 되는거임.

'순교자'가 얼마나 강력한 이미지인지는 예수가 보여주지?

내전만 벌어지면 다행이고, 미1쳐버린 광신도들이 순교버프 업고선 민간인 사냥을 나설지도 모름.

'그럼 이번 대선 트럼프가 져봤자 또 쿠데타 시도하고 내전들어가는건 마찬가지 아니냐 광신도가 대선결과는 믿겠어?'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지금 시점에선 거꾸로 이번이 트럼프의 마지막 기회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음.

왜냐면 해리스가 상대라서.

트럼피즘의 근원인 Make America Great Again는 껍데기가 몇장 더 있긴 하지만

그냥 이거임.

현실의 단점 한계 따윈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남은 과거의 이상향에의 회귀.

물론 머릿속에서 지운다고 눈앞에 들이밀어진거까지 부정할 수 있게 되진 않는 것까지.

근데 미국의 과거의 이상향에 따라올 수 밖에 없는 과거의 단점, 한계는 뭐지?

흑인은 노예고

이민자는 하급 인력이고

여성에겐 참정권조차 없는 현실이지.

근데 카말라 해리스는 여자에, 인도계에, 흑인임.

트럼피스트한테 카말라 해리스가 당선된다는건 그 과거의 단점들이 이미 해결됐다라는 산증인이 되어버리는 거임.

자기들이 원하던 이상향, 그리고 거기에 딸려오는 문제점들이 이미 해결된 사회에서 회고주의자들은 더 이상 응집력을 가질 수가 없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를 말하기 위해 전제되어야 하는 '과거가 더 좋았다'가 붕괴하는거라서.

그래서 트럼프는 대선 떨어진 뒤에 죽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