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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딸) 유게에 싸질렀던 괴문서중에 제일 잘나갔던 괴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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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골드쉽의 기행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녀와 우마뾰이한다는데 적잖은 반응을 보인다.


왜 수많은 말딸들 놔두고 하필?

얼굴과 몸매야 꼴리지만 성격이...

말딸들이면 워낙 인간보다 강해서 기승위로 역ㄱㄱ 교미프레스 하는거 아냐?


솔직히 나도 이전까지는 그런 보통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트레이너로서, 늘 재밌는 고루시와 웃고 울고 하면서, 그녀가 농담삼아 고백해왔을 때에도.


고백을 수락한 것도 일이 재밌어지겠다 싶은 마음이었지, 그 이상의 뭐가 있을거라곤 여기지 않았다.


오늘이란 날이 찾아오기 전까진 말이다.



여태껏 고루시를 맡으면서

그녀의 이런저런 모습은 잔뜩 봤었다.


평상시 보이는 기묘한 행태부터,

부모님께 소개드릴 때의 아가씨스러운 모습까지.


그러나 그 모습에서도 고루시는 고루시였고

그렇기에 언제까지고 고루시일거라고 여겨 왔었다.


그러나 지금, 침대 위에서 목욕가운 차림으로 날 기다리는 골드쉽의 모습에선, 그런 고루시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얼굴을 있는대로 붉히며,

조금이라도 노출이 보일까 두려워해서 옷깃을 두손으로 붙잡아 당기며,

흠칫 움찔 거리다 침대 위에 있는 뭔가에 호기심보이다 콘돔이란걸 알고 더욱 얼굴을 붉히는.


어딘가의 양갓집 규슈가 첫날밤을 치루는 것 같은,

고루시스러운 면모는, 

아니 심지어 말딸스러운 모습도

사라지고 없었다.


'선배에게서 들었을 땐

상대 말딸이 있는대로 발정해서

밤새 내내 우마뾰이 했었다는데...'


그렇지만 그런 고루시를 바라보는 나의 주니어는

역대급으로 하늘을 향해 고개를 쳐들고 있었다.


도저히 고루시로도 말딸로도 보이지 않는 행태지만

그 모습은 분명한 고루시이고 말딸이었기에

그 갭모에에 ㅈ이 반응해버린 거였다.


그대로 가만 있을 수도 없었기에

욕실을 나와 침대로 다가가니

한순간 그녀의 얼굴에 반가운 미소가 내보여

일순간 고루시스러운 모습이 돌아온거 같았지만


그녀의 시선이 나의 아랫도리에 향함과 동시에

꺄악하는 비명소리와 함께 두눈을 가리는 모습은

 목욕가운 안의 ㅈ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 뿐이었다.


하와와거리며 부들거리는 고루시가

먼저 다가올 일은 없어 보였기에

내가 먼저 그녀에게 손을 뻗으니

놀라서 떨면서도 그 손을 받아들이는 고루시.


머리를 차분히 쓰다듬으며

그녀의 신경을 안정시킨뒤

그녀에게 다가가 붙었다.


손길이 편안한지 눈을 지긋이 감고있다가

촉촉한 눈동자로 나를 향해 올려다보며

멍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골드쉽의 모습에

나는 그대로 입술을 맞다대었고


순간 고루시는 당황하여

두손으로 날 밀어내려 하였으나

그 팔엔 힘이 실려있지 않았다.

그것마저 이윽고 아래로 내려갔지만.


키스가 끝나고

머엉한 얼굴로 여운을 맛보고 있는 고루시를

그대로 침대에 눕혔다.


그 다음으로 돌입해야 하것만

도저히 어떻게 봐도

평소의 고루시가 아닌, 말딸이 아닌,

너무나도 나약하고 순수한 아가씨의 모습에.


침대에 등을 뉘인 고루시를 두고서

어쩌지 싶어 고민하던 와중에,

조심히 올라오는 고루시의 손.


그것은 나를 향한게 아니었다.

자신의 옷깃으로 올라와

살짝, 정말 아주 살짝.

끽해야 쇄골이 보일 정도로 옷깃을 열어보인 고루시.


그러나 그것만으로도 그녀에겐 크나큰 부끄러움이었는지

곧바로 빨개진 고개를 돌리며

들릴락 말한 목소리로 이렇게 읊조렸다.


"...살살...부탁드리와요..."



그 다음 날.


지도하던 말딸중 한명이

내게 왜이리 멍하니 있냐며 핀잔을 주었지만

나는 어영부영 넘기며 다시금 멍때리고 있었다.


어제 겪었던 그토록 황홀했던 경험과

지금 운동장 한가운데서 다시금 기행을 저지르는

두 고루시 간에 느껴지는 갭을 생각하느라고.


일단 종족은 말딸이라 그런가

확실히 체력이나 성욕 자체는 밤새 이어졌으나

그 반응은, 태도는, 그리고 그날 밤의 그것은.

고루시도 말딸도 아닌,

성에 대해 무지한 아가씨가 맞이한 첫날밤과도 같았기에. 


여태 골드쉽에 대해 잘 안다고 여기면서도

저런 면모가 있었나하며 놀랄 뿐이었다.

아니, 어쩌면 어젯밤은 그저 한여름밤의 꿈이었을까.

그렇게 느끼게 할 정도의 기행력이 지금 보이는 고루시에겐 있...?


운동장에서 기행을 보이던 고루시가

갑자기 약간 빨개진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고 아무도 없는걸 확인하고선

그대로 서둘리 내게로 달려왔다.


조심스레 다가온 고루시에게서 보여지는

어젯밤의 아가씨는

내 귀를 그녀의 입으로 당기더니.


"오늘 밤도... 부탁드리와요..."


그러고선 고루시 워프를 써가며

다른 말딸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간 골드쉽.

나의 ㅈ이 어젯밤처럼 일어선 나머지

일어날 수 없어 오늘 훈련을 망치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 이후

고루시가 아가씨 말투를 쓰는게

우마뾰이 신호가 되었지만

그건 좀더 나중의 이야기.




평소에는 고루시

맞선자리에선 메지로 쉽

잠자리에선 포인트 플래그 2009

느낌으로 싸질렀던 괴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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