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와 m10

m-p 유저입니다.
2년전 라이카 입문계기가 디지털이지만 가장 필름스러움,
그리고 '공기를 찍는 카메라'라는 별명의 라이카의 현장감과
감성에 빠져 라이카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첫아이를 위한 선물이었죠.
후보정 작업을 거의하지 않고 jpeg로만 촬영하는 저로선
라이카 m-p만족스러웠습니다.
헌데 곧 m10이 출시되더군요 ㅎㅎ
m10이 가장 부러운건 고감도였고
가장 궁금한점이 코닥센서와 마에스트로 센서의 차이였습니다.
많은 사진들을 비교하며 그리고 몇번의 테스트샷을 통해
m-p에 스스로 위안삼고 남아 있기로 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q와m10의 결과물들이
조금더 디지털 스럽지 않나 싶었습니다
후보정을 통해 어떤 조건이든 만들어 낼수 있다.
그래서 현시대에는 의미없는 논쟁이다라고 많이들 이야기 하시지만 그렇다면 라이카라는 네임도 의미없는 것 아닐까요?
물론 넘사벽 렌즈군들은 역시 라이카라는 탄성을 지르게 되죠.
오묘한 현장감과 분위기는 후보정으로 손댈수 없는듯 보였습니다.
그 매력들은 디지털이 필름을 따라 갈 수 없지만요.
이런 혼자만의 착각으로 m-p를 사랑해주려 했습니다.ㅎㅎ
사진의 취미도 없어 대부분 집에서 고이 모셔왔고
가끔가는 가족 여행때나 꺼내왔던 카메라지만
정신없이 움직이는 아이를 찍기엔 발군의 본인의 기술의 한계를 느끼고 또 생업 때문에 너무뜸한 가족여행때문에
q로 기변을 생각해서 매물로 내놨던 카메라지만
생각이 많았습니다.
라이카 돈값은 하더군요.
기껏해야 기계나부랭이가 한컷 한컷에 사람을 집중시키더군요.
그리고 운좋게 건진 사진들에 큰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더군요.
현장감, 공기를 찍는다는 별명을 인정하게 됫습니다.
보낼라 하니 서운하고 그래도 카메라는 있어야 겠고
q를 가자니 감성이 부족할듯하고 m10을가자니 결과물이 의심스럽고요.
절대 m10을 까는건 아닙니다. 지극히 개취에요.
편하고 최신스러움은 라이카를 쓰는 의미를 무색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고수님들께 묻고 싶습니다.
제가 느낀 m10과 m-p의 감성차이가 맞는걸까요?
80프로가 딸아이 촬영목적인데 q로 가면 불만족스러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