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도 잘 모르는 '대한민국'의 유래.jpg

가끔 大韓民國에서 클 대(大)를 보고

크기도 작은 나라가 무슨 그런 글자를 쓰느냐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지만

저기의 클 대는 나라의 크기를 말하는 게 아니다.

정확히는 대한제국 시절 국호를 '대한'으로 정하면서부터인데

당시 기록을 보면 이렇게 밝히고 있음.

我邦乃三韓之地, 而國初受命, 統合爲一。 今定有天下之號曰‘大韓’, 未爲不可。 且每嘗見各國文字, 不曰‘朝鮮’, 而曰韓者, 抑有符驗於前, 而有竢於今日, 無待聲明於天下, 而天下皆知大韓之號矣。
우리나라는 곧 삼한(三韓)의 땅인데, 국초(國初)에 천명을 받고 한 나라로 통합되었다. 지금 국호를 ‘대한(大韓)’이라고 정한다고 해서 안 될 것이 없다. 또한 매번 각 나라의 문자를 보면 조선이라고 하지 않고 한(韓)이라 하였다. 이는 아마 미리 징표를 보이고 오늘이 있기를 기다린 것이니, 세상에 공표하지 않아도 세상이 모두 다 ‘대한’이라는 칭호를 알고 있을 것이다.

-고종실록 (광무 1년, 1897년)

정리하자면

한(韓)은 오래전부터 한반도 국가들을 가리키던 이름이었고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고구려, 백제, 신라를 합쳐 삼한(三韓)이라고 부른 것이었음.

이 세 개의 '작은 한'을 합친 '큰 한'이라는 의미로 '대한'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

즉 대한이라는 의미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정통성을 이었다는 의미가 들어있음.

그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시절

'대한으로 망했으니 대한으로 흥하자'는 주장에 따라

대한제국의 이름을 그대로 계승하여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정하게 됨.

그게 지금까지 내려온 것.

요약

1. 대한민국의 '대'는 나라가 크다는 뜻이 아님.

2. 삼한을 합친 큰 한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게 된 것.

3. 이걸 광복절인 어제 올렸어야 했는데 지금 생각이 났다는 게 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