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추리물들에서 ㅈ됐다 싶으면 ㅈㅅ하는 이유

김전일을 비롯한 일본 추리물들에서, 범인이 대충 ‘아 들켰네 ㅅㅂ ㅈ됐다…’ 싶으면 갑자기 돌변해서 주절주절 감성팔이 하더니 급ㅈㅅ하는 클리셰가 많이 나옴

사실 우리 입장에선 ‘복수 다 성공해놓고선 굳이 왜 ㅈㅅ을…?’ 이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는 일본 법원이 살인사건에 대해 형을 내릴 때 명백한 기준이 있기 때문

그것이 바로 나가야마 기준

나가야마 노리오는 49년 홋카이도에서 출생해서 16살에 도쿄로 이주, 이후 미군 막사에서 몰래 훔친 리볼버를 가지고 여기저기서 살인을 해오다 69년에 체포, 79년에 최종 사형 선고를 받고 97년, 48세의 나이로 사형 집행이 된 연쇄살인범임.

이 때 세워진 판례를 근거로 생긴 기준이 바로 나가야마 기준인데, 9가지의 기준 중에 가장 눈여겨 볼 것이 바로 4번 조항인 결과의 심각성.

즉 피해자의 수가 몇 명이냐에 따라 그 처벌 수준이 달라지는 것을 명확하게 숫자로 구분한 조항임.

4명 이상 살해 - 무조건 사형

2~3명 살해 -사형을 내리지 않을만한 명확한 참작 요소가 있다면 무기징역

1명 살해 - 반드시 사형을 내려야할 만한 중대한 사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

바로 이 조항 때문에, 일본 추리물에서 결과적으로 4명 이상 죽인 놈이다 하면 걍 들키면 바로 에이씨벌 하면서 ㅈㅅ 때리는 거임.

체포 돼서 아무리 좋은 변호사를 쓰고 아무리 반성문을 써갈기고 아무리 유족에게 수십억을 보상하고 아무리 사실 정신병이 있다고 호소해도, 4명 이상 죽인 놈은 걍 무조건 사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