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이쿠상 말대로 한국 치킨은 맛이 없을까?

오늘도 교이쿠상의 어그로에 수많은 사람들이 낚였다

나도 그 한 사람이다

그래서 반박글 올림

일단 기사 제목은 살짝 어그로가 가미 된거다

교이쿠 본인은 치킨이라는 음식이 아닌 육계가 맛이 없다는 점을 지적함

이는 우리나라의 육계 소비형태가 외국과 다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미국이나 브라질 등 해외는 부분육 시장이 더욱 발달해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양계환경으로 인한 폐사 영향, 국내 소비자들이 마리 단위 유통을 더 선호하는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해외에 비해 더 이른 시간에 도축을 한다

자연스레 육계의 무게도 그만큼 줄어든다

교이쿠 센세가 주장하는 것과 어느정도 통하는 대목이다

이것이 정말인가 싶어서, 미국 저널리스트 메린 매케나가 쓴 을 살펴봤는데

서양쪽은 육계의 가슴살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함

대공황과 제2차 세계 대전을 치르며 미국은 값싼 고기의 중요성을 깨달아 여러가지 사업을 진행했고

그 일환 중 하나로 매년 “미래의 닭”이라는 컨테스트를 개최했음

당시 나온 스팸이 맛대가리 없는 음식이라는 평가를 받은걸 생각하면 저럴 만 했다

여기 출전자 중 캘리포니아 출신 찰스 반트레스라는 농부가

품종 계량을 거듭해 3개월 내 3.5파운드(약 1.5kg)까지 크는 육계 종을 만듦

이런 식의 품종 개량이 육계의 대량생산에 큰 영향을 끼쳤고

요즘은 생후 47일 만에 6파운드(약 3kg)에 도달하는 육계도 나온다고 함

실제로 우리나라 육계의 평균 무게는 1.5kg으로 미국의 약 60% 수준임

그리고 이 농부의 이름을 딴 반트레스 사는 동종 업계인 코브 사와 합병해 세계적인 육계 회사로 성장함

국내 육가공 업체 하림이 코브-반트레스의 육계 품종을 사용 중인데 그 회사가 여기다

그런데 교이쿠상 아니랄까봐 전 세계 육계 품종이 동일하다고 주장함

이게 얼마나 개소리나면 앞서 말한 코브-반트레스를 비롯해

허바드, 로스, 에이비안, 아바에이커 등 세계적 육종계 회사들이 해마다 육계를 개량해 여러 종을 공급하고 있음

물론 이러한 공장식 육종계 양식에 변화를 주거나, 거부하는 업체들도 생기면서

아예 자국의 토종닭을 베이스로 한 육계로 양식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결국 교이쿠상은 오늘도 틀렸다

지적을 하더라도 정갈하게 말하는 걸 배웠으면 좋겠다

물론 본인의 지식도 다시 한번 교차 검증했으면 좋겠다

근데 안바뀌실거 같으니 관심을 주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