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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 대중독재?ㅋㅋ 소비자 의식 교육이 필요하다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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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글쟁이로서 감히 의견을 더해본다면


나는 위 의견에 침을 뱉겠다.

 

 

 

사유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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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기록이란 승자들 입장에서 적힌 기록이다.

 

사관 역시 중립적인 기록을 남기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시대적인 한계를 넘을 순 없다.

 

 

 

아무리 사관이 중립적인 기록을 남기려 노력해도

 

그가 남긴 기록은 당대의 이데올로기, 사관의 주관, 그리고 오해에 따라서

 

사실과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역사 기록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 기록일 뿐이지

 

결코 사실 그 자체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포스트모던 역사관이 들어선 이후,

 

역사학자들이 "역사 기록과 소설의 차이가 있기는 한가?" 라는

 

새로운 질문을 던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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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질문이 날아다니는 환경 속에서

 

사극의 역할은 단순히 역사의 재현으로 그치지 않는다.

 


사극을 만드는 작가는

 

당대의 기록을 현재의 시선으로 재구성하여,

기록하는 강자들에 의해 지워져야 했던 사건의 이면을 들춰내고

 

사실이 될 수 없었던 진실들의 가능성을 독자에게 제시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진실의 가능성에서 사극은 역사 기록이 보여주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인간과 인간 사회의 본질을 관통하는 새로운 이야기를 전해주며

 

 

역사 기록에 일방적으로 종속되는 게 아니라

 

독립된 작품으로서 의의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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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들이 줄기차게 써먹고 있는 '판타지'라는 변명도 마찬가지다.

 

 

츠베탕 토도로프가 문학이론에 환상을 끌고 오고

 

로즈메리 잭슨이 환상에 점근축 이론을 가져오며

 

 

환상이란 단순히 기이하고 신비한 것에서 벗어나


현실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을 볼 수 있게하는 장치로 바뀌었다.

 

 

 

앨리스가 떨어진 이상한 나라가 인간의 이성만으론 설명할 수 없는 현실의 부조리를 보여주고

 

봉준호의 괴물이 미국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한국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처럼

 

 

역설적이게도 환상을 통해 작가들은 가장 직설적으로 현실을 논하는 게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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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러한 시각에서 봤을 때

 

 

사극도, 판타지도 각각 나름의 방법으로 '현실'을 통찰하며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시켜주는 장르들이고

 

 

조선구마사는, 이러한 것을 망각한,

 

독자의 의식 수준이 어쩌고 할 것이 아니라

그냥 못 만든 물건임을 알 수 있게 된다.

 

 

 

꿈을 억압한다?

 

 

판타지의 기초 중의 기초가 뭐냐하면

 

나름의 질서를 가진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독자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조선구마사가 이러한 노력을 하기는 했냐?

 

 

조선구마사를 본 시청자들에게

 

충녕대군이 중국식 객잔에서 월병을 먹고 있는 건지 납득시킬 만한

 

세계관 설명을 단 한 줄이라도 한 적 있냐??

 

 

 

 

왜 조선에 중국 문화가 이렇게 자주 보이는 세계관인지

 

단 한 줄의 설명도 해놓지 않아서

 

고증 오류와 동북공정이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놓고

 

 

이제와서 상상력과 꿈을 억압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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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들이 기획이나 연출에서 조금 더 신경썼다면 해결되었을 문제를 가지고


예민한 문제 가운데서 터져나온 소비자들의 정당한 '공분'

 

 

 

대중독재니 소비자 의식이니 하면서 소비자들의 책임으로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댓글

  • 토코♡유미♡사치코
    2021/08/19 11:51

    ???의주에 중국느낌 나는 객잔이 있을수도 있지

    (rd4WzC)


  • 토코♡유미♡사치코
    2021/08/19 11:52

    걍 21세기 중국이랑 청 이전의 중국은 다른 나라로 보는 게 유익해

    (rd4WzC)


  • 토코♡유미♡사치코
    2021/08/19 11:54

    조선구마사는 걍 실존인물만 안썼으면 아무 탈 안나는 드라마인데 킹덤 짭퉁이 짭 소리 안들으려고 이상한 떢밥 뿌리다 엎어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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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사쵸
    2021/08/19 11:51

    쟈핑코리아가 애초에 공산당새끼쪽이라드만ㅋㅋㅋㅋ
    국보법으로 싹 잡아들여야지ㅅㅂ 동북공정을 자발적으로 돕는 한국인이라니 걍 짱■국가라그래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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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쨩
    2021/08/19 11:51

    누가 댓글에 달았잖아 그 꿈이 중화냐고. 꿈을 꿀꺼면 차라리 국뽕을 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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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8514721844
    2021/08/19 11:52

    전문 가져와봐야 알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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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old Standard
    2021/08/19 11:57

    결국 사극이라는건 역사적 사실과는 다른 제작자의 의도가 창작물이라는 거네.
    근데 시청자들로 부터 외면받아서 조기종영이나 적자를 기록하는거면 몰라도
    폐지가 된거는 잘못된 방식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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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페티시협회장
    2021/08/19 12:05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애초에 역사 기록 자체가 100% 사실일 수 없기 때문에
    사극의 의무가 역사 기록의 100% 재현이 아니게 되었다는 것.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사극을 쓰는 작가는 더욱더 작품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것.
    그건 역사적 기록에 종속된 물건이 아닌 작가의 창작물이 되는 거고, 독자들과 공유하는 물건이며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시각이 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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