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2105154

독일에서 강제로 노동 당한 썰

1AA19804-EEB1-4F27-B545-FA2D7238FDE3.jpeg

 

해외에서 돈없어서 음식이 빈약해지면 엄청 서러워진다.


 

 


 

독일에 공부하러 갔을때

나이도 20대 초반이였고 의욕에 앞서 돈을 절약절약하면서 살았음.

그런데 돈이 없으니 내가 생각한 해외 생활과 점점 멀어지는걸 느낌

 

돈이 없어서

그냥 물에 쌀 넣고 미온 넣은 다음에 죽 끓여서 먹은적 있음.

쌀도 비싸서 감자를 한뭉탱이 사서 한끼에 2-3알씩 막고 그럼


이렇게 맨날 먹으니까

너무 물려서

 

길거리 노상에 3.5유로짜리 감자튀김으로 하루 두끼 해결한 기억있네.

뭔 삐쩍마른 동양인이 맨날 식사 시간마다 자기 가게 오니까

 

아저씨가 피자 한판 주면서 너 이러고 먹는거 부모님이 알면 어쩔래? 라고 하시더라

그때 너무 서럽고 목매여서 피자도 안넘어가더라.

아직도 기억나는게 페퍼로니 피자였음

 

그리고 다음날부터 그 가게에 나와서 알바하라고 함.

대학다닌다니까 독일어도 문제 없고

바로 서빙일함.

 

 

학교 끝나면 친구들 데리고 가 테이블에 앉혀놓고

음식 강매한다음.

일하다가 한가할때 가서 같이 과제하고

공부했음.

 

 

그렇게 맨날 가게에서 점심 저녁으로

피자랑 감튀랑

케밥이랑 소세지랑 콜라랑 먹으니까

5키로 쪄버림.

 

귀국하기 전에 아저씨랑 알바 동료들이랑 마지막으로 

송별회하는데 사장님이 감자튀김 한바가지를 튀겨왔음.

 

그러더니 여기서 평생 먹을 감자튀김 다먹고 앞으로 

돈아낀다고

이런거만 먹지 말라고 하시더라. 

그러면서 다 먹을때까지 같이 이야기 했음.

 

그리고 지금까지 감자튀김은 안먹음.

힘들어도 이때 생각하니까 힘이 나더라

 

다시 가서 인사하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가고 있음.

 

가서 나름 취직도 하고 멋져진 나를 보여주고 싶고

똑같이 감자튀김 한바가지 다 드실때까지 이야기 하고 싶네


 

 

댓글
  • john nasse 2021/08/10 20:26

    타지생활 하는데 그렇게 따뜻한 분 만나면 정말 의지되지

  • 로지온 2021/08/10 20:26

    감동적이네요
    커리부어스트 먹고싶다

  • 루리웹-2142787606 2021/08/10 20:26

    해외 나가면 돈 아낀다고 군것질을 안해서 긍가 살이 잘 빠지든데

  • Ireneo 2021/08/10 20:26

    수고했어.


  • 루리웹-2142787606
    2021/08/10 20:26

    해외 나가면 돈 아낀다고 군것질을 안해서 긍가 살이 잘 빠지든데

    (ran3L7)


  • john nasse
    2021/08/10 20:26

    타지생활 하는데 그렇게 따뜻한 분 만나면 정말 의지되지

    (ran3L7)


  • Ireneo
    2021/08/10 20:26

    수고했어.

    (ran3L7)


  • 로지온
    2021/08/10 20:26

    감동적이네요
    커리부어스트 먹고싶다

    (ran3L7)


  • 회색실패작
    2021/08/10 20:35

    슈바인학센 먹고싶다..

    (ran3L7)


  • 병1신을보면_애국가를_부릅니다
    2021/08/10 20:27

    멋져

    (ran3L7)


  • 잭 오브리
    2021/08/10 20:28

    세상이 살만한 이유는 온정을 가지고 돕는 이와 이를 잊지 않고 감사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겠지.
    고생했어.

    (ran3L7)


  • 환타포도맛
    2021/08/10 20:28

    와....그사장님 성공해서 갚아야 겟다

    (ran3L7)


  • 산전수전공중전
    2021/08/10 20:28

    좋은분을 만났구나

    (ran3L7)


  • 기숙사안지박령
    2021/08/10 20:31

    눈물나는 이야기다
    좋은분 만났네

    (ran3L7)


  • 메에에여고생쟝下
    2021/08/10 20:31

    흑흑..

    (ran3L7)


  • 감자맛불알
    2021/08/10 20:32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다

    (ran3L7)


  • 저글링 긔엽긔
    2021/08/10 20:32

    존나 멋진 아저씨다..

    (ran3L7)


  • 카르디피
    2021/08/10 20:32

    감동탭으로
    아저씨 너무 멋진데...

    (ran3L7)


  • 루리웹-0769810009
    2021/08/10 20:32

    훈훈한 이야기다 ㅠㅜ

    (ran3L7)


  • 귀요미정찰병
    2021/08/10 20:33

    결론 작성자 은인한테 식고문 시키고 싶어함

    (ran3L7)


  • 보송보손
    2021/08/10 20:34

    들켯구만!

    (ran3L7)


  • 잉여인간2호
    2021/08/10 20:33

    좋은이야기 들려줘서 고마워요

    (ran3L7)


  • 사제싸겟제
    2021/08/10 20:35

    독일에서 노동이라니
    Arbeit macht frei를 기대하고 들어온 저를 반성합니다..

    (ran3L7)


  • 행복한소녀♡하와와상
    2021/08/10 20:35

    너 였어??

    (ran3L7)


  • 루리웹-6540390924
    2021/08/10 20:35

    그렇게 힘들게 유학 다녀와서 유게함

    (ran3L7)


  • 마이피플
    2021/08/10 20:35

    훈훈 :)

    (ran3L7)

(ran3L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