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더 수스쿼에서 가장 무능한 캐릭터

 

상당히 괜찮았고, 또 전작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좋은 영화이지만

이 영화에도 의문점이 몇 가지 있음.

 

 

도입부 부터 살펴봅시다.

 

요 폼잡던 A팀은 사실 B팀이 상륙하기 위한 눈속임 겸 버림패.

심지어 윌러는 이미 적군에게 쟤들 온다고 정보까지 흘린 상태였다.

상식적으로 최고보안 감방에 아무것도 모르고 처박혀 있던 얘가

어떻게 '수스쿼가 몇일 몇시에 어디로 온데!' 하고 정보를 흘리겠는가.

이 아줌마가 한거지.

심지어 윌러는 수스쿼의 리더이자 자기 직속 부하인 플래그까지 A팀에 넣어 제거할 정도의 강수를 둠.

플래그가 반골 기질이 있기도 하고, 전편에서 자기 말 씹은 전적도 있으니

윌러 성깔이라면 이 기회에 플래그도 조져야지! 라는 것도 말이 된다.

또 A팀이 버림패로 안 보이게 위장하는 효과도 있지.

그런데 플래그가 살아남아 미지의 세력에게 억류당함

그러자 윌러가 하는 말은?

니들 가서 플래그 구해와라

쟤 버림말 아니었어?

여기서 몇 가지 반론이 나온다.

1. 정보 유출을 우려했다?

 

할리퀸은 청혼받고 거사 치르고 할 때까지 방치해놓던데?

머리 폭탄은 요툰하임 근처도 멀쩡히 작동함.

음성, 영상만 안나올 뿐이지.

사실 플래그는 본대인 B팀의 존재와 스타피쉬의 진실도 몰랐으니,

 심문해도 불 정보도 없다시피 하다.

뭣보다 거창하게 구출작전 할 필요 없이, 그냥 저기 플래그 있는 캠프 날려버려라 하면 되는걸.

2. 이제와서 플래그가 쓸모 있다고 생각했나보지.

하룻밤 사이에서 버림패로 죽일 놈 - 구출해서 써먹어야 하는 놈

으로 취급이 바뀐게 좀 이상하긴 하지만

이 아줌마가 등신이래요! 한마디로 넘길 수 있으니 일단 진행합시다.

플래그가 있는 미지의 군인 캠프에 도달한 수스쿼 멤버들.

"위험한 놈들이니 싸그리 죽이도록"

이라고 윌러가 말했지?

ㅇㅇ 다 죽였음

....근데 왜 우리 도와줄 반군들이었던 건데??

이 부분부터는 정말 이상해진다.

암만 생각해도, 반군을 죄다 쳐죽일 적당한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1. 미국의 입맛에 맞는 새 정부를 세우기 위해?

반군은 현재 집권한 반미 정부를 격렬하게 증오한다.

물론 반미 싫은 놈이 친미라는 보장은 없지만, 적어도 지금 군부 놈들보단 미국에 그나마 호의적일 확률이 높다.

아메리칸 스타일이라면 저 반군에 무기 지원해주면서 친미 정권 세우는게 정석 아닐까?

2. 플래그의 제거를 위해?

기껏 반군 다 죽여놓고 플래그는 멀쩡히 구출했는데?

죽이고 싶었음 걍 죽이라고 지시했겠지.

 

3. 스타피쉬가 미국 작품이었다는 걸 알까봐?

작전대로라면 반군은 도시에 진입도 못 하며

그저 중간 접선책까지 안내해줄 뿐이다.

걔네가 요툰하임 최심부에 있는 비밀을 알아낼 방법이 없다.

심지어 수스쿼가 도시에 위장해서 진입하려면

저 반군의 협력이 필수적이었음.

걔네를 쳐죽일 필요가 정말 1도 존재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그나마 반군 리더가 쫄았는지 협력해서 다행이지.

그럼 시벌 우린 왜 잠재적 아군 도륙한건데?

이제 해석이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영화의 설정 오류.

두 번째는

얘가 피아식별도 제대로 못하는 등신이래요!

난 얘가 등신이라는 가설을 선호하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