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cohabe.com/sisa/2095660
전 역시 fp가 좋네요. part_4 (feat. 여름일상 II)
무척 무더운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여름 여름한 일상 모습을 들고 와봤습니다.
휴가철인데, 코로나가 다시 심해져서 어딘가로 움직이기는 무척 힘드네요.
제가 있는 지역은 3단계인데,
갑작스레 인원 제한 대상에 영유아도 포함된 것을 모르고 아이를 데리고 지인 부부를 만나러 외출을 했다가 곤란했던 적도 있네요.
부부 동반으로 만났다가 남자와 여자가 찢어져 밥도 각자, 커피도 각자 해결하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네요.
저는 에어컨 바람 아래서 있는 것도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아이의 5살 여름도 에어컨 아래서만 보내게 하기엔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 종종 외출하기도 합니다.
저 어릴 때는 정말 새카매질 때까지 밖에서 뛰어놀았는데,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커서 기억 속에 지금이 코로나로 우울하던 시기가 아니라 호시절로 기억되길 빌어봅니다.
작은 계곡을 찾았는데, 다리만이라도 시원하고 좋습니다.
근데 사람은 없어도 모기는 많네요.
꽤나 뜯겼습니다.
개인적으로 계곡의 식물들은 화려하진 않아도 무척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이끼의 질감도 멋지고요.
요새 그런 형태의 테라리움을 만들어 기르는 것에 관심이 좀 있는데,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네요.
그래도 언젠가는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이미지를 리사이즈하면서 디테일이 무척 아쉽게 되었는데, 물의 질감이 꽤 멋지네요.
모든 이미지는 fp와 오투스 55mm에 슈나이더의 '헐리우드 블랙 매직 필터'를 장착해 촬영했습니다.
대부분 디퓨전 필터들은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많은데, 상대적으로 헐리우드 블랙 매직 필터는 그런 느낌은 덜합니다.
그런데 피사체를 이루고 있는 선, 특히 빛의 명부와 암부의 경계면을 부드럽게 다듬는 느낌이 무척 좋습니다.
안개가 낀 듯한 느낌으로 몽글몽글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투명하게 질감을 단단하게 씌우는 듯한 느낌이 아주 독특합니다.
이번에 간이 수영장을 하나 구입해봤습니다.
넓은 호텔 수영장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이모와 함께 아이는 그래도 신났습니다.
물과 그늘막에 비친 빛의 질감이 제 눈에는 독특하게 느껴집니다.
처음 접했을 때, '헐리우드 블랙 매직'이란 이름처럼 뭔가 헐리우드에서만 비밀리에 전해지던 비법이었나 생각했었습니다.
선예도를 건들지 않으면서도 하이라이트를 부드럽게 만들어 노출을 만지기에도 수월합니다.
오투스 55mm는 날카로운 성향을 가진 렌즈인데, 둘의 조합이 무척 재미있네요.
제가 보유하고 있는 것은 영상에 사용하려던 용도였어서 원형 필터 버전이 아닌 사각 필터 버전인데,
fp에 장착하니 저번 게시물에 올린 사진과 같이 여전히 웃긴 몰골입니다.
매트 박스가 무겁다기보단 너무 커서 부담스럽네요.
그런데 드디어 오늘 저렴한 필터 홀더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워낙 저렴한지라 멀쩡한 것이 오기만을 빌어봅니다.
요새 SNS를 보면 많이 올라오는 하늘 사진입니다.
날은 덥고, 상황은 짜증스럽지만 역시 여름 하늘은 기분을 좋아지게 만드는 효과가 있나봅니다.
모두 즐거운 여름을 보내시길 빌어봅니다.
www.instagram.com/special_jang
*이 게시물은 Zeiss와 Schineider의 앰버서더로서 지원받은 제품이 포함되었을 수 있습니다.*
- 렌즈 포장이 다르기도 한가요?(포장방식이 변경됐데요^^) [8]
- 알육이♡ | 2021/08/04 09:38 | 864
- 안철수 대표님 충격 [4]
- ☜GeNeSiS☞ | 2021/08/04 06:50 | 487
- 폭락론자 친구 논리 [8]
- 인포메이숀 | 2021/08/04 01:33 | 1014
- 축구만화속 한국팀 [6]
- 볼룸에 어서오세요 | 2021/08/03 23:31 | 670
- 현대 여고생의 필수품 [12]
- llllllIIIIllll | 2021/08/03 20:06 | 1445
- 야겜 흥보하는 소전2공식작가 [4]
- 꼬르륵꾸르륵 | 2021/08/03 18:23 | 1112
- 인도네시아가 한국을 서일본이라고 부르는 이유. [10]
- 제로부터시작하는유게여행 | 2021/08/03 16:35 | 856
- 직선충의 최후.jpg [27]
- 어둠의민초단 | 2021/08/03 14:54 | 1125
- 고양이 등 위에 사료를 올리면 생기는 일 [17]
- 권프 | 2021/08/03 13:17 | 1116
- 사실 나 고양이 베스트 글 보면 화남 [12]
- chlrhdlarma | 2021/08/03 11:29 | 954
- 현재 난리난 배우 송중기 인성 ㄷㄷ.jpg [17]
- 아쿠아 | 2021/08/03 09:22 | 1781
- 존예녀 발견.jpg [4]
- 아레스우 | 2021/08/03 06:41 | 864
대부분 디퓨전 필터들은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많은데, 상대적으로 헐리우드 블랙 매직 필터는 그런 느낌은 덜합니다.
그런데 피사체를 이루고 있는 선, 특히 빛의 명부와 암부의 경계면을 부드럽게 다듬는 느낌이 무척 좋습니다.
안개가 낀 듯한 느낌으로 몽글몽글 부드럽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투명하게 질감을 단단하게 씌우는 듯한 느낌이 아주 독특합니다.
ㅎㅎ
시원한 느낌의 사진들 즐감합니다~!!
아시면서~!
그래도 조금 설명을 해보자면 일반적으로 '미스트'란 이름이 들어간 필터들은 필터 표면이 약간 무광 처리된 느낌이라면, 블랙 매직 필터는 표면에 미세한 물방울들이 떨어진 느낌입니다.
그래서 비슷하면서도 약간은 다른 느낌으로 표현되더라고요. ㅎㅎ
사진이 주는 느낌들이 참 좋습니다.
저 엄청난 부피를 매일 들고 다니신다니... 그저 존경스럽습니다. ^^;
추천+++
무게 자체는 오히려 순정 후드보다 가볍게 느껴지는데,
부피가 너무해서 포기하고 작은 홀더 주문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