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악세서리와 박스 유무등 다 모아놓고 장터용 사진을 찍고 장터에 올리는데요..
70-200FL 렌즈는 일단 반응이나 보지 뭐.. 하면서 옛날에 찍어놓은 장터용사진이 아닌걸 몇장 올렸는데..
하루 지난 다음날 이메일이 왔네요.. 관심있다고 사고싶다고..
가격도 안깎고, 렌즈에 대한질문도 일체 없고.. 날짜 시간이랑 장소만 잡음.ㄷ ㄷ ㄷ
뭔가 수상함.. 전번도 있고 문자 주고받은 내용을 봐선 사기는 아니고..
일단 만나보면 알겠지 하고 나감.. 집앞 스타벅스로,. 날이더워 시원한 아이스라떼 시켜 마시고 있는데..
미국 할아버지께서 큰 백팩을 두개나 질질 끌고 들어오심..
가방에서 주섬주섬..알약같은걸 꺼네시더니..양귀에 꼽으심.. 보청기..ㄷ ㄷ ㄷ
너 렌즈 판매자 맞지?
코로나떄문에 스벅에 자리 못앉게 되있는데.. 잠시 박스 오픈하고 테스트 하고 5분안으로 끝날줄알고
안에서 만나자고 한건데.. 할아버지는 아랑곳 않고 쇼파에 앉으시더니 짐을 다 풀고 제대로 렌즈살펴볼 준비를 하심
아니나 다를까.. 진짜 박스 외관부터 렌즈 안까지 곰팡이나 먼지 있나 꼼꼼히 살펴보고..테스트샷 사진도 엄청 찍고..
30분가까이.. ㅠㅠ 정말 고통의 시간이었습니다.ㅎ 스벅 직원은 자꾸 음료 필요한거 없냐.. 자리 오래 앉으면 안된다..
친절하지만 은근 눈치주고 있고… 니네 아이스티 그거 팔지? 그거 시킬게 잠깐 기다려봐..직원 어.. 선불이라..ㄷ ㄷ
아.. 알겠어.. 돈계산 급하게 마치고..돌아와서 렌즈 테스트에 집중을 ㅋㅋ 깐깐히 다 물어보고 뜬금없이 미러리스 장단점 물어보고..
무슨 선생님께 테스트/면접 받는느낌?? ㅋㅋㅋㅋㅋ
결국 다 패스!! 마지막에 어.. 혹시 얼마까지 깎아줄수 있어? ㅎㅎ
햐ㅜㅜ 이게 바로 현장네고 ㅋ 오랜만에 경험해보는.. 깎을것을 대비해 미리 비싸게 올려놨는데..뭐..
이정도 까지야..그래 50불정도 깎아줄께요..그랬더니.. 가격 맞춰 준비해온 돈봉투에서 100불짜리 꺼내서
스벅계산대 가서 바꿔오심. 팔운동이 필요하겠지만.. 써보겠다고 그제야 웃으심.. 나도 이제 팔았다는 안도와함께..
웃음이..ㅎㅎㅎ 그렇게 작별인사도 못하고 순식간에 직거래로 팔아버렸네요 ㅎ
고가의 렌즈는 직거래로 팔기 참 힘든데 말입니다. 운이 좋았죠.^^ 그리고 50불 깎아드려서 팔았지만..
1년 조금 못쓰고.. 제가 산 가격보다 다 비싸게 판건 함은정. ㅎ ㄷ ㄷ ㄷ ㄷ ㄷ ㄷ
이제 맘편히 미러리스 Z 70-200 2.8 S 가면 되나요? ㅎㅎ
근데 중고 매물이 없 ㅠㅠ 신품사기엔 너무 비싸고 왠지 억울한 느낌? ㅋㅋㅋ 만년 중고인생이라 ㅠ
아 .. 고민입니다. ㄷ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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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축하드립니다
가가브님 빠른 축하 감사합니다 ㄷ ㄷ ㄷ ㄷ
크 ~ 에펠.... 저는 아직 최애렌즈 입니다.... ㄷㄷㄷㄷ
저도 데셀알 계속 사용했으면 절대 안팔 렌즈입니다 ㄷ ㄷ ㄷ
ㅎㅎㅎ 한편의 영화중 리얼장면 이 연출 됬군요
역시 할아버지 인생내공 에 ㅋㅋㅋㅋ
근데 저는 최애렌즈 1호인데
...??
1년 조금 못쓰고.. 제가 산 가격보다 다 비싸게 판건 함은정. ㅎ ㄷ ㄷ ㄷ ㄷ ㄷ ㄷ
: 엄지척..ㄷㄷ
자칭 시애틀 중고거래 거상...ㅎ ㄷ ㄷ 아.. 아닙니다... ㄷ ㄷ ㄷ ㄷ
ㅎㅎ깐깐한 구매자를 만나셨네요.
판매 축하드리고, 미리도 축하드립니다^^
ㄷㄷㄷ 천조국도 현장내고 ㄷㄷㄷㄷ 어디가나 사람 사는 동네는 다 같네요 ㄷㄷㄷ
죽이죠 70-200s ㅎㄷㅎㄷ
축하드려요!! 좋은놈 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