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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망치로 가격당했어요.. 보험 잘 아시는분 계실까요?

안녕하세요 타 커뮤니티 카페에 글을 올렸더니 보배드림도 추천을 하시길래 글을 이쪽에도 써보려 합니다.

 

저희는 병원에서 근무하시는 어머니, 작게 회사를 운영중인 저, 프리랜서로 일하는 동생

이렇게 셋이 살고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워낙 가난하게 살아서 지금까지 정말 고생 많이하며 살았어요.

그래서 더욱 각별한 우린데....

 

12월11일 새벽 2시경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저 동생분 친군데 지금 동생이 응급실에 있는데 와보셔야 할 것 같아요" 라는 말에 

정말 어떤 정신으로 새벽에 그렇게 밟았는지 정신없이 운전해서 도착했더니

동생이 움직이질 못하고  여러개의 링겔주사를 꽂은채 눈만깜빡이고 있었어요

사건의 발단은 아예 알지 못해요.

하지만.. 성인남자 2명(피의자)과 제 동생(남자) 2:1로 싸우게 되었으며,

처음에는 말싸움으로 하다가 멱살을 잡던 중에 다른 한명이 옆에있던 망치로 동생의 머리를 가격했습니다. (3-4번 가격)

불과 이 상황이 1-2분채 안되었다고 합니다. (말릴 새도 없었던)

 

동생은 그자리에서 쓰러졌고 이 남자 2명이 동생 친구에게 도망가지 못하게 옷을 다 벗으라며 망치로 협박을 하면서 동영상을 찍었다고 합니다. 

그 상황에서 동생친구는 제발 동생만이라도 병원가게 해달라 심각하다 죽으면어떡하냐 이런 얘기를 했고,

처음에는 너네 둘다 죽여버릴거다 얘(제동생)는 이미 죽었다 너도 죽일거다 이런식으로 계속 협박을 했지만

동생친구가 상황이 너무 심각해지니 병원 보내달라고 계속 부탁했고 그 2명은 서서히 상황의 심각성을 받아들이고

결국 119를 신고했습니다.

119신고하고 구급차까지 그 사람과 동생친구가 함께 제 동생을 부축해서 싣고는 2명이 도주했구요.

 

제 동생은 병원에 와 있을 때, 머리에서 피가 너무많이 흘려내려서 씨티, MRI를 찍어본결과 두개골함몰,뇌출혈 증상이 있었고

다친 부분이 감각을 담당하는 곳인데, 왼쪽 팔다리가 편마비가 온 상태였어요..

선생님은 일시적일수도있고 건드려서일수도있는데 계속 지켜봐야하며 재활까지도 생각하셔야하고 돌아오지 않을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정말 암담했습니다. 동생을 보자마자 피가 온몸에.... 소리지르면서 울고.. 지금 생각해도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나네요

 

다행히도 3시간정도 뒤에 망치로 가격한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연락을 받았어요..

 

아침이 되고 교수님ㅇ미 오셔서 동생의 상태는 두개골이 함몰되면서 함몰된 부분의 뼈가 뇌 막을 찢어서 안으로 조각들이 들어갔다고 해요

그것 때문에 뇌출혈을 일으킨 것이고, 붓기도 심해서.. 바로 당일 수술해야겠다시며 뇌가 열려있는 상태에서 내부까지 찢어진거면 감염이 될 위험이 너무 커서 빨리 수술로 조각난 뼈들을 빼고 닫아야한다고 하셨어요.

 

오후에 수술을 마치고 동생은 중환자실에 입원해있습니다.

수술 결과는 우선 다행히 깔끔하게 하긴 했으나, 중환자실에 일주일정도 더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하셨어요.

마비된 부분은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무조건 재활을 해야할 것 같다고 하셨어요

우선 이 부분에 대해 전치 10주 나왔고 재활포함하면 끝도 없을 것 같아요

 

제가 자리잡힌지 얼마 안되었는데.,. 우리가족 이제서야 함께 여행도가고 즐겨보려고 계획했고

어머니도 기대하고 계셨는데 어찌... 이렇게 되었는지.. 가슴이 정말 찢어집니다.

 

동생의 핸드폰을 보니 일을 따내려고 여기저기 문자를 얼마나 했는지...

추워죽겠는데 자취하던 곳에서 보일러도 안틀고 전기히터 작은걸로 몸을 녹이는 사진을 친구한테 보냈더라구요

웃으면서 서로 얘기했지만 저는 가슴이 찢어져요...

중환자실에서 코로나때문에 면회시간 외에는 동생을 볼수 없어서 우선 집에 왔어요

혹여나... 갑자기 상태가 악화될까봐 잠한숨못자서 몽롱하지만 손발이 차가울정도로 긴장되고 걱정되서 잠도 안오네요..

다행히 동생이 의식도 있고 대답도 하고 말도 하니.. 교수님도 더 나빠지진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셔서

그 부분만 희망을 바라고 있어요..

 

지금부터 제가 궁금한 부분인데...

 

1. 현재 입원해있는 병원 원무과 쪽과 상담했는데 상해는 비보험이라 금액이 벌써 크다. (응급실에서만 200) 총 나온 부분에 대해서 결제를 하시고, 민사를 거시거나 처리를 하셔야 된다고 하셨는데 제가 인터넷 검색해보니 의료보험으로 처리 후에 의료보험사에서 상대 피의자한테 구상권을 청구할수가 있더라구요. 이게 어떤 루트일까요? 제가 수납할때 의료보험처리로 해달라고 하면 되는지.. ..

 

2. 피의자가 아마도 합의해줄수있는 가족이 없지않을까 싶어요 이 부분에 있어서 저는 형사소송 민사소송 다 할 예정이고..

병원비가 대략 몇천은 나올 듯 한데 이 부분을 저희가 일단 다 내는게 맞을까요?

 

3. 동생이 일반병실로 내려가면 1인실을 이용 할 계획인데 이 부분이 아무래도 보험적용이 안되다보니... 이렇게 해도 되는지 싶어요..

 

4. 사건이 진행되면 변호사를 선임할건데 선임하는 시기가 언제정도가 좋을까요? 현재 피의자는 유치장에서 구속영장 기다리고있어요

 

 

제가 이틀을 밤샜더니 몽롱해서 글을 잘 맞게 썼는지 싶어요... 부디 불편한 부분이 있으시면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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